혈액암 투병 중인 코미디그룹 옹알스 조수원이 건강이 호전되고 있다고 전했다.
27일 방송된 SBS 파워FM ‘두시탈출 컬투쇼’(이하 컬투쇼)에 영화 ‘옹알스’ 연출을 맡은 감독 겸 배우 차인표와 옹알스 조수원, 채경선, 조준우가 출연했다.
특히 조수원은 혈액암 투병 중인 가운데 ‘컬투쇼’에 출연해 눈길을 끌었다. 김태균이 조수원의 근황을 물었고 조수원은 “원래는 항암치료를 했는데 이제는 항암치료 안 하고 예방약을 먹으면서 지내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머리카락도 잘 나고 있다. 여기 나온 것 자체가 큰 행복이라 너무 좋다. KBS 공채 개그맨 15기인데 여기 SBS에 처음 와봤다”고 소감을 전했다.
조수원은 2016년 3월 혈액암 판정을 받았다. 그는 혈액암 3-4기 판정을 받았음에도 3년째 항암치료를 병행하며 활동을 이어가고 있다.
조수원이 소속돼 활동하고 있는 옹알스는 조수원을 비롯해 채경선, 조준우, 최기섭, 하박, 이경섭, 최진영까지 7명으로 이뤄졌다. 저글링과 마임, 비트박스 등으로 웃음을 자아내는 ‘논버벌 퍼포먼스’를 선보이는 팀이다.
2010년 세계적 권위의 공연 축제 ‘영국 에딘버러 페스티벌’에 참가한 것을 시작으로 멜버른 코미디 페스티벌, 스위스 몽트뢰 코미디 페스티벌, 시드니 국제 코미디 페스티벌 등 각종 해외 코미디 페스티벌의 초청을 받아 공연을 펼쳤다. 이밖에도 중국, 이탈리아, 스페인, 영국, 인도, 캐나다 등의 세계 각지를 방문해 K-코미디의 힘을 보여줬다.
2015년 공로를 인정받아 대한민국 대중문화예술상 시상식에서 문화체육부 표창을 받았으며, 한국 코미디언 최초로 예술의 전당, 국립극장에서 공연을 펼쳤다. 2016년에는 사단법인 대한민국방송코미디협회가 수여하는 한류 코미디 스타상을 수상했다. 또, 지난해 8월 ‘2017 에든버러 프린지 페스티벌’에서는 아시안 아트 어워드 베스트 코미디 위너 상을 받는 쾌거를 이뤄내기도 했다.
또한 제28회 호주 멜버린 페스티벌에서 아시안 코미디언 최초로 디렉터스 초이스상을 수상했다. 지난해에는 국내 코미디언 최초로 예술의 전당 공연도 성사시키는 쾌거를 이뤘다.
특히 차인표가 감독으로 나서 옹알스를 주인공으로 한 다큐멘터리를 찍었고 오는 30일 개봉을 앞두고 있다. 이날 ‘컬투쇼’에 홍보차 출연한 것. 차인표를 이 영화를 연출한 이유에 대해 “옹알스가 개그맨인데 지상파에서는 잘 안 찾지 않았나. 어떻게 보면 비주류인데 자기네들끼리 모여서 (개그)스킬을 짜고 무대를 만드는 모습을 보면서 좋았다. 그래서 그들을 주인공으로 한 다큐멘터리 영화를 촬영하게 됐다”고 밝혔다.
옹알스는 이번 다큐멘터리 영화에 대해 “저희의 일상 모습을 그대로 담았다”며 “가족들이 봐도 ‘이건 일상 아니냐’고 말할 정도로 날 것을 담았다”고 전했다.
한편 영화 ‘옹알스’는 12년간 21개국 46개 도시에서 한국의 코미디를 알린 코미디팀 옹알스의 미국 라스베가스 도전기를 담은 휴먼 다큐버스터다. /kangsj@osen.co.kr
[사진] SBS 파워FM ‘컬투쇼’ 방송 캡처, 리틀빅픽처스 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