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스로 무너지는 것을 막아낼 방도가 없었다. NC가 투수진의 볼넷 퍼레이드로 밀어내기로만 4실점하면서 자멸하면서 자멸했다.
NC는 30일 창원 NC 파크에서 열린 롯데 자이언츠와의 시즌 9차전 경기에서 2-10으로 완패를 당했다. 루징시리즈를 당하면서 시즌 성적 31승24패에 머물렀다.
NC 입장에서는 이날 승부 자체를 해볼 수가 없는 상황에서 경기를 치러야 했다. 투수진이 상대와 승부하는 대신 걸어서 나가게끔 만들어줬다. 상대에 승리를 헌납하는 수준이었다. 실점 과정에서도 밀어내기 볼넷으로만 4실점을 하는 등 투수진의 투구 내용이 깔끔하지 못했다.
데뷔 첫 선발 등판에 나섰던 윤강민은 4회까지 무실점으로 버텼다. “제구가 관건이다”고 말한 이동욱 감독의 우려와는 달리 4회까지 볼넷 1개 사구 1개만 내주며 롯데 타선을 효과적으로 막아나갔다. 그러나 5회의 고비를 스스로 이겨내지 못했다.
1-0으로 앞선 5회초 1사 후 김준태를 몸에 맞는 공으로 내준 것부터가 시작이었다. 이후 신본기를 3루수 실책으로까지 출루시켜 위기가 이어졌다. 이후 민병헌에게 볼넷을 내주면서 1사 만루 위기를 자초했고 결국 아수아헤에 적시타를 얻어맞으며 무실점 행진이 깨졌다. 그리고 계속된 1사 만루에서 손아섭에 밀어내기 볼넷을 헌납하며 1-2로 역전을 당했다. 그리고 윤강민은 강판을 당했다.
4사구의 파장은 여기서 그치지 않았다. 뒤이어 올라온 장현식 역시 만루 상황에서 이대호에게 밀어내기 볼넷을 허용하며 점수를 더 내줬다.
6회에도 마찬가지. 다시 무사 만루 위기에 봉착한 NC였고 3번째 투수 김영규가 민병헌과 아수아헤에 연달아 볼넷을 허용해 3,4번째 밀어내기 볼넷으로 실점을 했다.
7회 실점 과정에서도 위기를 자초한 것이 볼넷이었다. 7회초 선두타자 전준우에 2루타를 허용한 뒤 문규현, 김준태에 연속 볼넷을 내주며 1사 만루 위기에 몰렸다. 결국 신본기의 2루수 땅볼 때 추가점을 내줘야 했다.
이날 NC는 볼넷 9개, 사구 3개 등 12개의 4사구를 헌납하면서 도저히 이길 수 없는 경기를 치러야 했다. 이날 NC가 내준 14개의 4사구는 올 시즌 팀의 한 경기 최다 4사구 타이 기록이다. /jhrae@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