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종원의 골목식당’ 여수 꿈뜨락몰 꼬치집의 거짓말부터 햄버거 집의 안일한 모습까지, 결국 백종원이 포기하기 직전까지 가는 상황이 벌어졌다.
지난 29일 방송된 SBS ‘백종원의 골목식당’에서는 여수 꿈뜨락몰 사장들이 첫 장사를 하는 모습이 공개됐다. 하지만 첫 장사를 시작하기 전 여전히 심각한 문제점들이 보였기 때문에 첫 장사는 그야말로 도박이었다.
백종원이 지켜보고 있는 가운데 장사가 시작됐고 사장들은 몰려오는 손님을 보고 긴장했다. 각 식당에 대한 손님들의 반응은 극과 극이었다. 파스타 집에서는 호평이 이어졌지만 햄버거 집과 꼬치집, 문어집에서는 실망스러운 모습으로 손님들의 혹평이 쏟아졌다.
역시나 햄버거 집, 꼬치집과 문어집이 심각했다. 햄버거 집에는 많은 손님이 몰렸는데 기뻐할 수만은 없었다. 통합 주문시스템이 없어 손님들의 주문이 꼬였고 갑자기 장사 중간에 사장이 문을 닫고 긴급 대청소를 시작했다.
사장이 다시 가게에 도착했는데 알고 보니 채소가 다 떨어져서 장사를 마감한 것이었다. 그런데 손님들이 몰려들어 재료가 소진된 것이 아니라 12인분만 준비하는 치명적인 실수를 저질렀다. 다시 없을 기회일지도 모르는 순간에 12인분 밖에 준비하지 않았던 것.
사장의 안일한 모습을 모두 이해하지 못했고 백종원은 “다시 사와서 팔아야한다, 답답해”라면서 재료가 부족하면 금방 수급 가능한 시장이 있음에도 움직이지 못한 사장을 보며 답답해했다.
급기야 직접 사장을 찾아가 “떨어졌으면 다시 사와서 장사할 생각을 해야지”라며 충고했는” 사장은 "짧은 생각엔, 판매 안하는게 맞다고 생각했다”고 말했다.
꼬치집은 수제 닭꼬치를 처음 선보였는데 손님들이 많이 몰리며 생각보다 장사가 수월하게 진행됐다. 하지만 초벌시간부터 많은 시간이 소요됐고 결국 손님들의 불만이 터졌다. 손님들은 “닭꼬치가 왜 이렇게 오래 걸리냐”고 했고 사장은 주문도 실수해 손님이 주문한 것과 다른 꼬치를 내놨다.
문어집은 업그레이드한 육수에 홍합을 추가한 문어라면으로 장사를 결정했는데 6천원이나 하는 금액에 손님들이 부담스러워하는 모습을 보였다. 그런데 문어 라면을 먹은 한 손님은 좀 짜다면서 밥을 요청, 사장은 예상치 못 한 밥 주문에 옆 집에서 밥을 구하기도 했다. 사장은 짜다는 말에 싱겁게 하기 위해 간을 맞췄다. 그런데 이번에는 “싱겁다”면서 비린내까지 난다는 혹평을 했다.
실망스러운 모습에 백종원은 사장들의 동의를 구해 CCTV를 확인했다. 백종원이 CCTV를 보려는 데는 이유가 있었다. 백종원은 청년몰 상인회장을 찾아가 가장 더러웠던 가게로 꼬치집을 언급하며 첫 점검 후 2주간 청소했다고 했다. 그러면서 “청소 혼자 했는지 걱정됐다”고 하자 사장은 “혼자 안했다”면서 아는 지인이 와서 청소를 해줬다고 했다. 단순히 청소가 아닌 그동안 스스로를 돌아보고 천천히 깨닫기 바란 것이기에 이 사실에 충격을 받았다.
백종원은꼬치집 사장을 불렀고 거짓말한 것이 있는지 다시 물었다. 백종원은 “마지막 기회를 주는 것”이라며 신뢰가 무너지면 함께 할 수 없는 상황을 전하자, 사장은 “청소에 대한 미흡함이 있다”면서 “청소하는 동생이 같이 봐줬다”며 고백했다.
백종원은 상황실로 돌아와 “우리가 오늘 철수하고 나서부터 일주일간 CCTV를 보고 그걸 토대로 포기할 건 포기, 철수한 후에 그 모습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역대급’이라고 해도 될 정도로 심각한 여수 꿈뜨락몰. 거짓말까지 한 상황까지 드러났고 백종원이 분노, 이날 방송은 7%(닐슨코리아, 전국방송가구 기준)를 기록하며 지난 주보다 0.4%P 상승했다. /kangsj@osen.co.kr
[사진] SBS ‘백종원의 골목식당’ 방송 캡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