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생충' 봉준호 파티"..'배철수의 음악캠프' 재방송→영화 몰아보기까지[종합]
OSEN 김보라 기자
발행 2019.05.29 11: 47

 봉준호 감독이 신작 ‘기생충’(제공배급 CJ엔터테인먼트, 제작 바른손이앤에이)을 통해 칸 황금종려상을 수상한 가운데, 라디오와 TV에서도 봉준호 챙기기에 나섰다.
오늘(29일) 오후 7시부터 방송되는 MBC FM4U ‘배철수의 음악캠프’(이하 음악캠프) 3부에서 봉준호 감독과 송강호 배우의 방송분을 특별판으로 편집해 재방송한다. 본방송은 6시부터 2시간 동안 이어진다.
‘음악캠프’ 제작진은 이날 “봉준호 감독의 수상을 축하하는 것은 물론 칸 출국 이틀 전 어렵게 시간을 내 출연해 준 두 사람에 대한 고마움의 의미로 특별 재방송을 결정했다”고 밝혔다. ‘음악캠프’가 이처럼 재방송으로 청취자들을 찾는 것은 29년 역사상 처음 있는 일이라고. 재방송은 당시 방송분을 편집한 것이라는 제작진의 설명이다.

앞서 지난 16일 방송된 ‘음악캠프’에 두 사람이 출연해 영화에 대한 이야기를 전했던 바. 당시는 72회 칸 국제영화제 경쟁부문에 공식 초청을 받은 직후 출연한 것이어서 영화 제작에 대한 이야기만 들을 수 있다.
봉준호 감독은 72회 칸 영화제에서 ‘기생충’으로 황금종려상을 수상하며 한국영화 100년사에 눈부신 족적을 남겼다. 한국 영화가 칸 영화제에 도전한 이후 대상에 해당하는 황금종려상을 받은 것은 올해가 처음이다.
제작진은 이어 “칸 출국 직전에 이뤄진 초대석이었던 만큼, 수상 소식을 듣고 난 후에 듣는 느낌은 또 다를 것”이라며 “‘기생충’에 대해 감독과 배우가 느꼈던 확신의 흔적들이 곳곳에 숨어있으니 그 발견의 기쁨을 놓치지 마시라”는 당부를 덧붙였다.
한편 케이블 OCN과 채널CGV,수퍼액션이 봉준호 감독의 전작을 특별 편성해 방송한다.
지난 28일(화) 오후 4시 40분 OCN에서 ‘설국열차’(2013)가 방송됐다. 2013년 개봉한 '설국열차'는 기상 이변으로 인류에게 닥친 새로운 빙하기, 생존 인류 전원을 태운 채 설원을 뚫고 질주하는 새로운 노아의 방주 안에서 펼쳐지는 숨 가쁜 반란의 내용을 그렸다. 봉준호 감독의 할리우드 진출작으로 개봉 당시 극장가를 뜨겁게 달궜었다.
오는 31일(금)에는 채널CGV에서 ‘살인의 추억’(2003), ‘마더’(2009), ‘설국열차'를 선보인다. 2003년 개봉한 '살인의 추억'은 1986년 경기도 화성에서 벌어진 연쇄살인사건을 주제로 제작된 작품으로 당시 대종상 영화제 최우수 작품상과 감독상 등 수많은 상을 휩쓸며 흥행성과 작품성에서 호평을 받았다. 
2009년 개봉한 ‘마더’는 살인 혐의로 체포된 어리숙한 아들의 혐의를 벗기기 위한 엄마의 사투를 담은 작품. 당시 제62회 칸영화제 '주목할 만한 시선' 부문에 진출하는 성과를 거뒀다. 배우 김혜자와 원빈의 모자(母子) 케미스트리를 다시 느낄 수 있다.
수퍼액션(SUPER ACTION)에서는 내달 2일(일) 오후 2시 30분부터 '봉준호 특집'을 편성해 '플란다스의 개’(2000), '살인의 추억'을 연속 방송한다. 2000년 봉준호 감독의 장편 데뷔작이기도 한 '플란다스의 개'는 아파트를 배경으로 강아지의 실종을 둘러싸고 벌어지는 이야기를 그렸다. 이 영화로 봉준호 감독은 홍콩영화제 국제영화비평가상과 뮌헨영화제 신인감독상을 차지하며 평단의 주목을 받았다.
CJ ENM 영화콘텐츠사업부의 편성담당자는 "한국 영화계에 새로운 지평을 연 이번 수상을 통해 봉준호 장르를 개척한 것으로 호평 받고 있는 감독의 작품 세계를 재조명하는 특집”이라며 “시청자들에게 '기생충'이 탄생하기까지 봉준호 감독이 걸어온 길을 다시 한 번 되짚어보는 의미 있는 시간이 되길 바란다”고 특별 편성의 기획 의도를 밝혔다.
한편 ‘옥자’(2017) 이후 봉준호 감독의 2년 만의 복귀작 ‘기생충’은 내일(30일) 극장 개봉한다./ watch@osen.co.kr
[사진]영화 포스터, MBC

Copyright ⓒ OSEN.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