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로트 가수 송가인이 외모 콤플렉스를 극복하기 위해 노래 연습에 매진했다고 밝혔다.
지난 29일 방송된 MBC '라디오스타'는 '뜨거운 녀석들' 특집으로 꾸려졌다. 함소원, 자이언트핑크, 송가인, 몬스타엑스 셔누가 게스트로 출연했고, 안영미가 스페셜 MC로 나섰다.
송가인은 최근 인기리에 종영한 '내일은 미스트롯'(이하 '미스트롯')의 우승자로, 중장년층 사이에서 엄청난 인기를 누리고 있다. 하루아침에 스타덤에 오른 송가인은 '미스트롯' 출연 후 행사 페이가 20배 상승했다고 밝혀, 모두를 놀랍게 했다.
송가인은 '미스트롯'에서 1위를 차지하면서, 상금 3000만 원 역시 거머쥐었다. 송가인은 상금의 사용 여부에 대해 "제 통장에 살짝 들어왔다가 엄마 통장으로 바로 입금했다"고 밝혔다.
송가인은 아이돌 못지않은 사랑을 받고 있지만, 아직 실감 나지 않는다고 했다. 그럼에도 행사를 갈 때면 자신의 인기를 체감한다고 전했다. 송가인은 "행사를 가면 제 눈에 보이는 모든 분이 저를 쳐다보고 있다"고 전했다.
또 송가인은 최근 고속버스터미널에서 유명세를 치렀다고 전했다. 송가인은 "한 가게에 10년 넘게 단골인데, 쇼핑몰 사장님들이 다 나오셔서 저를 잡고 안 놓아주시더라. 신발을 가지고 와서 공짜로 주시기까지 했다"고 말했다.
진도 출신 송가인은 고향을 알리는 데에도 한몫하고 있다. 이에 박지원 의원은 송가인에게 직접 전화를 걸어 "진도엔 진돗개가 제일 유명했는데 이젠 송가인이 제일 유명하다"고 말했다고.
현재 송가인이 살고 있는 집 주인 역시 그의 팬이었다. 송가인은 "주인 분이 우리 집에 살아줘서 너무 고맙다고 하시더라. 유명한 사람이 나와서 좋은 터가 된 것 같다고 하셨다"고 얘기했다.
송가인과 자이언트 핑크의 독특한 인연도 공개됐다. 송가인은 부업으로 직접 만든 비녀를 팔았고, 이를 자이언트 핑크가 구매한 것이다. 심지어 '미스트롯' 결승 전날에도 비녀를 팔았다고. 송가인은 "앞으로도 비녀를 계속 만들 계획이다. 입금이 되면 만들어야 한다"고 밝혔다.
오늘날에 이르기까지, 송가인이 걸어온 길은 순탄치 않았다. '미스트롯' 방송 중에도 송가인은 악플에 시달려야 했다. 송가인은 "줄임말을 몰랐는데, 어떤 분이 '볼정떨(볼수록 정 떨어진다)라고 댓글을 남겼다. 또 '옥떨메(옥상에서 떨어진 메주)'라는 댓글도 달려 있더라"고 털어놨다.
이어 송가인은 자신의 외모에 대한 콤플렉스를 고백했다. 송가인은 "데뷔 전 너는 얼굴이 안되니까 노래로 승부를 봐야 한다는 얘기를 들었다. 그래서 연습실에서 5~6시간씩 쉬지 않고 연습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송가인은 "데뷔 전 TV에 나오려면 성형을 해야 할 줄 알았다"고 덧붙였다. 이에 MC들은 "인상이 더 중요하다"며 송가인의 얼굴에 대해 칭찬했다.
송가인은 외모 콤플렉스 때문에 포기할 수도 있었던 꿈을 이루기 위해 각고의 노력을 기울였다. 그리고 '미스트롯'에서 그 노력의 결실을 보면서, 만인의 사랑을 받게 됐다. 콤플렉스를 극복하고 성공신화를 이룬 송가인에 더욱 응원의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notglasses@osen.co.kr
[사진] MBC '라디오스타' 방송화면 캡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