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 이의정이 오랜 투병 끝에 세상 밖으로 나왔다. 뇌종양으로 힘든 시간을 보낸 이의정이 반가운 친구들을 만나 행복한 미소를 지었다. 15년 만에 찾은 미소였다.
지난 28일 방송된 SBS ‘불타는 청춘’에는 '90년대 청춘스타 번개머리 소녀’ 이의정이 새 친구로 등장했다.
이의정은 앞서 2006년 뇌종양으로 3개월 시한부 판정을 받았지만 기적적으로 완치됐다. 2007년 이의정은 방송에서 “내가 일어난 것을 보고 병원에서도 ‘기적이다’라고 말했다”고 밝혔다. 하지만 이의정은 고관절 괴사 후유증으로 인공 관절 수술 후 오랜 투병 생활을 할 수밖에 없었다. 하지만 15년 만에 후유증까지 완치됐고 ‘불타는 청춘’에 밝은 미소로 친구들을 만났다.
이의정은 “건강잃고 대인 기피증 같은 것 생겼다”면서 아픈 모습을 보이기 두려웠다고 털어놓았다. 그러면서 “자연에 있으니 건강한 느낌이다. 건강을 되찾고 지금의 미소를 되찾기까지 15년 걸려 힘든 일 겪고나면 사람들과 거리를 두게 되더라”며 건강을 되찾아도 자꾸면 숨게 됐던 과거를 고백했다.
나무가 가득한 수목원 미로 공원에서 친구들을 기다린 이의정은 “하루하루 즐겁고 예쁘게 사는 게 소원”이라며 “예전에 알았던 언니 오빠들 오랜만에 만나니까 설렌다”고 들뜬 모습을 보였다.
구본승과 김혜림이 이의정을 데리러 갔다. 김혜림과 이의정은 처음 보자마자 반가움에 왈칵 끌어안았다. 이의정은 “이런 곳 나온게 15년만, 건강때문에”라며 건강하기까지 15년 걸렸다며 다시금 전했다. 후유증으로 고관절 괴사까지 있어 인공관절을 끼고 2년을 누워서 보냈다고. 이의정은 “TV보며 그립긴 했다, 다시 한번 행복한 추억을 만나고 싶더라”면서 이번 출연 자체가 큰 도전이라 전했다.
홍석천은 이의정을 잘 보지 못했다. 그는 “얘랑 연락 못 한지 꽤 됐다”며 “지금 널 못 본다 눈물 날 까봐, 너무 오래 돼서 미안한 마음에 못 보겠다”고 했다. 이의정도 홍석천 쪽으로는 쉽게 돌아보지 못했다. 홍석천은 “우리가 눈을 못 마주치겠다”며 “의정이랑 한참을 놀다가 왁스랑 놀았다”며 10년만에 재회한 일화를 전했다.
홍석천은 이의정에게 미안한 마음이 있다고 했지만 과거 이의정이 뇌종양을 앓고 있다는 소식을 듣고 이의정에게 달려가 이의정에게 힘이 돼줬다.
이의정은 ‘불타는 청춘’에서 가장 해보고 싶었던 것이 “먹는 것”이라며 “진짜 잘 먹는데 인공 관절로 인해 다리 때문에 항상 다이어트를 해야 한다. 항상 먹는 걸 조절해야 하는데 오늘만큼은 놔버리고 싶다”고 했다.
멤버들이 이의정을 건강을 걱정하자 이의정은 “너무 건강하다”면서 첫 발병이 벌써 15년 전이라 했다. 15년간 투병생활 끝에 현재는 완치했다고 전했다.
15년 만에 세상 밖으로 나온 이의정. ‘불타는 청춘’ 멤버들과 어떤 추억을 만들어갈지 기대된다. /kangsj@osen.co.kr
[사진] SBS ‘불타는 청춘’ 방송 캡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