삼성의 천적 도장 깨기, 이번에는 두산 차례다
OSEN 손찬익 기자
발행 2019.05.27 08: 04

삼성은 지난해 두산과 넥센(키움 전신)을 만나 고개를 떨궜다. 두산에 4승 12패로 절대 열세를 보였고 넥센에도 5승 11패로 크게 밀렸다. 야구에 만약이란 건 없지만 두산과 넥센에 이렇게 덜미를 잡히지 않았다면 가을 야구의 꿈을 이뤘을지도 모른다. 
올 시즌에도 두산과 키움을 상대로 승패 마진에서 마이너스를 기록 중이다. 하지만 열세 극복 가능성은 열려 있다. 삼성은 키움과의 주말 3연전을 위닝 시리즈로 장식했다. 지난해 5월 18~20일 고척 3연전 이후 1년여 만이다. 
삼성은 1차전서 5-10으로 덜미를 잡혔으나 2,3차전 모두 가져왔다. 이틀 연속 한 편의 드라마를 보는 듯했다. 2차전서 난타전 끝에 10-9 재역전승을 장식했다.

14일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2019 신한은행 MY CAR KBO리그' 두산 베어스와 삼성 라이온즈의 경기가 열렸다.5회초 무사 만루 상황 삼성 이학주가 다시 앞서가는 1타점 희생플라이를 치고 더그아웃 동료들과 인사를 나누고 있다. /dreamer@osen.co.kr

10-8로 앞선 9회초 수비 때 이정후의 우익선상 2루타에 이어 김하성의 우전 안타로 1점을 내줬다. 그리고 제리 샌즈의 좌익수 방면 2루타, 박병호의 고의4구로 무사 만루 위기에 놓였다. 서건창을 2루수 인필드 플라이로 처리한 데 이어 장영석을 3루수 병살타로 유도하며 한숨을 돌렸다. 
삼성은 3차전서 상대 선발 제이크 브리검의 역투에 눌려 이렇다 할 기회를 만들지 못했다. 1-3으로 끌려가던 6회 2사 후 김성훈이 브리검을 상대로 데뷔 첫 홈런을 빼앗았다. 2-3. 그리고 1점차 뒤진 9회 2사 1,2루서 대타 박한이의 끝내기 안타로 4-3 역전 드라마를 연출했다. 삼성은 이날 승리로 두산에 패한 한화와 공동 6위로 올라섰다. 
위닝 시리즈를 장식하면서 승패 마진을 좁힐 뿐만 아니라 다음 대결에서도 할 수 있다는 자신감이 생긴다. 특히 구원 부문 단독 선두를 질주중인 '넘사벽' 조상우를 무너뜨렸으니 더욱 그럴 듯. 
한화 3연전을 쓸어 담은 뒤 키움 3연전을 2승 1패로 마친 삼성은 이번주 두산(잠실), 롯데(사직)와 만난다. 두산 3연전이 분수령이 될 듯. 올 시즌 두산과 만나 1승 5패로 별 재미를 보지 못했지만 지금 기세라면 열세를 만회할 가능성은 높다. 삼성의 천적 도장 깨기는 지금부터 시작이다. /what@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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