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은 명실공히 세계 최대 자동차 시장이다. 급격한 경제 성장으로 13억 인구가 연간 3,000만 대에 육박하는 신차를 구매하는 시장이 됐다. 지난 2017년 중국에서는 약 2,900만 대의 신차가 판매됐다. 그 해 미국 시장은 1,900만 대 수준이었다. 성장세가 둔화되면서 지난 해 신차 판매는 전년보다 약 6%가 감소했지만 그래도 2,272만 대나 팔렸다. 소비가 곧 권력이라고, 세계 자동차 시장에서 중국은 막강한 영향력을 발휘하게 됐다. 중국민이 좋아하는 차는 곧 트렌드가 되고, 중국 정부가 취하는 정책은 곧 자동차 시장의 방향타가 된다.
4월 21일부터 28일까지 중국 상하이 국영전시컨벤션센터에서 열린 ‘2019 상하이모터쇼’가 세계 자동차 업계의 관심의 초점이 된 것도 모두 중국의 왕성한 자동차 소비력 덕분이다. 우리나라의 서울모터쇼는 일산 킨텍스 1, 2관에서 열리지만 상하이모터쇼가 열리는 국영전시컨벤션센터는 전시관이 모두 8개나 된다. 원형으로 된 중앙 광장을 중심으로 8개의 전시관이 방사형으로 배치 돼 있다. 8개관을 다 돌다 보면 체력 소모도 이만저만 아니다. 그래도 그 안에 세계 자동차 시장의 큰 물줄기가 흐르고 있었다.
▲아우디도 폭스바겐도 중국만 가면 전기차 전기차
전기차 보급 확대는 중국 정부가 정립한 자동차 산업의 정책 방향성이다. 지난 2017년 중국 정부는 연간 3만 대 이상을 판매하는 기업을 대상으로 전기차 의무생산량을 부과하는 정책을 세웠다. 2019년 이후 순차적으로 연간 판매량의 8~12%를 전기차로 채워야 한다는 게 골자다.
‘전기차 의무생산’에는 중국 정부의 두 가지 노림수가 있다. 자동차 산업의 후발 주자가 선발 주자를 앞서기 위해서는 아예 새로운 플랫폼을 만드는 게 효과적이다. 시쳇말로 판을 뒤엎어 선발 주자의 프리미엄을 없애 버리는 방법이다. 이미 중국 자동차 브랜드들은 세계적 수준의 전기차 기술을 갖추고 있다.
전기차 우선 정책의 또 다른 이유는 대기오염을 우려해서다. 중국은 20, 30년 내 13억 명의 인구가 연간 5,000만 대의 신차를 소비할 시장으로 성장할 것이라는 예견도 나오는 판이다. 일찌감치 친환경차 중심의 정책을 펼지지 않으면 걷잡을 수 없는 환경 재앙에 빠질 수 있다.
‘2019 상하이 모터쇼’에서 유수의 자동차 브랜드들은 한결같이 전기차, 또는 수소전기차를 내놓았다. 마지못해 내놓는, 구색 갖추기용이 아니었다. 디자인은 그 어떤 차종보다 아름답고, 성능 또한 전기차의 한계를 극복하기에 충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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폭스바겐은 ID. 패밀리(ID. Family)의 새로운 멤버인 ID. 룸즈(ID. ROOMZZ) 콘셉트카를 이번 모터쇼에서 세계 최초로 공개했다. 전장이 5m에 달하는 대형급의 ID. 룸즈는 다양한 형태로 변형이 가능해 패밀리카와 비즈니스용 모두로 손색이 없는 완전 무공해 SUV다. 2021년 중국 시장에 맨 먼저 출시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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운전자가 원할 시 ‘ID. 파일럿(ID. Pilot)’ 모드를 통해 레벨 4 수준의 완전 자율주행이 가능하다. 인테리어는 가변형이다. 개인의 용도의 따라 자유롭게 확장될 수 있다. 전통적 개념의 대시 패널이 없고 디지털 콕핏은 전체가 유리 전면 패널로 구성돼 있다. 시스템 출력은 최고 225kw에 달해 정지상태에서 6.6초 만에 100km/h까지 가속할 수 있으며, 최고 시속은 180km/h(제한속도)이다.
