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종격투기 선수 김동현이 '유 퀴즈 온 더 블럭'에 시민으로 깜짝 등장했다. 순수한 퀴즈 실력과 매력 있는 입담이 시청자를 사로잡았다.
28일 밤 방송된 tvN 예능 프로그램 '유 퀴즈 온 더 블럭'(이하 '유퀴즈') 19회에서는 MC 유재석과 조세호가 서울시 서초구 서초동과 서울시 강남구 압구정동 일대에서 시민들을 만나 퀴즈 풀이를 진행했다.
이날 유재석과 조세호는 압구정동의 한 식당에서 시민과 인터뷰를 진행하던 중 김동현과 마주쳤다. 인근에서 이종격투기 선수 조남진과 체육관을 운영하고 있던 김동현이 주위를 배회하다 유재석을 발견하고 인사한 것. 이에 유재석은 즉석에서 김동현의 체육관에 찾아가겠다고 약속했다.
뒤이어 유재석과 조세호는 실제 김동현과 조남진이 관장으로 있는 체육관을 찾았다. 이에 유재석은 "'유퀴즈'에서는 연예인이 아니라 모두가 다 시민"이라며 일반 시민과 똑같은 김동현과 조남진의 모습을 지켜봤다.
이 가운데 김동현은 기상천외한 기준과 문제풀이로 시선을 사로잡았다. 그는 '잔소리'와 '조언'의 차이를 묻는 질문에 제대로 답하지 못하는가 하면, '좋아한다'와 '사랑한다'의 차이를 묻는 유재석에게 "뭐든 좋아할 수 있지만 결혼을 전제로 하는 게 사랑"이라고 답했다.
그 사이 조남진은 "어지럽다"고 호소했다. 또한 "좋아하는 것은 여러 명을 동시에 할 수 있지만 사랑하는 것은 한 사람 하고만 할 수 있다"고 나름의 정의를 내렸다.
그러나 김동현은 "엄마, 아빠 중에 한 사람만 사랑하냐. 엄마랑 와이프 중에 누구를 사랑할 거냐"고 덧붙여 주위를 폭소케 했다. 결국 조남진은 "엄마, 아빠, 와이프는 사랑한다"고 정정해 웃음을 더했다.
또한 그는 아내 뱃속의 아이에게 태명을 자신의 별명에서 딴 '매미'라고 붙여준 일을 고백했다. 김동현은 "'붙들 매'에 '아름다울 미'를 담아 아름답게 매달려 있으라는 뜻을 담았다"고 밝혔다. 의미는 감동적이었지만 '붙들 매'라는 한자가 없던 만큼 김동현의 기상천외한 한자 풀이가 좌중을 웃음바다로 만들었다.
평소 어리숙하면서도 이종격투기 선수로서 승부욕 넘치는 모습을 보여줬던 김동현이다. '유퀴즈'에서 다소 부족하지만 순수한 퀴즈 실력, 자신감 넘치는 입담이 빛을 발했다. / monamie@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