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믿보배가 되고 싶어요.”
가수 겸 배우 정은지(27)는 많은 팬들에게 사랑을 받으며 칭찬에 익숙할 법도 하지만 스스로에게 엄격하며 노력을 멈추지 않고 있다. 겸손이 지금의 정은지를 있게 한 힘일 터.
에이핑크 팬들에게 오늘(29일) 개봉한 공포 영화 ‘0.0MHz’(감독 유선동, 제공 스마일이엔티・캐피탈원・KB인베스트먼트, 제작 제이엠컬쳐스・몬스터팩토리・스포트라이트 픽처스, 배급 스마일이엔티)는 주로 드라마 및 무대로 모습을 비춰왔던 정은지를 스크린으로 처음 만날 수 있는 신선한 기회가 될 듯하다.
개봉 전 19개국에 판매되며 정은지를 향한 관심은 물론 인기 웹툰을 원작으로 한 공포영화에 대한 인기를 실감케 했다.
정은지는 최근 서울 삼청동의 한 카페에서 진행된 OSEN과의 인터뷰에서 “첫 영화라서 촬영 전 내가 잘 할 수 있을까 라는 걱정을 많이 했다. 처음엔 걱정이 많았는데 같이 하게 된 배우들과 감독님이 잘 이끌어주셔서 열심히 할 수 있었던 거 같다”고 영화 데뷔 소감을 전했다.
올해의 첫 번째 공포물 ‘0.0MHz’는 세상에 일어난 초자연적인 미스터리를 분석하는 동아리 0.0MHz 멤버들이 귀신을 부르는 주파수를 증명하기 위해 우하리의 한 흉가를 찾은 후, 기이한 현상이 멈추지 않는 현상을 겪는 모습을 담았다. 장작 작가의 웹툰을 기반으로 했지만 매체의 차이로 인해 서사 및 결론이 일부 각색됐다.
정은지는 귀신을 보는 대학 신입생 소희를, 아이돌 인피니트 멤버 이성열이 소희를 좋아하는 동기 상엽을 연기했다. 지난 3월 군 입대한 성열은 아쉽게도 영화의 홍보에는 참여하지 못했다.
“현장에서 모두가 배우라는 호칭을 받았기 때문에 (인피니트)성열 오빠와 연기하며 아이돌이라는 생각은 안 했다. 오빠도 연기를 할 때는 감독님과 많은 얘기를 하면서 열심히 하더라. 영화를 보는 내내 다들 고생한 게 느껴져서 뿌듯했다. 오빠가 군대 가면서 ‘나만 영화 못 보내’라며 아쉬워했다(웃음).”
영화화되기 전부터 웹툰 ‘0.0MHz’를 재미있게 읽었던 정은지는 제작 결정이 되고 난 후 출연 제의를 받아 하늘이 준 인연이라고 여겼다고.
“웹툰은 온라인상에 연재될 때부터 재미있게 봤었다. 영화로 제작되기 전부터 혼자 읽었는데, (영화화 결정 후) 출연 제안을 받아 놀랐다. 이런 게 인연이지 않을까 싶다.”
정은지는 “같이 출연한 최윤영 언니, 이성열・신주환・정원창 오빠들이 잘 해줘서 저는 단지 숟가락을 올린 거다.(웃음) 제 역할이 할머니에게 빙의된 거라서 어렵기도 했지만 연기적으로도 공부가 된 시간이었다. 막상 할머니에 빙의된 장면을 찍을 때, 뭔가 심적으로 개운했다. 쌓였던 소희의 감정이 해소되는 게 있어서 찍으면서도 너무 재미있었다”고 즐거웠던 촬영기를 전했다.(인터뷰②에서 이어집니다)/ watch@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