아우디는 미래 이동성의 비전을 제시하는 아우디 ‘AI:ME’ 콘셉트카를 공개했고, 두 개의 전기차 모델 ‘아우디 e-트론’과 ‘Q2L e-트론’ 시리즈도 선보였다. Q2L e-트론은 중국 시장을 겨냥해 제작된 소형 SUV 모델로 중국 포산 공장에서 이미 생산이 시작 돼 올 여름부터 구매자들에게 인도 된다. 아우디 e-트론도 2020년 초부터 중국에서 생산이 시작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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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체가 기존 모델보다 33mm 더 길어진 ‘아우디 Q2L e-트론’은 프론트 액슬에 있는 전기 모터로 최고 출력 100kW, 최대 토크 29.57kg.m(290N)를 발휘한다. 또한 38kWh 배터리로 1회 충전 시 최대 265km(중국 인증 기준) 주행할 수 있다.
미래 소형 자동차에 대한 아우디 디자이너와 개발자들의 아이디어를 보여주는 ‘아우디 AI:ME’는 여유로운 공간을 겸비한 미래 지향적인 인테리어와 레벨 4 수준의 자율주행 기능을 제공하고 이를 통해 탑승자는 이동 시간을 보다 효율적으로 활용할 수 있다.
현대차는 엔씨노(중국형 코나) 전기차와 링동(중국형 아반떼) 플러그인 하이브리드를 처음 소개했다. 엔씨노 전기차는 기존 모델의 디자인을 계승하면서 전면부 범퍼, 헤드램프 및 리어콤비램프, 휠 디자인 등 전기차 전용 디자인 요소들을 적용해 친환경차에 걸맞은 첨단 이미지를 강화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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엔씨노 전기차는 올해 하반기 중국 시장에 출격한다. 링동 플러그인 하이브리드로는 현대차의 친환경차 라인업 확대의 의미를 부여했다.
메르세데스-벤츠는 ‘더 뉴 EQC(The New EQC)’를 들고 왔다. 메르세데스-벤츠의 전기차 및 기술 브랜드 EQ가 선보이는 첫 번째 순수 전기차다. 더 뉴 EQC는 새롭게 설계된 구동 시스템, 새로운 인포테인먼트 시스템, 진보적 럭셔리의 디자인 철학으로 완성된 모델로, 다임러 그룹의 미래 모빌리티 전략을 상징적으로 구현한다. EQC에 탑재된 두 개의 전기 모터는 최고 출력 408 마력, 최대 토크 78.0 kg.m를 발휘하며, 최신 80 kWh 리튬 이온 배터리는 약 450 km 이상(NECD 기준, 예상치)의 주행거리를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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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MW는 중국 시장만을 위해 선양 공장에서 개발된 PHEV 모델 BMW 뉴 X1 xDrive25Le를 선보였다. 고전압 배터리의 용량이 이전보다 늘어나 순수 전기 주행거리가 최대 110km로 약 83%나 증가했고, 연료 소비량은 72% 감소했다. 사실상 전기차에 가까운 PHEV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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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최초로 공개된 BMW 비전 i넥스트는 배출가스는 전혀 없으며, 고도의 자율주행 및 커넥티드 기술이 적용되는 등 BMW 그룹 혁신 전략의 모든 영역을 통합한 모델이다. 비전 i넥스트에 기반한 양산형 모델은 2021년부터 생산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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르노는 소형 전기 SUV K-ZE를 세계 최초로 공개했다. K-ZE는 ‘2018 파리모터쇼’에서 공개된 동명의 콘셉트카를 양산화한 모델로, 연말 중국 시장에서 먼저 출시 된다. K-ZE는 엔트리급 전기차에 속하지만, 첨단 사양이 대거 탑재된 점은 눈길을 끈다. 8인치 LCD 터치 스크린은 애플 카플레이, 안드로이드 오토 등 커넥티비티 시스템을 지원한다.
