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년만에 세상 밖으로" '불청' 이의정's 특별한 '버킷' 여행 [어저께TV]
OSEN 김수형 기자
발행 2019.05.29 06: 51

15년만에 방송출연한 새친구 이의정 등장에 많은 팬들이 뜨겁게 환영, 무엇보다 그녀의 투병 고백에 응원의 물결이 쏟아졌다. 
28일 방송된 SBS 예능 '불타는 청춘'에서 이의정이 새친구로 오랜만에 시청자들에게 근황을 전했다. 
이날 의문의 새 친구가 등장, 그녀는 "워낙 집에서 나오지 않는 성격"이라면서 "노안이 시작돼 초록색을 많이 봐야겠다, 태양을 잘 안 본다"며 오랜만에 외출에 들뜬 모습을 보였다. 알고보니 파격적인 번개머리 소녀로 유명했던 배우 이의정이었다. 90년대 '만찢녀'답게 깨발랄하게 등장했다.  

이의정은 "드디어 불청 입성, 반갑다"면서 "지금 안 가면 소중한 추억을 갖지 못할 것 같아, 예전엔 일에만 매달렸다면 지금은 아름다운 추억을 만들고 싶단 생각에 선뜻 출연하게 됐다"며 출연이유를 전했다. 여전히 발끝부터 잔망미를 폭발한 이의정은 2019년 신문물인 '드론' 카메라를 보며 신기한 듯 바라봐 웃음을 안겼다.
 
