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민수는 왜 위협운전 상대방에게 먼저 사과했을까 [Oh!쎈 현장]
OSEN 박판석 기자
발행 2019.05.29 19: 32

보복운전 혐의로 재판을 받고 있는 배우 최민수와 사건 당시 최민수의 차량을 타고 있던 동승자는 상대방 운전자에 먼저 욕설을 했지만 결국 사과했다. 최민수와 동숭자가 상대방의 난폭 운전에 화가 나서 사과를 받으려고 쫒아갔다고 주장하면서도 오히려 먼저 사과를 한 이유는 무엇일까. 법원에 나온 최민수 측은 상대방이 이들을 상대로 연예계 생활을 못하게 하겠다는 식으로 얘기해 어쩔수 없었다는 취지의 발언을 했다.  
최민수는 29일 오후 서울시 양천구 서울 남부지방법원에서 열린 특수협박 및 특수 재물 손괴 그리고 모욕 재판에 참석했다. 이날 재판에는 사건 당시 최민수의 차에 타고 있었던 동승자와 사건 당시 피해자의 차량을 검수한 수리기사에 대한 증인 심문이 이어졌다. 
사건 당시 최민수의 차에 타고 있던 동승자는 최민수의 알고 지낸지 10년된 지인이었다. 동승자는 상대방이 2차선에서 1차선을 2/3가량 침범해서 운전을 하고 있다가 방향지시등도 켜지 않고 끼어들어 급정거 한 상황이 두 차례라고 증언했다. 이어 그는 최민수가 상대방의 차량을 쫓아 간것은 사과를 받기 위한 것이었다고 진술했다. 

최민수가 법정으로 향하고 있다. /pjmpp@osen.co.kr

최민수는 두 번의 급정거 이후 계속해서 사과를 받기 위해 상대방의 차량을 쫓아갔고, 결국 상대방의 차량을 추월해서 길을 막아섰다. 동승자는 사과를 받기 위해서 차를 세웠으나 상대방이 사과를 하지 않고 다짜고짜 경찰서로 가자고 했고, 이에 최민수가 손가락 욕을 한 뒤에 욕설을 했다고 했다. 동승자는 “두 번째로 한 욕은 상대방에게 한것이 아니라 스스로에게 한 말인 것 같다”고 했다. 
특수협박과 특수재물손괴, 모욕 혐의를 받고 있는 배우 최민수의 두 번째 공판이 29일 오후 서울 양천구 신정동 서울남부지방법원에서 열렸다.최민수는 지난해 9월 17일 오후 1시쯤, 서울 여의도의 한 도로에서 앞차가 진로를 방해하자, 해당 차량을 추월해 급제동하면서 사고를 냈고, 상대방에게 욕설 등 모욕을 했다는 혐의를 받고 있다.최민수가 취재진과 인터뷰를 갖고 있다. /pjmpp@osen.co.kr
최민수와 동승자는 결국 상대방에게 욕설을 한 것에 대해서 사과했다. 동승자는 “상대방이 차 안에서 최민수가 맞냐고 확인을 했고, 연예인 생활을 못하게 하겠다고 말했다. 그래서 저는 걱정이 되서 최민수에게 사과를 하는 것이 좋겠다고 말했다. 최민수가 두 차례나 사과를 했으며 저 역시도 함께 사과를 했다”고 설명했다. 
결국 당시 사건 현장에 경찰이 출동했다. 동승자는 경찰에게 최민수와 상대방이 사건을 풀기 위해 시간을 달라고 요청했다. 검찰에 따르면 상대방이 경찰에게 최민수가 욕설을 했으며, 자신의 차를 세웠다고 주장했다고 전했다. 하지만 최민수와 동승자는 현장에서 경찰에게 위협운전이나 접촉 사고 등의 여부를 진술하지 않았다고 밝혔다. 
재판을 마친 최민수는 결국 답답하다는 심경을 고백했다. 재판 직후 최민수는 “상대방이 오지 않아서 답답하다”며 “분한건 아니지만 답답하다. 살다보면 생기는 흔한 일이다. 그런 순간순간에 대처하는 것이 나의 모습이다. 그런 일들이 나를 각성하게 한다. 그런 순간들이나 모든 것이 다 도움이되고 배움이 된다”고 말했다. 
최민수의 부인 강주은씨가 법정으로 향하고 있다. /pjmpp@osen.co.kr
이어 그는 “대중 문화 예술인으로서 좋든 나쁘든 극단적인 선택으로 이런 일로 여러분께 인사를 드리게 되서 유감이다. 아내가 있어서 웃고 싶은데 웃지 못하고 있다. 여름이 다 되가는데 건강에 유의하셨으면 좋겠다. 에어컨 없는 분들이 걱정된다”고 소감을 남겼다. 
검찰은 당시 운전을 하는 최민수와 동승자가 접촉 사고 여부를 확인하지 않고 상대방을 추격하고 차를 세운 것으로 보고 이에 관해 집중적으로 추궁했다. 또한 동승자가 수사기관에서 한 진술과 재판에서 한 진술이 달라진 점도 추가로 확인했다. 
다음 재판에서는 최민수와 다툼을 벌인 상대방과 이 사건을 담당한 경찰관 등이 출석해서 증인 심문을 받을 예정이다. 다음 재판은 오는 7월 10일 열릴 예정이다./pps2014@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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