걸그룹 베리굿이 태하의 탈퇴에 이어 다예의 학교폭력 의혹으로 곤혹스러운 상황에 놓이게 됐다. 학교폭력은 사회적으로 큰 이슈다 보니 파장도 클 수밖에 없는 상황. 소속사 측에서는 “사실무근”이라며 강경대응 방침을 밝혔지만, 추가 폭로가 이어지면서 진실공방전이 예고되고 있다.
지난 28일 온라인 커뮤니티에 ‘걸그룹 베리굿 다예는 학교폭력 가해자입니다’라는 제목의 글이 게재돼 이목을 집중시켰다. 앞서 연예계 학교폭력 논란이 휩싸였던 바 있기 때문에 다예에 대한 폭로글 역시 즉시 이슈를 모으며 파장이 일었다.
글을 쓴 A씨는 초등학교 6학년 당시 다예(본명 김현정)에게 신체적인 폭력을 당하고 성적인 말까지 듣는 등 학교폭력을 당했다고 주장했다. A씨는 “자기가 좋아하는 남자애가 나와 친하다는 이유로 그 다음 날부터 따돌림이 시작됐다. 원래 어울리던 친구들에게 나와 어울리면 똑같이 되는 것이라며 협박해 친구들과도 멀어지게 됐다”라고 밝혔다.
A씨는 “혼자 있는 나에게 다리를 걸어 넘어뜨리고 수업시간에 뒤통수를 치며 웃고, 빗자로로 머리를 쓸고, 속옷 끈을 잡아당기며 남자 친구들에게 같이 하자며 권유한 적도 있다. 가슴을 만지는 행동을 하며 수치심을 들게 했다”라고 학교폭력 피해를 주장했다.
A씨는 또 “TV에 나와 팬들 앞에서 생긋생긋 웃는 세탁된 그 아이가 전 정말 소름돋는다. 이 친구에게 당했던 피해자들이 많고, 저 또한 많은 피해를 받아 지금까지도 생각이 나는데 이 친구의 과거도 묻히지 ㅇ낳고 모두들 읽어주셨으면 한다”라고 덧붙였다.
다예의 학교폭력 의혹이 커지자 소속사 제이티지엔터테인먼트 측은 “현재 커뮤니티 게시판에 떠도는 다예의 학교폭력 관련 억측은 악성 루머이며, 허위사실임을 명확히 밝힌다”라며, “본인은 전혀 그런 사실이 없으며, 온라인 상에서 실명으로 올리지 않은 학교폭력 관련 글에 대하여 소속사에서는 명예훼손으로 강력한 법적대응을 할 예정”이라고 공식입장을 밝혔다.
이어 “더 이상 거짓된 소문에 상처받지 않도록 부탁드리며 이 시간 이후의 악의성 짙은 비방과 루머, 허위사실을 유포하는 모든 행위에 대해 법적 강력 대응에 나설 것”이라고 강조했다.
다예 측에서 “사실무근”이라며 법적대응의 입장을 밝히자 A씨는 추가 폭로를 이어갔다. A씨는 “무슨 생각으로 사실무근이라고 하는지 모르겠다”라면서, “당시부터 지금까지 자존심 상해서 가족에게는 내 입으로 너한테 괴롭힘 받은걸 말한 적 없는데 너가 우리 집에 다른 친구 2명과 찾아와서 무릎을 꿇게 했던 날, 내가 무서워서 동생한테 공부방 갔다고 말하라고 했던 날. 내가 나가서 너한테 머리 맞고 무릎꿇고 너의 분홍색 쿠키폰에 녹음하고 그걸 학원 가려고 나와서 본 동생한테 넌 엄마한테 말하지 말라고 했지만 동생은 말 했다”라고 추가 입장을 전했다.
또 A씨는 “그날 엄마가 화나서 너에게 전화해 ‘너네 부모님께 말씀드린다’고 하자 죄송하다고 안 하겠다고 말하지 않았느냐. 기억이 나지 않으면 더 자세하게 말해줄까? 너 집 앞에 살았고, 네가 우리집 찾아와서 난 우리집 계단 복도에서 무릎 꿇었던거고. 그런데도 기억이 안 나니?”라고 추가로 주장했다.
A씨의 추가 폭로가 나오면서 다예 측과 진실공방전이 예고된 상황. 다예 측은 앞서 밝힌 ‘사실무근, 강경대응’의 입장을 고수하며 추가 폭로에 대한 입장을 따로 밝히지 않겠다는 입장이다.
베리굿은 앞서 지난 25일 오랜 공백을 깨고 새 앨범으로 컴백했기에 이번 의혹은 더욱 치명적인 타격이었다. 학교폭력은 민감한 사항인 만큼 사실이 아니더라도 이름이 언급된 것만으로 스타의 이미지가 심각하게 훼손될 수 있기 때문. 베리굿의 경우 앞서 컴백 이틀 만에 태하가 탈퇴했고, 연이어 다예의 학교폭력 의혹까지 불거지면서 팀에 더 큰 위기를 맞게 된 셈이었다.
다예의 학교폭력 의혹이 어이지고 있는 가운데, 베리굿 멤버 조현은 자신의 SNS를 통해 “더 좋은 모습으로 다시 돌아올게요. 많이 응원해주시고 도와주셔서 감사해요. 사랑합니다. 다음에 꼭 봐요. 힘내자. 조금만 더. 버티자. 보고싶군”이라는 글을 게재했다. 태하의 탈퇴와 최근 불거진 다예의 학교폭력 의혹에 대한 심경으로 보인다.
베리굿의 팬덤도 나섰다. 팬 커뮤니티 베리굿 갤러리는 29일 다예의 학교폭력 의혹에 대한 입장 발표를 촉구하는 성명문을 발표했다. 팬덤 측은 “최근 오랜 기다림 끝에 컴백을 했기에 많은 기대감이 부풀었는데, 한 멤버의 논란이 불거져 너무나도 참담한 심정을 금할 길이 없어 입장 표명 촉구 성명문을 발표하게 됐다”라고 밝혔다.
베리굿의 팬덤은 소속사가 1차로 밝힌 “사실무근” 입장 이후 추가 폭로가 이어졌기에 이에 대한 입장을 발표하길 바란다며, 논란이 가라앉지 않고 있는 것에 대한 우려를 표했다.
팬덤 측은 “이후에도 논란은 가라앉지 않고 있기에 팬들 입장에서는 큰 우려를 하지 않을 수 없습니다”라며, “베리굿 갤러리 일동은 이번 논란이 전혀 사실무근임을 굳게 믿고 있기 때문에 소속사 측에서 조금 더 구체적이고 상세한 입장을 표명해 여론을 잠재워 주시길 강력히 촉구하는 바”라고 강조했다.
학교폭력 의혹에 대한 폭로자 A씨와 다예의 입장이 대립 구도를 형성하며 진실공방전이 시작된 가운데, 베리굿이 멤버 탈퇴와 논란을 이겨내고 활동을 이어갈 수 있을지도 주목된다. /seon@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