걸그룹 카라 출신 구하라가 전남자친구 최종범의 2차 공판에 출석하지 않은 가운데 구하라 측 법률대리인이 "건강을 회복 중이다"라며 그의 근황을 전했다.
30일 오후 2시30분께 서울 서초구 서울중앙지법에서는 성폭력범죄의 처벌 등에 관한 특례법위반, 상해, 협박, 재물손괴 등의 혐의로 최종범의 2차 공판(오덕식 부장판사)이 진행됐다.
이날 재판에 참석한 구하라 측 법률대리인은 판사가 증인으로 신청된 구하라, 구하라 동거인, 소속사 대표 등이 참석하지 않은 것에 대해 묻자 "피해자 본인이 현재 출석할 상황이 아니다. 동거인이라는 동생분도 출석이 어렵다는 의견을 받았다"라고 답했다.
그는 이어 "구하라는 현재 건강을 회복 중이다. 다음 공판 기일을 잡아주시면 참석하겠다. 오는 7월 초 정도면 좋을 것 같다"면서 "피해자 의견진술을 원한다. 본인이 하고 싶다고 했다"고 요청하기도.
이 외에도 구하라 측 법률대리인은 판사가 구하라와 구하라 동거인의 관계를 묻자 "대학 후배 사이다"라고 답해 이해를 도왔다.
하지만 재판 이후 구하라 측 법률대리인은 취재진이 여러 가지 질문을 하자 "현재 상황에서 말씀드리기 어렵다"며 조심스러운 반응을 보이기도. 다만 그는 현재 구하라의 상태에 대해선 "건강을 회복하고 있다. 다음 공판에는 참석하도록 하겠다"라고 다시 한 번 설명했다.
앞서 최종범은 지난해 9월 구하라와 다투는 과정에서 팔과 다리 등에 타박상을 입히고 '성관계 동영상을 유포하겠다'며 협박한 혐의를 받고 있다. 또한 그는 같은 해 8월 구하라 몰래 등과 다리 부분을 촬영하고, 구하라 소속사 대표가 자신 앞에서 무릎을 꿇게 만들라고 강요한 혐의도 있다.
현재 최종범 측 법률대리인은 1차 공판에서 성폭력 범죄와 상해 등 다른 모든 검찰의 공소 사실을 부인하고 손괴 혐의에 관해서만 혐의를 인정한 상황.
이후 최종범은 지난 14일 미용숍 오픈 소식을 알려 빈축을 샀으며, 그사이 구하라는 지난 26일 서울 강남구 청담동 자택에서 의식을 잃은 상태로 매니저 A씨에게 발견돼 모두를 놀라게 했다.
결국 구하라는 지난 28일 일본 언론을 통해 "걱정과 심려 끼쳐 죄송하다. 컨디션은 회복되고 있다. 여러가지 사정이 겹치며 마음이 괴로워졌다. 이제부터 건강한 모습 보일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입장을 밝혀 팬들을 안심시켰다.
한편 최종범의 다음 공판은 오는 7월 25일 오후 2시30분으로 연기됐다. / nahee@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