▲중국만 오면 커진다
중국 소비자들은 큰 차를 좋아한다. 이런 성향을 파악한 자동차 제조사들은 기본적으로 중국 시장에 내놓을 차는 차체를 더 크게 잡는다. 아니면 영문자 ‘L’이 붙은 롱바디 모델을 중국 겨냥해 내놓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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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아자동차는 ‘올 뉴 K3’를 내놓으면서 전장을 4,660mm짜리로 했다. 우리나라에서 판매 되는 K3는 전장이 4,640mm다. 그 덕에 중국형 ‘올 뉴 K3’는 롱후드 스타일의 우아하면서도 날렵한 모습을 갖추게 됐다. 라디에이터 그릴도 웅장한 느낌이 나는 세로바 형태의 크롬 도금 소재를 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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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자동차는 중국형 싼타페 셩다는 큰 차를 선호하는 중국 시장에 맞게 웅장한 디자인으로 설계했다. 휠베이스(축간거리)가 국내 모델 대비 100㎜나 길어진 2,865㎜에 달한다. 언뜻 보면 팰리세이드가 연상 될 정도다. 세계 최초로 지문인식으로 차문을 열고 시동까지 켤 수 있는 기능을 셩다에 넣어 중국 소비자들에게 어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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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르세데스-벤츠는 콤팩트 SUV의 미래를 가늠할 수 있는 ‘콘셉트 GLB(Concept GLB)’를 공개했다. 콘셉트 GLB는 외관은 커 보이지 않지만 최대 7명까지 수용할 수 있는 넉넉한 공간을 확보했다. 콤팩트 SUV에서 쉽게 경험하기 힘들었던 넉넉한 인테리어 공간을 확보해 이상적인 패밀리 카와 레저용 차를 표방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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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MW는 뉴 3시리즈 롱 휠베이스를 세계 최초로 공개했다. 뉴 3시리즈는 우리나라에 이미 출시 된 모델이지만 롱 휠베이스를 채택한 3시리즈는 한국엔 없다. 3시리즈 롱 휠베이스 모델은 추가적인 공간을 뒷좌석에 할애해 여유를 줬고 다양한 옵션들을 제공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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푸조는 한국 시장에도 출시된 플래그십 세단 508의 롱바디 모델 508L을 이번 모터쇼에 내놓았다. 508L의 휠베이스는 2,848mm로 일반 모델 대비 55mm가 길다. 전장은 106mm가 더 긴 4,856mm나 된다. 우리나라 쏘나타의 7세대 모델 전장이 4,855mm다. 508L PHEV는 1.6리터 퓨어텍 가솔린 엔진과 80kW급 전기모터를 결합시켰다. 시스템 출력은 222마력, 전기 동력만으로 주행할 수 있는 거리는 40km에 달한다.
▲투톤 마이바흐, 노란색 르반떼, 새빨간 벤테이가
화려한 색상을 좋아하는 중국 소비자들의 눈길을 끌기 위해 궁극의 슈퍼카들도 화려한 색동옷을 입었다.
메르세데스-벤츠의 서브 브랜드 메르세데스-마이바흐는 벤츠 전시장의 한 켠에 투톤으로 색상 처리 된 ‘메르세데스-마이바흐 S680 two-tone’을 배치해 눈길을 사로잡았다. ‘회장님의 차’로 불리는 마이바흐가 흰색과 군청색으로 투톤 처리된 모습은 이색적이기까지 했다. 롤스로이스관에서 만나 본 팬텀 투톤과 묘하게 오버랩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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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탈리안 하이퍼포먼스 카 브랜드를 외치는 마세라티는 샛노란 색 르반떼를 내놓았다. 스포츠카 DNA를 품고 있는 마세라티이지만 샛노란 르반떼는 튀어도 많이 튀었다. 새빨간 벤틀리도 마찬가지다. 벤틀리 컨티넨탈 GT 컨버터블도, 벤틀리가 만든 SUV ‘벤테이가’도 웅장한 그릴 디자인이 기죽을 정도로 새빨간 옷을 입고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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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도 아직은 내 갈 길 간다
세상이 아무리 전기차를 외치고, 자율주행차를 부르짖어도 지금 당장의 일은 아니다. 전기차나 자율주행차가 미래 이동수단이 될 것은 자명하지만 오늘 당장 내연기관 차를 모두 버릴 수는 없는 노릇이다. 더군다나 ‘운전의 즐거움’을 브랜드의 숙명처럼 여기는 이들에게 전기차나 자율주행차는 억지로라도 피하고픈 이야기들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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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하이모터쇼에서 만난 데리코 포치니 람보르기니 커머셜 디렉터는 “우리가 기술력이 없어서 전동화를 못하는 것은 아니다. 현재의 배터리 성능으로는 람보르기니와 같은 슈퍼스포츠카의 성능을 낼 수가 없다. 자율주행도 마찬가지다. 기술적 어려움이 아니다. 람보르기니의 본질에서 봤을 때 핸들에서 손을 뗀다는 것은 상식 밖의 일이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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슈퍼카가 말하는 운전의 즐거움과는 약간 다르긴 하지만 프리미엄 소형차 브랜드 MINI도 현실에 충실하고 있었다. MINI는 페이스리프트 모델 ‘뉴 MINI 클럽맨’을 세계 최초로 소개했다. 개성 있는 스타일이 돋보이는 뉴 MINI 클럽맨은 정교하게 향상된 디자인에 혁신적인 옵션과 최신 커넥티드 기술도 겸비했다. 전통적인 슈팅 브레이크 콘셉트를 현대적으로 재해석해, 소형차이면서도 편안한 승차감과 넓은 공간, 그리고 다양한 활용성을 갖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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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카의 자존심 포르쉐는 신형 카이엔 쿠페(Cayenne Coupé)를 선보였다. 신형 카이엔 쿠페는 3세대 카이엔의 기술적 혁신을 모두 갖추고 있다. 날렵한 루프라인에 역동적인 모습을 한 신형 카이엔 쿠페는 루프 엣지가 약 20mm까지 낮아졌다. 고정식 루프 엣지 스포일러는 90km/h 이상의 속도에서 135mm까지 확장돼 리어 액슬의 접지력을 증가시키는 동시에 운전의 안정성을 강화한다. 6기통 3리터 터보차저 엔진을 탑재한 카이엔 쿠페는 최고 출력 340마력(PS), 최대 토크 45.88 kg∙m를 발휘한다. 최상위 버전의 카이엔 터보 쿠페는 8기통 4리터 바이터보 차저 엔진을 탑재해 최고 출력 550마력(PS), 최대 토크 78.51kg∙m을 발휘한다.
