걸그룹 EXID 하니와 정화가 ‘전환기’를 앞두고 심경을 밝혔다.
EXID가 전환기를 앞두고 있다. 앞서 지난 3일 EXID 소속사 바나나컬쳐는 솔지, LE, 혜린은 재계약을 체결했지만 하니와 정화는 심도있는 논의 끝에 양측 합의 하에 5월 말 전속계약 종료 후 각자의 목표를 위해 새로운 소속사를 찾을 예정이라고 밝혔다.
하니와 정화가 소속사를 떠나지만 EXID는 ‘해체’가 아닌 ‘전환기’라고 설명했다. EXID는 소속사에도, 멤버들에게도 뜻깊은 그룹인 만큼 해체는 생각하고 있지 않다는 것.
EXID 멤버들도 ‘해체’가 아닌 ‘전환기’를 강조했다. EXID는 재계약과 관련된 공식입장이 발표된 후 새 미니앨범명 ‘위(WE)’를 활용해 해체가 아닌 전환기라는 점을 강조했다. 특히 LE는 SNS에 “누가 끝이라고 하느냐” 등의 문구와 단체 사진을 게재하기도 했다.
EXID는 지난 15일 새 미니앨범 ‘위’를 발표하고 타이틀곡 ‘미앤유(Me & You)’로 활동했다. 특히 이 앨범에는 팬들에게 전하는 팬송 ‘위 아(WE ARE..)’가 담겨 있어 의미를 더했다.
‘미앤유’ 활동을 마친 EXID는 ‘전환기’를 앞두고 있다. 소속사를 떠나는 하니와 정화는 7년 동안 많은 것을 배웠고, 팬들의 사랑에 감사하며 앞으로 펼쳐질 자신들의 새로운 꿈과 여전히 존재할 EXID에 대한 응원을 당부했다.
먼저 하니는 “7년이 넘는 시간 동안 정말 많은 것을 배웠다. 평생 모를 수도 있었던 그런 마음을 알게 해줘서 너무 감사하다”며 “멤버들, 그리고 그대들과 함께 했던 모든 순간들이 쌓여 지금의 나를 만들었고 나는 이런 내가 꽤 마음에 든다. 나를 소중히 여겨줘서, 그래서 내가 나를 더 사랑할 수 있게 해줘서 정말 감사하다”고 말했다.
이어 하니는 “앞으로도 많은 일이 있을 것 같다. 지금까지 그래왔던 것처럼 절대 순탄치는 않을 것 같다. 처음이라 모르는 것도 많겠지만 열심히 노력하겠다. 우리가 함께 만든 우리라는 세계를 열심히 지켜내겠다. 이제 우린 또 다른 시작을 맞았고 새로운 꿈을 꾸고 있다. 그리고 이 꿈도 그대들과 함께 꾸고 싶다”고 덧붙였다.
이와 함께 하니는 앞으로의 활동 방향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하니는 “진로나 앞으로의 방향에 있어 스스로도 구체적인 결정을 내린 게 없다. 예정된 일정을 마치고 여행을 다녀올 생각이다. 여행으로 제게 필요한 것들을 찾은 후 좋은 선택을 할 수 있을 때 결정을 내릴 생각이다”고 말했다.
하니와 마찬가지로 새로운 시작을 앞두고 있는 정화도 자신의 심경을 밝혔다. 정화는 “7년간 함께 열심히 일했던 바나나컬쳐를 떠나게 됐다. 7년이라는 시간 동안 많은 걸 배웠고 어쩌면 살면서 절대 깨닫지 못했을 것들을 깨닫게 됐고, 소중한 것은 무엇인지를 알게 되어 마음 속에 간직할 수 있게 됐다. 기쁘고 즐거웠던 순간뿐 아니라 어렵고 힘들었던 순간도 제게 소중한 추억으로 남았고, 그 순간들이 모이고 쌓여서 지금의 저를 만들어줬기에 감사한 마음이다”고 말했다.
이어 정화는 “우리 멤버들은 서로를 많이 좋아하고 아끼고 사랑해 모두가 행복하기를 바라고 있기에 그에 따른 각자의 선택도 이해하며 존중하게 됐다. 이제는 한 뼘 정도 떨어져 서로를 응원하게 됐지만 팀에 가지고 있는 마음은 5명 모두가 같은 마음이기에 EXID는 여전한 모습으로 존재할 것이며, 이 모습 이대로 다시 설 수 있도록 계속 방법을 찾고 노력할 것이다”고 이야기했다.
정화는 “이제는 EXID 정화라는 이름과 더불어 정화라는 이름으로 새로운 길을 걸으려고 한다. 9살 때부터 간절히 바라왔던 꿈을 이루기 위해 열심히 달려보려고 한다. 힘이 닿는 데 까지 끊임없이 노력할테니 응원해주시면 감사하겠다”고 글을 맺었다.
재계약을 체결한 혜린도 ‘전환기’를 앞둔 심정을 전했다. 혜린은 손편지를 통해 “해체, 마지막 활동이라고 하시는 분들이 굉장히 많다. 당사자인 저희들 조차도 정말 많은 이야기와 서로 이해해주고 존중하고 인정하기까지 시간이 많이 필요했는데 여러분께는 어쩌면 통보가 되어버린 부분이 정말 미안하다”며 “앞으로 5명의 앨범 활동은 현실적으로는 오래 걸릴 것 같다. 하지만 기념비적인 앨범으로든 음반으로든 5명이 함께 여러분을 만날 수 있는 시간을 만들겠다. 앞으로 더 발전하는 서로의 모습으로 찾아뵙겠다. 많이 사랑해달라”고 전했다.
한편, 원소속사와 재계약을 체결한 솔지, LE, 혜린은 개인 활동 위주로 활동할 예정이다. 하니와 정화의 진로와 구체적인 활동 방향은 정해지지 않았다. /elnino8919@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