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영화 '기생충'의 예매율이 80%에 육박, 예매관객수는 51만 명을 돌파했다.
30일 영화진흥위원회 영화관입장권통합전산망 집계에 따르면, 오전 7시 50분 기준 '기생충'의 실시간 예매율은 77.7%를 돌파해 1위를 지켰고, 사전 예매관객수는 51만 9,194명을 넘어섰다.
'알라딘'은 예매율 10.9%와 예매관객수 7만 2,902명을 나타내며, '기생충'에 이어 2위를 차지했다. '기생충'은 '알라딘'과 큰 격차를 보이며, 무려 7배 이상의 수치를 기록 중이다.
'기생충', '알리딘'에 이어 예매율 3위는 '고질라: 킹 오브 몬스터', 4위는 '악인전', 5위는 '0.0MHz' 순이다.
'기생충'은 봉준호 감독의 신작으로, 올해 최고 기대작 중 한 편이다. 거장 봉준호 감독과 송강호가 4번째로 호흡을 맞춘 작품이자, 지난 25일 프랑스 칸에서 열린 제72회 칸영화제 폐막식에서 최고의 영예인 황금종려상을 수상했기 때문. 이로 인해 국내는 물론 세계적으로 화제를 모으고 있다.
황금종려상 수상 직후, 예매율이 급상승한 '기생충'은 개봉 당일 또 한번 예매율이 치솟으며 80%에 육박하고 있다.
30일 개봉한 '기생충'(감독 봉준호, 제작 바른손이앤에이, 제공배급 CJ엔터테인먼트)은 전원백수인 기택(송강호 분) 네 장남 기우(최우식 분)가 고액 과외 면접을 위해 박사장(이선균 분) 네 집에 발을 들이고, 이렇게 시작된 두 가족의 만남이 걷잡을 수 없는 사건으로 번져가는 이야기를 그린다.
봉준호 감독이 국내에서 정식으로 영화를 개봉하는 것은 글로벌 프로젝트 '설국열차' 이후 6년 만이다. 2년 전, 칸 경쟁 부문 진출작 '옥자'를 연출했지만, 넷플릭스에서 100% 투자한 작품으로 주로 넷플릭스를 통해 서비스됐다. 국내 일부 극장에서도 개봉되긴 했지만, 대형 멀티플렉스 관에서는 볼 수 없었다.
'살인의 추억'(2003), '괴물'(2006), '마더'(2009), '설국열차'(2013) 등 연출하는 작품마다 비평과 흥행, 두 마리를 토끼를 동시에 잡았던 봉준호 감독은 신작 '기생충'이 황금종려상까지 수상하며 영화를 향한 기대감이 어느 때보다 높은 상황이다.
봉준호 감독의 작품 중 흥행면에서 가장 큰 성공을 거둔 영화는 '괴물'이며, 당시 누적관객수 1,300만 명을 돌파했다. '기생충'이 최고의 화제성을 자랑하는 만큼, 흥행 성적에도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한편, 같은 날 영진위 영화관입장권통합전산망 집계 결과, '알라딘'은 지난 29일 전국 1,146개 스크린에서 24만 6,003명을 동원해 누적관객수 133만 8,033명을 기록하며 흥행 1위를 유지했다.
'악인전'은 13만 3,304명을 불러모아 누적관객수 308만 4,349명으로 박스오피스 2위에 올랐고, '고질라: 킹 오브 몬스터'는 8만 9,381명을 끌어모아 박스오피스 3위로 출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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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영화 포스터, 스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