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룹 트와이스의 멤버 사나가 눈물로 털어놓은 심경에 응원의 목소리 역시 쏟아지고 있다.
지난 26일 오후 서울 송파구 방이동 올림픽공원에 위치한 KSPO(올림픽체조경기장)에서는 트와이스 월드 투어 2019 ‘트와이스라이츠’(TWICE WORLD TOUR 2019 ‘TWICELIGHTS’)’의 서울 공연이 개최된 가운데, 사나는 앙코르 무대를 펼치며 최근 두려웠던 심정을 털어놨다.
이날 사나는 "내가 원래 생각이 많은 성격인데, 최근 생각이 더 많아졌을 때가 있었다"며 말문을 열었다. 사나는 "연습생 때는 나를 알아보는 사람이 전혀 없었고 '식스틴' 할 때도 아주 조금 알아봐주시고 데뷔를 하고 나서 원스들이 알아봐주기 시작했는데, '식스틴'을 할 때는 많은 사람에게 사랑을 받는다는 것이 어떤 느낌인지 하나도 몰랐다. 많은 사람에게 사람을 받는다는 게 얼마나 크고 책임감 있는 일이고 저를 사랑해주시는 많은 분들을 아껴드려야 되는데 그걸 제가 요새 못했다는 생각이 든다"며 조심스럽게 말을 시작했다.
앞서 사나는 지난달 30일 오후 트와이스의 공식 SNS에 "헤이세이 시대에 태어난 사람으로서 헤이세이가 끝난다는 건 어딘지 모르게 쓸쓸하다. 헤이세이 수고 많았다. 레이와라는 새로운 시작을 위해 헤이세이 마지막 날인 오늘을 시원한 하루로 만들자. 헤이세이 고마워, 레이와 잘 부탁해, '팬시'도 잘 부탁해요"라는 글을 남겼다. 앞서 일본의 나루히토 왕세자가 왕권을 물려받으며 30년 3개월 만에 연호가 바뀌게 된 것에 대해 자신의 짧은 감상을 언급했을 뿐이었으나, 일부에서는 사나의 글을 확대 해석하며 지나친 반응을 쏟아냈다.
사나는 "그만큼 무슨 말 한 마디 할 때마다 그 한 마디 한 마디가 사람마다 성격과 생각이 다르니까 어떻게 받아들일 수 있을지도 모르고, 어떤 한 마디를 하는데 그런 의도가 아니었어도 많은 사람에게 실망을 시킬 수도 있는 거다. 특히나 원스들은 걱정을 해주는 걸 아는데 제가 지금 만큼은 그때는 몰랐던 것 같다"며 당시 심경을 털어놨다.
약 한 달만에 많은 원스들과 그리고 관객들과 만난 자리에서 사나는 담담히 자신의 말을 전하며 객석까지 진심을 전달했다. 사나는 "저는 눈 앞에 있는 원스들도 그렇고 저희를 사랑하는 사람들도 그렇고 정말 소중하게 생각하고 아끼고 싶은데 그게 책임감이 있어야 할 수 있는 일이라 생각했다. 항상 옆에서 저를 도와주시고 그냥 옆에 있어준다는 게 정말 큰 일 같다. 한창 생각이 많았을 때는 ‘내 눈 앞에서 원스가 사라지면 어떡하지’ 싶어서 앞을 보는게 너무 두렵고 무서웠다"며 울먹이기도 했다.
이어 "제 눈 앞에서 평소보다 더 든든한 표정으로 저를 바라봐주는 표정과 얼굴을 보고 '내가 더 강해져야겠구나', '원스를 내가 더 지켜줘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원스들도 그렇고 가족들도 그렇고 회사 식구들도 그렇고 제 친구들도 그렇고 트와이스 멤버들이 옆에 있어줬던 게 너무 컸다. 평생 살아서 제 모든 사람들에게 감사함을 전해도 제 마음속의 마음은 다 안 전해지겠지만 원스와 같이 있으니까, 트와이스와 같이 있으니까 제가 더 강한 사람이 될 수 있다. 항상 옆에 있어줘서 감사하다"며 고마운 마음을 전했다.
트와이스는 지난 25일, 26일 양일간 '트와이스라이츠' 서울 공연을 열고 첫 월드투어의 포문을 열었다. 오는 6월 15일 방콕, 29일 마닐라, 7월 13일 싱가포르, 17일 로스앤젤레스, 19일 멕시코시티, 21일 뉴어크, 23일 시카고, 8월 17일 쿠알라룸푸르까지 북미 4개 도시를 포함, 전 세계 9개 도시서 10회 공연을 펼치며 월드투어를 이어간다. / besodam@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