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수 겸 배우 구하라의 전 남자친구 최종범 씨의 2차 공판이 오는 30일 진행되는 가운데, 구하라가 증인으로 출석할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오는 30일 서울중앙지방법원에서는 구하라와 최종범 씨의 두 번째 공판이 진행된다.
최종범 씨는 성폭력범죄의 처벌 등에 관한 특례법위반, 상해, 협박, 재물손괴 등의 혐의를 받고 있다. 지난달 첫 번째로 열린 공판에서 최종범 측 법률대리인은 혐의를 일부 부인했다. 검찰 측은 구하라를 증인으로 신청해 다음 기일에 신문할 예정이었는데, 구하라가 이 자리에 나설 수 있을지는 미지수다.
이는 구하라가 지난 26일 극단적인 선택을 시도했다는 소식이 들리면서다. 26일 새벽 경찰이 구하라 매니저의 신고를 받고 서울 청담동에 있는 구하라의 자택에 도착했고, 구급대에 구조된 구하라는 병원에서 치료를 받고 있다고 전해졌다.
앞서 구하라가 운영 중이던 개인 SNS 계정인 인스타그램을 통해 의미심장한 글을 남긴 후의 일이다. 지난 25일 구하라는 흰 배경에 “안녕.”이라고 적힌 메모장을 캡처해 SNS에 올렸고, 평소와는 사뭇 다른 분위기에 팬들은 직감적으로 “괜찮은 거냐”며 그녀를 걱정했다. 걱정 댓글이 쏟아지자 구하라는 해당 게시물은 지웠지만, 일정 시간이 되면 사라지는 인스타그램 스토리 기능을 통해 애니메이션 ‘마녀배달부 키키’ 중 “당신이 사랑하는 삶을 살아라 당신이 사는 삶을 사랑해라”라는 대사가 나오는 화면을 캡처해 게재했다.
다행히 구하라는 생명에 지장이 없는 것으로 알려졌으나, 팬들은 놀란 가슴을 쓸어내려야했다. 또 다른 SNS인 트위터에서는 해시태그 ‘#WeAreWithYouHara’(위 아 위드 유 하라/우리는 하라와 함께 있다), ‘#WeLoveYouHara’(위 러브 유 하라/우리는 하라를 사랑한다)라는 운동이 불었다. 구하라에 대한 응원 메시지가 이 해시태그를 타고 전해진 바다. 이에 한정수는 구하라의 SNS 게시물 중 하나에 “힘내요. 견뎌내는 만큼 더 강해질 수 있어요”라는 응원 댓글을 달기도 했다.
지난 2008년 걸그룹 카라로 데뷔한 구하라는 이후 솔로가수 겸 배우로 전향해 연예인 인생 2막을 열었다. 하지만 전 남자친구와의 논란, 새로 둥지를 튼 소속사였던 콘텐츠와이와의 결별, 치료 목적으로 행했던 안검하수로 인한 성형 논란까지 최근 순탄치만은 않은 시간을 보냈던 것이 사실이다.
당시 구하라는 "어린 나이 시절 때부터 활동하는 동안 지나 온 수많은 악플과 심적인 고통으로 많이 상처 받아왔다"며 "이제는 제 자신을 위해서라도 당당한 건 당당하다고 말하는게 맞다고 생각이 든다. 단 한번도 악플에 대해 대처를 해야겠다라는 생각은 하지않았다. 저도 하루하루 열심히 살고 있는 사람이다. 어떤 모습이든 한 번이라도 곱게 예쁜 시선으로 봐주셨으면 좋겠다"고 속내를 털어놓기도 했다. 지나친 비난은 건강한 비판과는 다르다. 다시 우리 앞에 건강한 모습으로 인사할 구하라를 향해 팬들의 응원은 더욱 뜨거워지고 있다. / besodam@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