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라딘'이 흥행 1위를 달리는 가운데, 개봉을 하루 앞둔 봉준호 감독의 '기생충'이 높은 예매율로 오프닝 스코어를 기대케 했다.
29일 영화진흥위원회 영화관입장권통합전산망 집계에 따르면 '알라딘'은 지난 28일 하루 1,121개 스크린에서 10만 8,341명의 관객을 불러모아 누적관객수 109만 2,052명을 기록해 박스오피스 1위를 유지했다.
같은 날 '악인전'은 7만 9,529명을 동원하며 누적관객수 295만 1,059명으로 박스오피스 2위에 올랐고, '어벤져스: 엔드게임'은 1만 8,890명을 끌어모아 누적관객수 1,378만 9,965명으로 3위를 차지했다.
'걸캅스'는 1만 7,918명을 동원해 157만 7,418명으로 박스오피스 4위, '어린 의뢰인'은 1만 2,214명을 추가해 17만 5,403명으로 5위를 나타냈다.
'알라딘'(감독 가이 리치, 수입배급 월트디즈니컴퍼니 코리아)은 좀도둑에 지나지 않았던 알라딘이 우연히 소원을 들어주는 램프의 요정 지니를 만나게 되면서 환상적인 모험을 겪게 되는 판타지 어드벤처 작품이다.
그동안 애니메이션으로 익숙했으나, 이번에 실사 영화로 재탄생되면서 국내에서도 관심을 받고 있다. 지난 23일 개봉해 6일 만에 100만 명을 돌파했다.
최근 국내 극장가는 '어벤져스: 엔드게임', '걸캅스', '악인전', '알라딘'이 차례대로 흥행 1위에 오르며 한국영화와 외화가 번갈아가면서 선두를 지켰다.
현재 '알라딘'이 박스오피스 1위인 상황에서, 봉준호 감독의 신작이자 칸영화제 황금종려상에 빛나는 '기생충'(감독 봉준호, 제공배급 CJ엔터테인먼트, 제작 바른손이앤에이)이 또 한번 박스오피스 판도를 뒤집을 것으로 보인다.
오는 30일 개봉하는 '기생충'의 실시간 예매율은 29일 오전 8시 기준 53.8%로, 예매관객수는 33만 7,685명을 넘어섰다.
'알라딘'이 기록 중인 예매율 21.9%를 2배 이상 뛰어넘는 수치이며, 동시기 개봉하는 '고질라: 킹 오브 몬스터', '0.0MHz' 등을 압도하고 있다.
'기생충'은 한국영화 최초로 칸 황금종려상을 거머쥔 작품으로, 지난 25일 수상 소식이 알려진 직후 국내 예매율이 수직 상승하기도 했다.
개봉 전, 세계적으로 화제를 모으고 있는 '기생충'이 국내 관객들도 사로잡을 수 있을지 기대되고 있다./ hsjssu@osen.co.kr
[사진] 영화 포스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