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켓맨' 태런 에저튼, 엘튼 존 그 자체가 됐다[Oh!쎈 리뷰]
OSEN 김보라 기자
발행 2019.05.30 17: 05

 어린 나이부터 타고난 음감과 피아노 연주 실력을 자랑했던 레지널드 케네스 드와이트. 그는 가족을 등한시 하고 바깥 일과 재즈음악에만 미쳐 있던 아버지에게 사랑을 갈구했지만 돌아오는 것은 무시와 냉대 뿐이었다. 
그런 아버지와 절대 살가운 사이로 지낼 수 없었던 드와이트의 어머니는 외갓 남자와 외도를 저질러 어린 아들의 가슴에 생채기를 내고 만다. 대단할 것 없이 그저 부모의 따뜻한 관심, 사랑이 고팠던 레지가 마음을 닫고 엇나갔던 것은 그때부터 였을 것이다. 
가족 중 유일하게 할머니에게 인정 받은 이 아이는 왕립음악원에 입학하고, 날 때부터 타고난 천재성을 서서히 드러내기 시작한다. 특히 작곡 부문에서. 그러던 어느 날 친구 버니 토핀(제이미 벨)과 함께 각각 작곡, 작사의 협업을 이뤄 가수 데뷔를 눈앞에 둔다.

가수 겸 배우 엘비스 프레슬리의 영향을 받아 록 스타의 꿈을 키워온 그 어린 소년 드와이트가 바로 가수 엘튼 존이다. 그는 스스로 예명을 짓고 영국을 뛰어넘어 미국, 스웨덴, 호주 등 세계 각지에서 무대를 올리는 글로벌 록 스타로 성장한다.
30일 오후 서울 자양동 롯데시네마 건대입구점에서 음악영화 ‘로켓맨’(감독 덱스터 플레처)의 언론배급시사회가 진행돼 내달 5일 개봉에 앞서 언론 및 평단에 첫 공개됐다. 위 실화를 바탕으로 한 ‘로켓맨'은 전 세계가 사랑한 전설의 록 스타 엘튼 존의 일대기를 그린 전기 영화이자, 환상적인 음악과 열광적인 무대를 담은 신나는 음악 영화다.
엘튼 존은 긴 세월 동안 많은 앨범을 발표하며 대중성과 음악성을 동시에 거머 쥐었다는 평가를 받은 세계적인 팝 록 스타. 현재까지도 왕성하게 활동 중인 그는 영국과 미국 전역을 통틀어 살아있는 거장으로 평가받는다.
현존하는 록 스타 엘튼 존은 영화 ‘킹스맨’(감독 매튜 본) 시리즈를 통해 세계적인 팬덤을 형성한 배우 태런 에저튼이 맡아 싱크로율 높은 비주얼, 탄탄한 가창력, 퍼포먼스 실력을 과시했다. 배우의 변신이 돋보인다는 말을 태런에게 마음껏 써도 괜찮다 싶을 정도로, 마치 엘튼 존의 어린 시절로 돌아간 듯 빙의된 연기를 보여줬다. 
엘튼 존은 자신의 젊은 시절을 재현한 태런 에저튼의 모습을 보고 ‘그보다 나를 완벽하게 따라할 순 없다’고 극찬했던 바. 태런은 엘튼의 21곡을 직접 불렀고, 화려한 쇼맨십으로 무대를 장악하는 아우라와 제스처를 완벽하게 소화했다. 뮤지컬을 떠올리게 하는 무대에 생명력을 불어넣은 개성 넘치는 태런 에저튼의 모습을 '로켓맨'에서 기대해도 좋을 것 같다. 6월 5일 개봉. 러닝타임 121분. 15세 관람가. / watch@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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