효린 학교폭력 의혹 ↑에 잔나비 논란은 ↓..사과는 없나[Oh!쎈 이슈]
OSEN 선미경 기자
발행 2019.05.27 11: 47

걸그룹 씨스타 출신 가수 효린이 학교폭력 의혹에 휩싸이면서 앞서 이슈가 됐던 밴드 잔나비 멤버 유영현의 논란은 잠잠해진 모습이다. 
최근 연예계가 학교폭력 논란으로 물들었다. 대세 밴드로 떠올랐던 잔나비는 멤버 유영현이 과거 학교폭력 가해자였다는 사실이 밝혀지면서 위기를 맞게 됐고, 노래 잘하는 실력파 아티스트 이미지를 쌓아오던 효린 역시 의혹이 불거져 직격탄을 맞게 됐다. 다만 잔나비에서 효린으로 이슈가 옮겨지면서 잔나비에 대한 이슈는 잠잠해진 상황.
앞서 지난 23일 온라인 커뮤니티에 잔나비 멤버 유영현에게 학교폭력을 당했다고 폭로하는 내용의 글이 게재돼 이목을 집중시켰다. 좋은 음악으로 이제 막 이름과 얼굴을 알리며 성장하고 있던 잔나비였기에 폭로글에 대한 관심이 커졌고, 논란으로 이어지며 파장이 일었다. 

학교폭력 의혹에 휩싸인 효린(왼쪽, OSEN DB)과 잔나비(오른쪽, 페포니뮤직 제공).

페포니뮤직 제공
글을 작성한 네티즌은 말이 살짝 어눌했던 탓에 학교에서 괴롭힘을 많이 당했다며, 잔나비 유영현에게 괴롭힘 당했던 사실을 상세하게 적었다. 계속되는 괴롭힘에 전학을 갔고, 이후 정신과 치료를 받았을 정도로 트라우마가 심했다고 주장했다. 특히 사과를 하겠다고 해도 만날 생각이 없다고 선을 그으며 분노를 드러냈다. 
결국 유영현은 이번 논란으로 팀에서 탈퇴하게 됐다. 잔나비의 소속사 페포니 뮤직 측은 24일 공식 SNS를 통해 “학교폭력 논란과 관련해 본인에게 직접 사실 관계를 확인했고, 유영현은 자신의 질못을 인정했다. 과거에 저지른 잘못에 대한 모든 책임을 지고 향후 활동을 중기하기로 했다. 진심으로 사죄하며 용서를 구할 것”이라고 입장을 밝혔다. 
유영현 논란의 파장이 가시기도 전에 지난 25일에는 효린에 대한 폭로글이 게재돼 이목을 집중시켰다.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 중학교 1학년 때부터 3학년 때까지 효린에게 학교폭력을 당했다고 주장하는 내용의 글이 올라온 것. 피해를 주장하는 A씨는 “상습적으로 옷, 현금 등을 빼앗기고 온갖 이유로 아파트 놀이터에서 폭행당했다”라고 주장했다. 
7일 오후 서울 송파구 신천동 롯데시네마 월드타워에서 열린 영화 '청년경찰' VIP 시사회에 효린이 참석하고 있다. /eastsea@osen.co.kr
앞서 유영현의 학교폭력 논란이 있었기에 효린에 대한 폭로글 역시 큰 파장을 몰고 왔다. 유영현에 대한 논란과 비난 여론은 고스란히 효린에게로 옮겨졌다. 
효린의 소속사 브리지 측은 A씨의 글에 대해서 26일 오전 “현재 효린 본인은 15년 전에 기억이 선명하지 않은 상황이라 사실관계를 확인 중에 있다. 해당 글을 올리고 피해자라 주장하시는 분을 직접 찾아뵐 생각이며, 해결해 나가도록 최선을 다하겠다”라고 입장을 밝혔다. 
하지만 A씨는 효린이 직접 찾아가겠다는 입장을 내놓자 만나고 싶지 않다며 불편한 기색을 드러냈다. 효린의 입장 발표 이후 추가 폭로를 이어가다 이날 오후 돌연 게시물을 삭제해 궁금증을 높였다. 
효린 측은 명확한 사실관계가 확인되지 않은 상황에서 이어진 자극적인 보도와 추측성 비난 등에 대해 유감을 표하며, 추가로 입장을 전했다. 명백히 사실관계가 확인되지 않은 일방적 주장으로 막대한 피해를 입었다며, “해당 글을 올린 이에 대해 참을 수 없는 모욕감과 명예훼손으로 엄중히 책임을 묻겠다”라고 강경한 입장을 밝힌 것. 특히 효린이 연예인이라는 점을 악용해 여론을 호도하는 것에 대해서도 강경하게 대응하겠다는 방침이었다. 이후 A씨라고 주장하는 네티즌이 등장, 기사 댓글을 통해서 최초의 게시물을 올렸던 사이트에서 IP를 차단당했다고 밝히며 또 다른 논란이 이어지고 있는 상황이다. 
잔나비 유영현부터 효린까지, 실력파 뮤지션으로 주목받고 있던 이들에게 불거진 논란이 씁쓸하다. /seon@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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