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340세대 여성들의 공감을 노린다. 제작진과 출연진이 입을 모아 '재밌는 드라마'라고 자신한 '검블유'가 과연 시청자들의 마음을 사로잡을 수 있을까.
29일 서울 강남구 임피리얼팰리스에서 열린 tvN 새 수목드라마 '검색어를 입력하세요 WWW'(극본 권도은/ 연출 정지현 권영일, 이하 검블유) 제작발표회에는 정지현 감독을 비롯해 배우 임수정, 장기용, 이다희, 전혜진이 참석해 자리를 빛냈다.
'검블유'는 트렌드를 이끄는 포털사이트, 그 안에서 당당하게 일하는 여자들과 그녀들의 마음을 흔드는 남자들의 리얼 로맨스를 그린다. 임수정이 지난 2017년 tvN '시카고 타자기' 이후 2년 만에 선택한 복귀작이라는 점에서 제작 단계에서부터 화제를 모았으며, MBC '이리와 안아줘', OCN '킬잇' 등으로 '대세 배우'에 등극한 장기용이 합류해 13살 나이 차이를 뛰어넘는 로맨스 연기를 보여줄 예정.
이 외에도 '검블유'는 이다희, 전혜진, 권해효, 예수정, 김남희 등 실력파 배우들이 대거 합류해 탄탄한 라인업을 완성한 상태다. 여태껏 드라마에서 다룬 적 없는 포털사이트라는 신선한 소재를 다루는 것은 물론, tvN '미스터 션샤인'을 공동 연출한 정지현 감독과 김은숙 작가의 보조 작가로 필력을 쌓은 권도은 작가가 의기투합했다는 점에서도 안방극장 시청자들의 기대를 한 몸에 받고 있다.
먼저 '검블유'가 입봉작인 정지현 감독은 "작가님한테 대본을 4부까지 받아 읽고서 '저희 드라마는 어떤 이야기를 하고 싶을까요'라고 여쭤본 적이 있다. 그때 작가님은 '재밌는 드라마를 만들고 싶다'고 답하시더라. 저 또한 '연출에 있어서 재밌게, 재밌는 드라마를 만들자'고 다짐했다"라고 각오를 밝혔다.
특히 그는 포털사이트라는 소재에 대해 "굉장히 현실적인 이야기를 담고 있음에도 판타지를 추구하는 부분이 있다. 현실과 판타지를 추구하는 점이 다른 드라마와의 가장 큰 차이점이라고 생각한다"라면서 "취재는 인터뷰를 하기도 했지만 어떻게 보면 예민한 문제라 저희가 알고 있는 선에서 픽션을 가미하기도 했다"라고 설명했다.
이에 임수정은 "매일 사회적 이슈들이 포털사이트 실시간 검색어에 올라가고 메인창에 올라가지 않나. '우리가 어디선가 봤던 내용인 것 같아'라고 느낄 것 같지만 그걸 허구로 담았다. 심각하게 받아들인다기 보다 시청자분들이 공감만 해주시면 오히려 재밌게 받아들일 수 있는 부분인 것 같다"라고 덧붙였다.
또한 임수정은 '검블유'를 차기작으로 선택한 이유에 대해 "포털사이트라는 공간에서 일어나는 여성들의 일과 사랑을 다룬다는 점이 제 실제 나이에서도 공감이 되는 부분이 많았다. 그래서 저희 '검블유'가 방영이 되면 203040 세대의 공감을 많이 이끌어내지 않을까 기대가 된다. 제가 연기하는 캐릭터가 지금까지 드라마에서 볼 수 없었던 새로운 모습이 많다. 자기 일에서의 지향점이 분명하고 성공하고자 하는 성취욕도 크고, 그렇지만 사랑 앞에서는 약한 부분도 있고. 생각보다 자기 말에 거침이 없고 입도 걸걸하고 이렇게 멋진 세 여성과 그들의 사랑 파트너들의 이야기가 매력적으로 다가왔다. 반 이상을 사전 제작으로 진행되고 있는데 현장이 정말 즐겁다. 매일매일 행복하고 즐겁게 촬영 중이다"라고 밝혀 시선을 모았다.
이어 장기용은 "대본이 너무 재밌었다. 소재도 신기했고 세 여자의 이야기도 재밌었다. 또 임수정 선배님과 제가 나오는 모든 신들을 피식피식 웃으면서 봤다. 제가 해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촬영장이 너무 재밌어서 갈 때마다 설레는 마음으로 가고 있다"라고 말했고, 이다희는 "기존에 가지고 있는 차갑고 여성스러운 느낌들을 깨고 싶기도 하고 이번 캐릭터를 통해 제 내면에 있는 다른 모습을 보여드릴 수 있을 것 같아 선택했다. 또 언니들하고 연기한다는 상상만으로 기대가 됐다. 저희 세 여자들의 케미가 정말 좋다. 요즘 여성분들이 공감하고 좋아할 만한 드라마가 될 거라 생각한다"고 거들었다.
마지막으로 전혜진은 "대본을 받았을 때 정말 막힘없이 재밌게 봤고, 또 소재가 포털사이트라는 것도 굉장히 매력적이었다. 수정 씨나 다희 씨가 말씀하신 것처럼 이런 진짜 여자들의 이야기가 목말랐다. 일에 대한 부분도 그렇고 주인공 두 사람의 사랑이 정말 판타지더라. 모건은 현실에 없는 사람이다. 회차를 거듭할 때마다 궁금해지는 매력이 있었다"라고 말해 본방송을 궁금하게 만들기도.
무엇보다 임수정은 "장기용 씨가 실제 모건과 많이 닮았다. 진중하고 가볍지 않고 진짜 '오빠미(美)'가 좀 있다. 실제 드라마 안에서도 10살 차이의 연하남인데 단순히 연하남이 가진 판타지를 맞춘다기 보다 가지고 있는 기준이 높다 보니까 케미가 잘 살아서 여성 시청자분들이 좋아해 주실 만한 장면이 꽤 많다. 자신 있다"라며 만족한 모습을 보였고, 장기용은 "매작품마다 부담감은 있지만 최대한 안 느끼려고 한다. 부담감보다는 즐겁게 하자는 주의라서 그건 잘 헤쳐나가고 있다. 임수정 선배님과의 호흡은 전부터 팬이었고 선배님의 로맨스 영화도 재밌게 봐서 이번에 같이 호흡한다고 했을 때 너무 좋았다. 빨리 촬영하고 싶었다. 최대한 자연스럽게 하려고 노력 중이고 중간에 막히면 선배님, 감독님께 여쭤보면서 촬영하고 있다"라고 화답했다.
이 외에도 "일하는 여자들의 이야기고 그들의 사랑 이야기다", "10%를 넘으면 길거리 프리 허그를 하겠다"라고 말해 기대감을 높인 '검블유' 제작진과 출연진. 새로운 소재와 공감 가는 스토리, 그리고 배우들의 찰떡 호흡으로 '재미'를 자신한 '검블유'가 과연 안방극장 시청자들의 마음을 사로잡는 트렌디한 화제작이 될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한편 '검블유'는 오는 6월 5일 밤 9시30분 첫 방송된다. / nahee@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