키움 투수 안우진이 시즌 최고 피칭을 선보이며 시즌 5승을 달성했다. 달콤한 10일 휴식을 앞두고 완벽투를 자랑했다.
안우진은 28일 서울 고척돔에서 열린 LG와의 홈 경기에 선발 투수로 등판했다. 7이닝 동안 단 1피안타 1볼넷 8탈삼진 무실점으로 호투했다. 8탈삼진의 개인 한 경기 최다 타이 기록이다. 키움의 5-0 완승.
이날 경기 전 장정석 키움 감독은 “안우진은 예정대로 오늘 등판 후 한 차례 로테이션에서 빠져 휴식을 가질 예정이다”고 밝혔다. 첫 풀타임 선발을 뛰는 안우진의 체력 관리를 위해서다. 앞서 이승호도 한 차례 엔트리에서 빠져 로테이션을 1번 쉬었다.
장 감독은 "안우진과 이승호는 프로 데뷔 후 처음 맞이하는 풀타임 시즌이다. 나중에 순위 싸움을 할 때는 쉬기 어려워 지금 여유가 있을 때 한 번 정도 쉬어주고 가는 게 낫다고 판단했다”고 설명했다.
열흘 휴가를 앞둔 안우진은 최고 구속 153km의 직구(42개)에 커브(20개), 슬라이더(27개), 체인지업(8개)을 섞어 던졌다.
1~3회는 3연속 삼자범퇴. 2회에는 공 6개로 끝냈다. 조셉을 4구 만에 헛스윙 삼진으로 돌려세웠고, 채은성과 이형종은 초구에 외야 뜬공으로 처리했다. 3회 김민성, 유강남, 박지규는 3타자 연속 삼진으로 돌려세웠다. 4회 선두타자 이천웅까지 4연속 삼진.
4회 1사 후 오지환을 볼넷으로 처음 출루시켰으나, 김현수의 좌중간 플라이 때 2루로 갔다가 귀루하다가 더블 아웃으로 이닝이 끝났다. 중견수 임병욱이 전력질주로 잡아낸 호수비였다.
5회 1사 후 채은성이 유격수 김하성의 글러브에 맞고 뒤로 떨어지는 내야 안타로 첫 안타를 허용했다. 후속 2타자를 뜬공과 삼진으로 돌려세웠다. 6~7회 다시 삼자범퇴로 깔끔한 피칭을 이어갔다. 8회 불펜에 공을 넘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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