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IA 이창진 대박 센스, 넋놓고 당한 한화 수비 [오!쎈 승부처]
OSEN 이상학 기자
발행 2019.05.29 21: 04

모두가 2루로 시선이 향했을 때, 이창진(28)은 홈을 파고 들었다. 놀라운 주루 센스로 쐐기 득점을 만들었다. 
KIA 이창진은 29일 대전 한화전에서 2-0으로 앞선 7회초 선두타자로 나왔다. 초구에 기습 번트 안타로 1루에 출루한 이창진은 후속 김선빈의 우전 안타 때 2루를 지나 3루로 전력질주했다. 
한화 우익수 제라드 호잉이 빠르게 송구했지만, 3루로 헤드퍼스트 슬라이딩을 들어간 이창진이 더 빨랐다. 그 순간 타자 주자 김선빈도 1루를 지나 2루를 노렸다. 한화 3루수 송광민은 호잉으로부터 공을 넘겨받자마자 2루 커버를 들어간 오선진에게 바로 송구했다. 

이창진. /jpnews@osen.co.kr

모두의 시선이 2루로 향했다. 접전 상황, 2루심은 양 팔을 벌려 세이프를 선언했다. 그때 3루에 도달한 이창진의 움직임이 예사롭지 않았다. 세이프 판정 이후 2루에서 오선진이 뭔가 어필하려는 듯한 모습을 보이자 3루에서 상황을 본 이창진이 잽싸게 홈으로 달려들었다. 
3루수 송광민, 투수 채드벨이 홈을 가리켰지만 오선진이 보지 못했다. 선행 주자를 체크하지 못한 것이다. 그 사이 이창진은 여유 있게 홈을 걸어들어왔다. 스코어가 3-0으로 벌어지며 KIA에 승기가 왔다. 이창진의 빠른 발, 센스, 경기 집중력이 돋보인 순간이었다. 
한화 한용덕 감독이 태그 플레이 이후 ‘볼데드’ 상황이라고 어필했지만 ‘인플레이’ 상황으로 인정됐다. 이창진의 번뜩이는 센스에 허무하게 1점을 내준 한화는 추격 의지를 잃고 말았다. 9회말 김태균의 희생플라이로 1점을 냈지만 경기 흐름상 7회초 이창진의 득점이 아쉬웠다. /waw@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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