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폭 주장글 삭제vs강경대응"..씨스타 출신 女가수 섣부른 비난은 금물[종합]
OSEN 이소담 기자
발행 2019.05.27 08: 47

가수 효린을 향한 학교 폭력 가해 주장글이 온라인상에 유포됐다가 삭제된 가운데, 효린 측은 일방적인 주장에 대한 명예훼손으로 엄중히 책임을 묻겠다고 밝혔다.
지난 25일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서는 ‘학폭 미투 정말 치가 떨리네요’라는 제목의 글이 올라왔다. 이 글에 따르면, 글쓴이는 자신을 ‘효린에게 15년 전 중학교 1학년 때부터 3년간 끊임없이 학폭(학교 폭력) 당한 피해자’라고 주장했다.
이후 온라인상에 해당 글이 유포되기 시작했고, 효린의 소속사 브리지는 논란이 불거진 이튿날인 26일 보도자료를 통해 “온라인상에 게재된 효린에 관한 글은 접하였으며, 현재 효린 본인은 15년 전에 기억이 선명하지 않은 상황이라 사실 관계를 확인 중에 있다”고 밝혔다.

효린이 출국장으로 향하고 있다. /pjmpp@osen.co.kr

가수 효린이 26일 오전 서울 신촌 세브란스병원 에비슨 생명연구센터 유일한 홀에서 '담도폐쇄 극복 캠페인 협약식 및 홍보대사 위촉식'에 참석해 인사말을 전하고 있다. /dreamer@osen.co.kr
이 글이 작성된 후 네티즌들은 ‘인증을 해봐라’며 증거를 요구했고, 작성자는 졸업앨범을 인증하는 것으로 이를 대신했다. 효린 측은 직접 피해자라고 주장하는 이를 만나겠다는 적극적인 의지까지 내비쳤다. 사실 관계가 확인될 때까지 신중하게 추이를 지켜보자는 입장도 있었지만, 일부에서는 양측의 주장을 모두 듣지 않은채 일방적으로 효린을 나무라는 섣부른 비난도 이어졌던 바다.
브리지는 26일 2차 공식입장을 통해 “앞서 게시되었던 효린의 ‘학폭’이라 명명된 모든 게시글이 조금 전  아무런 예고 없이 삭제됐다”며 “불특정 다수에게 무분별하게 전파될 수 있는 무형의 공간에서 온갖 추측과 논란을 야기시킨 뒤 버젓이 글을 삭제하고, 그저 사과만을 바란다는 누군가로 인한 이번 사태에 매우 비통한 마음을 전한다”고 밝혔다.
효린이 포토타임을 하고 있다. /dreamer@osen.co.kr
이어 “명백히 사실 관계가 확인되지 않은 일방적인 주장으로 지난 10년간 한 길을 걸어온 아티스트의 이미지와 명예는 이미 막대한 피해를 입었다. 효린은 자신과 관련한 일련의 일들을 피하지 않을 것이며, 소속사 차원에서도 해당 글을 올린 이에 대해 참을 수 없는 모욕감과 명예훼손으로 엄중히 책임을 물을 것”이라며 조금 더 강경한 입장을 취했다.
스타를 향한 무분별한 루머와 악성댓글은 앞서도 수차례 자성의 목소리가 높아졌던 사례들이 있었다. 대중에 일거수일투족 큰 관심을 받고 있는 연예인의 직업 특성상 루머와 비난에 노출되기도 쉽다. 이때 요구되는 것이 양측의 입장을 모두 들은 후 판단해도 늦지 않다는 것.
주장을 담은 폭로글은 삭제됐고, 효린 측은 강경대응을 시사했다. 어느 쪽이 진실을 말하고 있든 또 한 번의 피해를 줄이기 위해서라도, 조금 더 신중하게 이번 사태의 추이를 바라보는 자세가 필요한 때이다. / besodam@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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