봉준호 감독이 중학교 때부터 영화감독을 꿈꿔왔다고 전했다.
봉준호 감독은 28일 오후 서울 용산 CGV아이파크몰에서 열린 영화 ‘기생충’(감독 봉준호, 제공배급 CJ엔터테인먼트, 제작 바른손이앤에이)의 언론배급시사회에서 “칸에서 ‘12살 때부터 꿈꿨다’고 말한 건 그 나라 나이 기준으로 중학교 때가 12살이기 때문이다. 한국 나이로 계산하면 중학교 1학년 때 14살”이라며 “14살 때부터 영화감독을 꿈 꿨다”고 말했다.
'기생충'은 전원백수인 기택(봉준호 분)네 장남 기우(최우식 분)가 고액 과외 면접을 위해 박사장(이선균 분)네 집에 발을 들이면서 시작된 두 가족의 만남이 걷잡을 수 없는 사건으로 번져가는 이야기를 그린 영화.
봉준호 감독이 각본 및 연출을 맡았는데, 지난 2009년 개봉한 ‘마더’ 이후 10년 만의 순수 국내 영화이다. ‘옥자’ 이후 2년 만에 내놓은 ‘기생충’은 제72회 칸 국제영화제에서 황금종려상을 수상했다.
이어 봉준호 감독은 “어릴 때부터 제가 좋아하는 감독들의 사진을 붙여 놓고 바라봤다. 사실 제 주변에도 그렇게 했던 아이들이 많았다”면서 “제가 집착이 강한 성격이다. 그 후에도 계속 영화를 좋아하다 보니, 영화를 굉장히 많이 좋아했다. 이렇게 영화감독이 됐다”고 털어놨다. 1994년 단편영화 '백색인'으로 데뷔한 그는 이제 전 세계에 이름을 알린 '거장'이 됐다.
앞서 지난 2017년에는 미국 인터넷 텔레비전 네트워크 업체 넷플릭스와 함께 ‘옥자’를 선보여 70회 칸 국제영화제 경쟁 부문에 진출했다.
‘기생충’은 이달 30일 전국 극장에서 개봉한다. 러닝타임 131분./ watch@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