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꿈 이룬 체조경기장→사나 눈물"..국민걸그룹 증명한 '트와이스라이츠' (종합)[Oh!쎈 리뷰]
OSEN 이소담 기자
발행 2019.05.27 07: 37

그룹 트와이스가 체조경기장의 꿈을 이뤘다. 찬란히 빛난 '트와이스라이츠'를 통해서다.
지난 25일, 26일 양일간 오후 서울 송파구 방이동 올림픽공원에 위치한 KSPO(올림픽체조경기장)에서는 트와이스 월드 투어 2019 ‘트와이스라이츠’(TWICE WORLD TOUR 2019 ‘TWICELIGHTS’)’의 서울 공연이 펼쳐졌다.
이날 공연의 콘셉트는 '컬러'였다. 트와이스는 블랙부터 골드, 화이트, 레드, 보라, 핑크로 이어지는 색깔로 다양한 매력을 드러냈다. ‘STUCK IN MY HEAD’, ‘CHEER UP’, ‘Touchdown’ 등 트와이스 노래 중에서도 가장 파워풀한 곡들로 콘서트의 포문을 연 멤버들은 의상도 반짝이는 블랙으로 시선을 사로잡았다.

[사진] JYP엔터테인먼트 제공

무엇보다 데뷔 첫 체조경기장이라는 의미가 있다. 이 공연장에서 트와이스는 양일간 약 2만 명을 동원하며 티켓파워를 과시했다. 체조경기장은 웬만한 팬덤이 두터운 보이그룹도 채우기 어려운 공연장으로 꼽히는 대형 공연장이다. 앞서 트와이스는 지난 2017년 2월 데뷔 1년 4개월 만에 올림픽공원 SK올림픽핸드볼경기장에서 단독 콘서트 'TWICELAND - The Opening'을 개최했다. 이어 그해 6월 앙코르 콘서트를 통해 잠실실내체육관에 입성, 지난해 5월 두 번째 투어인 'TWICELAND ZONE 2 : Fantasy Park' 공연까지 차근차근 공연의 규모를 넓혀갔다. 마침내 체조경기장에 입성한 '트와이스라이츠'에서는 빈 곳을 찾아보기 어려울 정도로 객석을 꽉 채웠다.
[사진] JYP엔터테인먼트 제공
공연초 모모는 "이렇게 큰 공연장에서 한 건 처음이다. 체조에서 공연을 하게 됐다. 원스 덕분이다"며 데뷔 첫 체조경기장 입성에 대한 감격을 드러냈을 정도. 관객들과 파도타기를 하며 기쁨을 드러냈던 정연도 공연 말미 "모든 꿈이 다 이뤄진 것 같다"며 이 모든 것은 원스 덕분이라고 팬사랑을 전했다.
‘I WANT YOU BACK’, ‘KNOCK KNOCK’, ‘Dance The Night Away’에서는 반짝이는 골드의 매력이 넘쳤고, ‘AFTER MOON’을 비롯해 ‘널 내게 담아’, ‘Be as ONE’, ‘SUNSET’에서는 순백의 화이트로 트와이스는 여신이 됐다. 레드 콘셉트의 ‘Heart Shaker’, ‘STRAWBERRY’, ‘Woohoo’로 이어지는 무대들에서는 트와이스의 고혹적이고 섹시한 매력이 눈에 띄었다. 이처럼 트와이스는 단 하나의 색깔로 정의할 수 없음을 다시금 깨닫게 하는 순간이다.
유닛 무대는 세 팀으로 나뉘어졌다. 신비로운 색깔 보라로 꾸며진 스페셜 스테이지였던 만큼, 멤버들은 지금까지 보여주지 않았던 새로운 커버 무대로 분위기를 고조시켰다. 사나, 다현, 쯔위는 비욘세의 ‘Dance For You’를 커버하며 섹시한 레드 콘셉트를 이어갔다. 모모와 지효는 태민의 ‘Good bye’를 커버하며 파워풀한 모습을 보여줬고, 나연, 정연, 미나, 채영은 레이디 가가의 ‘Born This Way’를 커버해 트와이스의 건강한 에너지를 뿜어냈다. 특히나 사나는 다현, 쯔위와 함께 비욘세의 곡을 하게 된 계기에 대해 "쯔위 열정이 넘쳤다"며 "숙소에서 쯔위 방 앞을 지나가는데 'Dance For You'를 계속 부르고 있는 거다. 언제까지 부르나 봤는데 계속 부르고 있더라. 열정이 넘쳐서 함께 하자고 생각했다"고 쯔위의 칭찬을 전하기도.
[사진] JYP엔터테인먼트 제공
장관은 활동곡 메들리를 통해 펼쳐졌다. 트와이스는 활동곡 '11연속 1억뷰 돌파'라는 K팝 걸그룹 사상 최초 신기록을 수립한 바다. 데뷔곡인 'OOH-AHH하게'를 시작으로 메가히트곡 'CHEER UP' ,'TT', 'KNOCK KNOCK', 'SIGNAL', 'LIKEY', 'Heart Shaker, 'What is Love?', 'Dance The Night Away', 'YES or YES', 'FANCY'로 이어지는 메들리는 트와이스가 왜 국민걸그룹인지 다시 한 번 증명하는 순간이었다.
앙코르 무대가 펼쳐진 후 사나는 "'식스틴'을 할 때는 많은 사람에게 사랑을 받는다는 것이 어떤 느낌인지 하나도 몰랐다. 많은 사람에게 사람을 받는다는 게 얼마나 크고 책임감 있는 일이고 저를 사랑해주시는 많은 분들을 아껴드려야 되는데 그걸 제가 요새 못했다는 생각이 든다"며 최근 심경을 털어놨다. 지난달 SNS를 통해 일본 연호 언급으로 빚은 오해와 일부 억측으로 마음 고생을 했을 터.
[사진] JYP엔터테인먼트 제공
사나는 "한 마디 한 마디가 사람마다 성격과 생각이 다르니까 어떻게 받아들일 수 있을지도 모르고, 어떤 한 마디를 하는데 그런 의도가 아니었어도 많은 사람에게 실망을 시킬 수도 있는 거다. 특히나 원스들은 걱정을 해주는 걸 아는데 제가 지금 만큼은 그때는 몰랐던 것 같다"며 "한창 생각이 많았을 때는 '내 눈 앞에서 원스가 사라지면 어떡하지' 싶어서 앞을 보는게 너무 두렵고 무서웠다. 제 눈 앞에서 평소보다 더 든든한 표정으로 저를 바라봐주는 표정과 얼굴을 보고 '내가 더 강해져야겠구나', '원스를 내가 더 지켜줘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고 힘들었던 심경을 전했다. 사나는 멘트 도중 눈물을 보이기도 했으며, "원스와 같이 있으니까, 트와이스와 같이 있으니까 제가 더 강한 사람이 될 수 있다. 항상 옆에 있어줘서 감사하다"고 고마운 마음을 전했다.
더욱 강해진 트와이스는 이번 콘서트를 통해 전세계 원스들과 만난다. 전 세계 9개 도시서 10회 공연을 통해 케이팝 걸그룹의 위상을 널리 알릴 전망이다. / besodam@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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