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명예훼손 책임"..학폭 의혹에 강경대응 택한 이유[Oh!쎈 초점]
OSEN 선미경 기자
발행 2019.05.27 07: 32

“모욕감과 명예훼손으로 엄중히 책임을 물을 것.”
걸그룹 씨스타 출신 가수 효린이 학교폭력 의혹에 휩싸인 가운데, “명예훼손으로 책임을 묻겠다”라며 강경한 입장을 보이고 있다. 학교폭력 논란이 불거진 이후 피해를 주장하고 있는 A씨와 직접 만나 해결하도록 최선을 다하겠다라고 입장을 밝혔던 이후, 다시 강경대응 방침을 전하며 이번 사태에 적극적으로 대응하겠다는 입장이다. 
효린은 지난 25일 온라인 커뮤니티에 중학교 시절 학교폭력 가해자였다라는 내용의 폭로글이 게재돼 논란에 휩싸였다. 글을 쓴 A씨는 중학교 1학년 때부터 3학년 때까지 효린에게 괴롭힘을 당했다며, “상습적으로 옷, 현금 등을 빼앗기고 온갖 이유로 아파트 놀이터에서 폭행당했다”라고 주장했다. 

효린이 포토타임을 하고 있다. /dreamer@osen.co.kr

위워크 크리에이터 어워즈 포토콜이 28일 오후 서울 동대문구 을지로 동대문디자인플라자(DDP)에서 열렸다.가수 효린이 포토타임을 갖고 있다. /pjmpp@osen.co.kr
A씨의 글로 인해 논란이 불거지면서 효린의 소속사 브리지 측은 지난 26일 오전 “현재 효린 본인은 15년 전에 기억이 선명하지 않은 상황이라 사실관계를 확인 중에 있다”라며, “해당 글을 올리고 피해자라 주장하시는 분을 직접 찾아뵐 생각이며, 해결해 나가도록 최선을 다하겠다”라고 입장을 밝혔다. 
효린으로서는 당황스러울 수밖에 없는 논란이었다. 특히 명확한 사실관계가 확인되지 않은 상황에서 자극적인 보도까지 쏟아지면서 효린의 입장은 더욱 난처해졌다. 노래 잘하는 실력파 가수의 이미지를 쌓아온 만큼 이번 논란에 얽히면서 이미지 타격도 심각했다. 
하지만 효린의 입장 발표에 A씨는 직접 만난다는 사실에 불편한 기색을 드러내며 전화로 사과만 받고 싶다는 입장을 거듭 밝혔고, A씨가 내용을 추가해 글을 게재하며 이번 이슈가 큰 관심을 받게 됐다. A씨는 이후 돌연 폭로글을 삭제했다. 
가수 효린이 26일 오전 서울 여의도 KBS신관에서 진행되는 '뮤직뱅크' 녹화에 참석해 포즈를 취하고 있다. /jpnews@osen.co.kr
논란이 계속이어지면서 효린에 대한 비판적인 여론이 더해지자 효린 측은 추가적인 입장을 발표하면서 좀 더 적극적인 대응의 의지를 드러냈다. 
효린 측은 26일 오후 “불특정 다수에세 무분별하게 전파될 수 있는 무형의 공간에서 온갖 추측과 논란을 야기시킨 뒤 버젓이 글을 삭제하고 그저 사과만을 바란다는 누군가로 인해 이번 사태에 매우 비통한 마음”이라며, “명백히 사실 관계가 확인되지 않은 일방적인 주장으로 지난 10년간 한 길을 걸어온 아티스트의 이미지와 명예는 이미 막대한 피해를 입었으며, 연예계 활동에도 심각한 지장을 초래했다”라고 추가적인 입장을 전하며 안타까움을 드러냈다. 
특히 이번 논란이 A씨의 일방적인 주장이었고, 아직 명확한 사실관계가 확인되지 않은 만큼 효린 측도 이에 대해서 강경하게 대응하겠다는 입장을 밝히며 적극적으로 나섰다. 조심스러웠던 첫 번째 입장과 달리 도를 넘은 추측과 비난의 반응에 아티스트 보호에 나선 것. 강경대응을 택한 이유다. 
가수 효린이 26일 오전 서울 신촌 세브란스병원 에비슨 생명연구센터 유일한 홀에서 '담도폐쇄 극복 캠페인 협약식 및 홍보대사 위촉식'에 참석해 인사말을 전하고 있다. /dreamer@osen.co.kr
효린 측은 “효린은 자신과 관련된 일련의 일들을 피하지 않을 것”이라며, “소속사 차원에서도 해당 글을 올린 이에 대해 참을 수 없는 모욕감과 명예훼손으로 엄중히 책임을 묻겠다”라고 밝혔다. 또 “계속해서 소속 아티스트가 연예인이라는 것을 악용해 여론을 호도하려 한다면 더욱 강경하게 대응해 나갈 것이고 더는 좌시하지 않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효린이 강경대응으로 노선을 선택하며 추가 입장을 발표한 뒤, A씨라고 주장하는 네티즌이 등장해 처음 글을 올렸던 온라인 사이트에서 자신의 IP를 차단시켰고, 만나서 연락하자던 효린이 연락없이 고소하겠다고 입장을 변경했다라고 추가 글을 게재하며 논란은 이어지고 있다. 효린 측이 아티스트 보호를 위해 강경대응 방침을 밝힌 만큼, A씨와의 갈등을 어떻게 매듭지을 지 주목된다. /seon@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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