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달 개봉을 앞둔 음악영화 ‘로켓맨’(감독 덱스터 플레처)이 지난해 국내는 물론 세계적으로 대성공을 거둔 ‘보헤미안 랩소디’(감독 브라이언 싱어)의 명맥을 이을 수 있을까. 음악 영화를 선호하는 한국 관객들에게 호평을 받고 ‘제2의 보랩’이라는 수식어를 얻을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30일 오후 서울 자양동 건대입구 롯데시네마에서 영화 ‘로켓맨’(수입배급 롯데엔터테인먼트)의 언론배급시사회가 진행됐다. 오는 6월 5일 개봉하는 ‘로켓맨'은 전 세계가 사랑한 현존하는 록 스타 엘튼 존의 일대기를 그린 전기 영화 겸 화려한 음악과 열성적인 무대를 표현한 음악 영화이다.
‘로켓맨’은 엘튼 존(본명 레지널드 케네스 드와이트)의 어린시절 가정사부터 가수로 데뷔하게 된 계기, 가수로서 높은 인기를 얻고 나서 겪게된 변화, 마음의 병으로 인해 술과 마약에 중독됐던 삶까지 비교적 사실적으로 담았다.
한 시대를 풍미한 ‘아이콘’으로서 화려하게 살았던 엘튼 존의 일상과 그 안에서 음악적인 영감을 나누었던 친구와 가족, 사람들과의 우정 및 갈등을 모두 녹여냈다. 몽환적인 조명 아래서 피아노를 치며 공중으로 떠오른 모습, 길거리에서 펼친 칼 군무는 그간의 음악 영화에서 본 것과 달리 독창적인 시퀀스를 창조했다.
엘튼 존으로 변신한 태런 에저튼의 ‘로켓맨’이 지난해 돌풍을 일으킨 라미 말렉 표 ‘보헤미안 랩소디’의 인기를 잇는 음악영화가 될 수 있을까. 지난해 10월 말 국내 개봉한 ‘보헤미안 랩소디’는 994만 4538명(영진위 제공)의 관객을 불러 모으며 흥행 1위의 ‘음악 영화’로 자리 잡았다. 외화 1위는 1380만여 명이 관람한 ‘어벤져스: 엔드게임’(감독 루소 형제)으로 경신됐다.
음악 부문 1위에 오른 ‘보헤미안 랩소디’는 영국의 두 번째 여왕이라 불리는 전설적인 록 밴드 퀸의 이야기를 그렸다. 록 밴드 퀸은 1973년 첫 앨범 ‘Queen’을 발매해 첫 번째 월드 투어를 시작으로 자신들의 음악을 알렸고 1975년에는 음악 역사에 길이 남을 명반 ‘A Night At The Opera’를 발표하면서 자신만의 파격적이고 독특한 구성을 가감 없이 담아냈다.
첫 싱글 ‘보헤미안 랩소디’를 선보이며 그 해에 영국 내 9주 연속 1위라는 신기록을 달성하기도. 이 영화는 그룹 퀸의 성공과 인간 프레디 머큐리의 이면을 담아 호평 받았다. ‘로켓맨’ 역시 가수 엘튼 존의 성장기와 쇠퇴기를 담았다는 점에서 천재가수를 주인공으로 삼은 공통점이 존재한다.
내달 5일 개봉하는 ‘로켓맨’은 할리우드 연기파 배우 태런 에저튼이 가수 엘튼 존 역을 맡아 호연을 보여줬다는 평가를 받았다. 이달 열린 72회 칸 국제영화제에서 첫 선을 보인 이 영화는 현존하는 엘튼 존의 삶을 조명했다는 점에서 높은 평가를 받았다.
‘보헤미안 랩소디’에서 1985년 역사를 남긴 ‘라이브 에이드’ 콘서트가 영화의 대미를 장식했듯, ‘로켓맨’에서는 1970년 미국 캘리포니아주 웨스트 할리우드 트루버도어 클럽 공연이 하이라이트가 될 것으로 보인다. 러닝타임 121분. 15세 관람가. / watch@osen.co.kr
[사진] 영화 포스터, 스틸사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