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 퀴즈 온 더 블럭'이 각양각색 시민들의 이야기로 가득 찼다.
28일 밤 방송된 tvN 예능 프로그램 '유 퀴즈 온 더 블럭'(이하 '유퀴즈') 19회에서는 MC 유재석과 조세호가 서울시 서초구 서초동 예술의 전당 인근을 누볐다.
이날 '유퀴즈'의 첫 번째 시민은 예술의 전당 인근에 있는 한국예술종합학교 음악원에 등교하려던 학생이었다. 바순을 연주한다는 이 학생은 아빠와 오빠 모두 같은 바순 연주자인 데다가 엄마까지 피아노를 연주하는 음악가 집안이라고 털어놨다.
특히 그는 음악을 하면서 힘든 순간을 묻는 유재석에게 "가족끼리 같이 음악을 하다 보니 '누구 딸'이라는 말을 많이 듣는다"고 고백했다. 그는 "콩쿠르에서 잘 못하거나 상을 못 받으면 죄송하다. 아빠나 오빠 만큼 못할 것 같아서 음악을 그만두고 싶을 때도 있었다"고 말했다.
'유퀴즈' 두 번째 시민은 예술의 전당 근처 서초동 악기거리에서 바이올린과 첼로 등을 제작하는 악기 제작자였다. 법무부 소속 공무원이었으나 적성을 찾아 악기 제작자로 20년 동안 일하고 있는 시민이었다. 그는 좋은 소리를 내기 위해 알프스 높은 산에서 자란 단풍나무를 재료로 쓰고, 한달을 꼬박 악기 하나에 투자하는 등 남다른 장인 정신을 드러냈다.
이어 플로트 연주자와 플루트 수리 전문가 부부도 '유퀴즈'에 등장했다. 특히 플로트 연주자는 유재석과 조세호를 위해 9000만 원에 달하는 자신의 플루트로 즉석에서 연주를 펼쳐 감탄을 자아냈다.
그런가 하면 이날 '유퀴즈'에서는 때 아닌 연예인의 등장도 있었다. 서초동에서 압구정동으로 이동해 시민들을 만나던 '유퀴즈' 앞에 배우 권해효와 이종격투기 선수 김동현이 나타난 것. 두 사람 모두 각자 길을 가던 중 사람이 몰린 촬영장을 보고 인사를 건넨 것이었다.
이에 유재석과 조세호는 압구정동에서 실제 김동현이 운영하고 있는 체육관을 찾았다. 특히 김동현은 함께 체육관을 운영하는 조남진 관장과 함께 남다른 입담을 뽐내 연방 폭소를 자아냈다. 학생부터 김동현까지, 각양각색 시민들의 이야기가 '유퀴즈'를 가득 채웠다. / monamie@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