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 이우찬이 확실한 선발 투수로 각인시켰다. 임시 선발로 3번째 등판에서 프로 데뷔 첫 퀄리티 스타트에 성공했다.
이우찬은 29일 서울 고척돔에서 열린 키움전에 선발로 등판, 6⅓이닝 동안 3피안타 3볼넷 5탈삼진 1실점으로 호투했다. 데뷔 첫 QS로 시즌 2승째를 따냈다.
불펜에서 롱릴리프로 안정된 피칭을 보여준 이우찬은 4선발 임찬규의 부상, 5선발 배재준의 부진으로 임시 선발 기회를 잡았다. 지난 12일 한화전에서는 5이닝 1피안타 무실점으로 프로 데뷔 첫 선발승을 거뒀다. 지난 23일 SK 상대로도 4⅔이닝 1실점으로 선방했다.
이날 키움전 6⅓이닝 1실점으로 3차례 선발에서 모두 1실점 이하를 기록했다. 선발 3경기에서 16이닝(2실점)을 던지며 평균자책점 1.13으로 호투 중이다. 임찬규가 복귀해도 계속해서 4선발 자리를 차지할 가능성을 보였다.
왼손 투수의 장점에다 디셉션도 좋다. 이날 최고 구속은 145km, 평균 141km를 찍었다. 직구(52개) 외에 슬라이더(16개), 커브(10개), 체인지업(8개)을 섞어 던졌다.
1회 서건창, 김하성, 이정후를 삼자범퇴로 출발했다. 2회 볼넷 2개를 내줬으나 2사 1,2루에서 박동원을 2루수 땅볼로 이닝을 마쳤다.
3회 이지영의 안타, 희생번트로 1사 2루에서 김하성에게 우선상 2루타를 맞고 선취점을 허용했다. 그러나 1사 2루 위기에서 이정후를 투수 땅볼, 박병호를 삼진으로 돌려세워 추가 실점은 막았다.
4회는 1사 1루에서 유격수 땅볼 병살타로 끝냈고, 5회는 삼자범퇴. 4-1로 역전한 6회에는 2사 후 박병호에게 우전 안타를 맞았으나 샌즈를 외야 뜬공으로 처리했다.
이우찬은 경기 후 "책임감이 필요한 선발 자리에서 다행히 아직까지 결과가 좋아 편하게 던지려고 하고 있다. 오늘 5회 넘어가면서 조금 힘들었다. 수비에 도움으로 잘 넘어갈 수 있었다"며 "남은 시즌 안 아프고 건강하게 1군에 있고 싶다. 선발이든 불펜이든 팀이 필요한 자리에서 계속 던져서 팀에 도움이 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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