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 최우식(30)이 “제게 대선배이신 송강호 선배님이 아버지 역할이라 긴장을 많이 했다"라고 밝혔다.
최우식은 30일 오전 서울 삼청동의 한 카페에서 진행된 인터뷰에서 “제가 노력을 많이 한 게 아버지(송강호)와 편하게 지내려고 했다. 영화 속 처럼 아버지와 제일 편안한 관계를 유지해야겠다고 생각했다. 마인트 컨트롤을 했지만 그럼에도 (선배님에게 다가가긴)쉽지 않았다"라며 이 같이 말했다.
오늘(30일) 개봉한 영화 '기생충'(감독 봉준호, 제공배급 CJ엔터테인먼트, 제작 바른손이앤에이)은 가족 전체가 백수인 기택(송강호 분)의 장남 기우(최우식 분)가 박사장(이선균 분) 딸(정지소 분)의 과외 교사로 입성하면서 두 가족 사이에 벌어지는 일을 그린다.
이어 최우식은 “송강호 선배님에게 현장에서 ‘아버지’라고 불렀다. 아버지처럼 편하게 해주셨다. 저를 아들처럼 편하게 대해주셨다”며 “이 영화가 송강호 선배님에, 봉준호 감독님 연출이라는 사실에 부담이 컸는데 현장에서 제가 떨지 않고 할 수 있는 분위기를 만들어주셨다”라고 고마운 마음을 전했다.
그러면서 “그 전까지 송강호 선배님을 작품 외적으로 뵌 적이 없었다. 작품 속에서만 만나 뵀었다”라며 “송강호 선배님은 선배로서 현장에 계신 게 아니라, 가족의 구성원으로서 현장에 계셔서 너무 좋았다”고 회상했다.
영화는 반지하에 살지만 서로에 대한 불평 없이 화목한 기택의 집안을 비추며 시작한다. 가족 구성원 전체가 직장이 없어 먹고 사는 게 가장 큰 걱정인데, 장남 기우가 박사장 딸의 과외선생으로 들어가면서 한줄기 희망을 찾는다. 그러고나서 차녀 기정(박소담 분)까지 미술 교사로 일자리를 구하며 본격적으로 '기생'하기 시작한다.
러닝타임 131분. 15세 관람가./ watch@osen.co.kr
[사진]CJ엔터테인먼트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