▲중국서 만난 한국적인 것들
쉐보레관에 가니 낯익지만 속이 쓰린 차가 하나 있었다. 한국지엠 군산공장이 문을 닫으면서 우리나라에서 단종 된 올란도다. 기아차 카렌스가 기를 쓰고 따라잡으려 해도 굳건히 제 자리를 지키던 7인승 다목적 차량이다. 상하이에서 만난 올란도는 어딘가 달라져 있었다. 트렁크 위쪽 디자인이 각지지 않았다. 살짝 라운드 처리가 되면서 전체적으로 매끈한 라인이 만들어졌다. 훨씬 도회적으로 변신해 있었다. 약간의 적재공간 손실이 있었겠지만 대신 세련됨을 얻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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쉐보레관에서는 우리나라에서 소형 SUV ‘트랙스’ 후속으로 출시될 후보 2종도 공개됐다. 아직은 어떤 차가 될지는 모른다. 쉐보레는 이번 모터쇼에서 소형 SUV로 ‘트래커’와 ‘트레일블레이저’라는 2종을 동시에 공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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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래커는 이름에서부터 트랙스 후속이라는 느낌이 물씬나고 트레일블레이저는 13년만에 강렬한 디자인으로 재탄생한 준대형 SUV 신형 블레이저를 따르고 있었다. 트레일블레이저는 특히 우리나라와 좀더 인연이 깊다. 디자인 작업이 한국지엠 디자인센터에서 이뤄졌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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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서 미래차는?
모터쇼가 중요한 것은 각 브랜드의 미래 전략을 엿볼 수 있다는 데 있다. 이번에도 유수의 자동차 기업들이 자동차의 미래를 예측할 수 있는 콘셉트카를 선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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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아자동차에서는 차세대 크로스오버 EV 콘셉트카 ‘이매진 바이 기아(Imagine by KIA)’를 중국에 처음으로 선보였다. 우리나라에서는 지난 서울모터쇼에서 공개된 그 차다. 실내의 대시보드는 21장의 초고해상도 디스플레이를 중첩시켜 드라마틱한 분위기를 연출했다. 탑승자가 21개의 분리된 화면을 통해 하나의 완성된 정보를 확인할 수 있도록 했다. 디지털 기술과 예술이 조화를 이루는 ‘인간-기계 인터페이스(HMI, Human Machine Interface)’를 추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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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피니티는 전동화 시대를 위한 스포츠 세단 콘셉트카인 ‘Qs 인스퍼레이션(Qs Inspiration)’ 의 첫 번째 이미지를 공개했다. Qs 인스퍼레이션은 높아진 드라이빙 포지션과 고성능 전기 사륜구동(e-AWD)으로 스포츠 세단 디자인과 레이아웃에 대한 새로운 시각을 제시한다. 낮은 위치에 장착된 파워트레인과 강력한 e-AWD 시스템, 그리고 높아진 드라이빙 포지션이 눈에 띄는 특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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닛산은 2019 제네바 모터쇼에서 선보인 콘셉트카 'IMQ' (Nissan IMQ)를 상하이에도 들고 왔다. 닛산의 차세대 크로스오버를 보여주고 있는 IMQ는 인텔리전트 즉 지능형 모빌리티를 표방하고 있다. 마치 미래세계에서 갓 도착한 것 같은 외관에 단순하면서도 역동적인 기운이 엿보였다. /100c@osen.co.kr
* 이 기사는 '월간 OSEN+' 창간호(5월)에 실린 기사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