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송 사상 첫 시식 거부"
고지용-허양임 부부의 똑부러지는 아들 고승재가 '냉장고를 부탁해'를 들었다놨다 했다.
27일 방송된 JTBC ‘냉장고를 부탁해’에 고지용-허양임 부부가 게스트로 출연한 가운데 두 번째 레이먼킴 셰프 대 김풍 작가의 대결에 깜짝 손님이 또 나왔다. 두 사람의 아들인 6살 고승재가 주인공. 김성주는 “승재가 나올 거라고는 반신반의했다. 유치원 스케줄도 있고. 하지만 컨디션이 썩 좋은 건 아닌 거 같다”고 말했다.
낯선 촬영장 분위기에 고승재는 낯을 가렸다. 안정환과 유현수 셰프는 배트맨 시계로 관심을 돌리려고 했지만 실패했다. 대신 이연복 셰프가 숟가락으로 울트라맨처럼 변신해 고승재의 시선을 사로잡았다. 두 사람은 마주보며 울트라맨 흉내를 내 분위기를 업 시켰다.
본격적인 요리 대결에 앞서 고지용은 “승재가 제일 좋아하는 음식은 고기다. 아빠랑 입맛이 똑같다”고 귀띔했다. 레이먼킴 셰프와 김풍 작가는 승재를 웃게 해야 한다는 미션까지 추가로 받았다. 이들의 요리 대결 주제는 승재의 편식을 고쳐줄 ‘아기 승재 뚜루루 뚜루 초록 채소 뚜루루 뚜루’였다.
레이먼킴은 고승재가 좋아하는 공룡을 활용해 ‘레이먼사우르스’ 음식에 도전했다. 김풍 작가는 코알라를 주인공으로 한 구연동화로 관심을 끌었고 ‘코알라 구할 준비됐나요’ 요리를 준비했다. 두 사람 다 “최고난도 게스트”라며 난색을 표했지만 고승재의 입맛을 사로잡기 위해 열심히 채소 요리를 만들었다.
이들의 요리 과정을 지켜보던 고승재는 “맛없겠다. 고기에다 달걀 넣으면 맛이 없는데”라고 독설했다. 그러나 막상 셰프들의 조리를 보며 신기해했고 직접 공룡 그림까지 그려주며 음식을 기대했다. 레이먼킴 셰프와 김풍 작가는 고승재의 선택을 받기 위해 처절하게 몸부림쳤다.
하지만 고승재는 냉정했다. 비주얼부터 만족스러웠던 레이먼킴의 요리를 먹고선 시크하게 따봉을 보냈다. 아빠 고지용까지 엄지손가락을 치켜세우며 쌍따봉을 완성했다. 반면 김풍 작가의 요리는 “초록 라면이 싫다”며 시식을 거부했다. 고승재는 ‘냉장고를 부탁해’ 최초로 시식을 거부한 게스트로 새 역사를 썼다.
우여곡절 끝에 레이먼킴의 승리로 돌아갔다. 역대급으로 까다로운 게스트의 선택을 받은 셈. 이연복 셰프, 샘킴 셰프, 정호영 셰프, 오세득 셰프 등 쟁쟁한 셰프들의 도전의지를 자극하는 고승재였다. 깐깐한 그의 입맛을 노리는 리벤지 매치가 궁금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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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냉장고를 부탁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