이의정은 "건강잃고 대인 기피증 같은 것 생겼다"면서 아픈 모습을 보이기 두려웠다고 했다. 자연안으로 한 15년 만에 세상밖으로 나왔다는 그녀는 뇌종양 투병 아픔을 고백, 10년 만에 후유증에서 벗어났다고 했다. 
이의정은 "자연에 있으니 건강한 느낌"이라면서 "건강을 되찾고 지금의 미소를 되찾기까지 15년 걸려, 
힘든 일 겪고나면 사람들과 거리를 두게 되더라"며 건강을 되찾아도 자꾸면 숨게 됐던 과거를 고백했다. 
이의정은 "한번 치이고 나니 그렇더라"면서 "많이 회복됐다, 거의 100프로 나았다"며 드디어 밖으로 나오기 시작했던 근황을 전했다. 이의정은 몇년 전만 해도 상상 못한 햇살 아래서 산책을 즐기면서 지금의 순간을 더욱 감사하게 마음에 담았다. 
조하나가 가장 먼저 숙소에 도착했다. 이후 구본승과 최민용을 시작으로 하나둘씩 멤버들이 도착했다. 
멤버들은 어릴 적 향수를 느낄 수 있는 초가집 구경에 흠뻑 빠졌다. 이어 새친구가 누군지 점점 궁금해지기 시작했다.
구본승과 김혜림이 새친구 마중에 나섰다. 이의정은 인기척을 듣자마자 서둘러 몸을 숨겼다. 미로 안에서 구본승과 김혜림은 새친구를 찾아헤맸으나 이의정은 "나 잡아봐라"고 장난을 치며 도망쳤다. 미로 안에 갇힌 세 사람, 이때 이의정이 깜짝 등장했다. 김혜림은 "의징이다"라며 반갑게 인사했고, 이의정은 두 사람을 만나자마자 반가움에 눈물 흘렸다. 그러면서 두 사람은 이의정을 향해 "오랜만에 보는데 엊그제 본 것 같다"고 말해 웃음을 안겼다. 
자리를 이용해 세 사람은 대화의 장을 열었다. 한 소속사에서 10년 인연이 있던 구본승은 이의정에게 결혼 여부를 조심스럽게 물었고, 이의정은 아직도 싱글이라고 했다. 이에 대해 이의정은 "윤다훈 오빠가 애 넷 낳다고 했다, 내가 애가 넷이라 했더니 진짜 아이인 줄 오해, 강아지 네마리였다"며 비화를 전했다. 
이어 이의정은 "이런 곳 나온게 15년만, 건강때문에"라며 건강하기까지 15년 걸렸다며 다시금 전했다. 
후유증으로 고관절 괴사까지 있어 인공관절을 끼고 2년을 누워서 보냈다고. 이의정은 "TV보며 그립긴 했다, 다시 한번 행복한 추억을 만나고 싶더라"면서 이번 출연 자체가 큰 도전이라 전했다. 이의정은 "갑자기 잊고 있던 추억이 되살아나, 옛날 기억들을 끄집어 내줘야 기억할 수 있다"며 기대감을 보였다.  
또한 다리 때문에 항상 먹는걸 조절해야한다는 이의정은 "하지만 오늘은 먹겠다, 특히 해물짬뽕"이라며 
"오늘만큼은 나에게 주는 선물이다"며 행복한 미소를 지었다. 
새친구 이의정은 모자와 선글라스로 얼굴을 가린 후 구본승, 김혜림과 함께 숙소로 도착했다. 이의정은 구본승 등에 그림자처럼 찰싹 붙어서 등장, 특히 홍석천 목소리가 들리자 반가워했다. 홍석천이 가장 먼저 이의정을 알아보며 "의장이야?"라며 반가움에 말문을 잇지 못했다. 친구인 권오중도 포옹으로 반갑게 맞이했다. 
하지만 이와 달리 홍석천은 이의정 뒤에서 어쩔 줄 몰라했다. 홍석천은 "얘랑 연락 못 한지 꽤 됐다"면서 "지금 널 못 본다 눈물 날 까봐, 너무 오래 돼서 미안한 마음에 못 보겠다"고 했다. 이의정도 홍석천 쪽으로는 쉽게 돌아보지 못했다. 홍석천은 "우리가 눈을 못 마주치겠다"면서 "의정이랑 한참을 놀다가 왁스랑 놀았다"며 10년만에 재회한 일화를 전했다.  
홍석천은 2년 간 누워있었다던 이의정 소식을 듣곤, 몰랐던 소식에 또 한번 미안한 마음을 보였다. 이의정은 "여기 나오려고 몇개월간 체력단력해, 장요근 다쳐서 또 수술했다"고 근황을 전했고, 인공관절까지 수술했단 소식에 안타까워했다.  
분위기 전환을 위해 다 함께 모여 식사하게 됐다. 이의정은 "짬뽕 먹고 싶다, 오늘 먹고 운동할 것"이라며 기대감에 찼고, 멤버들은 조심스럽게 갑자기 투병소식에 대해 물었다. 이어 지금 건강도 묻자, 이의정은 "너무 건강하다"면서 첫 발병이 벌써 15년 전이라 했다. 15년간 투병생활 끝에 현재는 완치했다고. 이의정은 "원래는 머리 쪽이 아팠고, 5년 후 후유증이 고관절 괴사로 왔다"며 오랫동안 병마와의 지독한 싸움을 했던 과거를 전했다. 
홍석천이 "아프다고 처음에 했을 때 정말.."이라며 말문을 잇지 못하자 이의정은 "사람들이 다 쇼라고 해  안 믿어 드라마 홍보 노이즈 마케팅이란 얘기까지 나왔다"면서 "그땐 이름 검색하면 사망 루머까지 있었다"며 황당한 루머까지 견뎌야했던 시간을 전했다. 그러면서 "스테로이제를 많이 맞아 혈관이 다 터져 왼쪽이 시신경 다 마비, 그 부작용이 컸다"며 "지금은 너무 좋아졌다"고 말해 눈길을 끌었다. 
그런 이의정을 위해 멤버들은 "이제 세상밖으로 나온 것"이라며 응원, "하고싶은거 전적으로 다해라"면서
무려 15년만에 외출한 새친구 위한 버킷리스트 여행을 하자고 제안, 시청자들 역시 그녀의 특별한 외출을 뜨겁게 응원했다. /ssu0818@osen.co.kr
[사진] '불타는 청춘' 방송화면 캡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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