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녀의 사생활' 김재욱과 박민영이 모두가 만족스러운 결말을 그려냈다.
30일 전파를 탄 tvN 수목 드라마 ‘그녀의 사생활(연출 홍종찬|극본 김혜영)’ 최종화에서 성덕미(박민영 분)와 라이언(김재욱 분)은 더할 나위 없이 완벽한 해피 엔딩을 장식했다. 두 사람은 같은 침대에서 잠들었고 서로의 꿈을 열정적으로 응원했다.
채움 미술관 5주년 특별 전시회 날. 라이언은 “당신의 방을 당신이 사랑하는 것들로 채우세요. 당신의 삶이 더 행복해질 수 있도록”이라고 얘기했던 ‘덕후’ 성덕미를 존중하며 ‘더 룸 더 라이프’ 타이틀을 내걸었다. 성덕미 역시 뒤늦게 엄마인 이솔 작가(이일화 분)와 의붓동생 차시안(정제원 분)을 되찾은 라이언에게 가족사진을 찍어줬다.
성덕미와 라이언의 사랑은 더욱 무르익었다. 두 사람은 같이 미술용품을 고르며 특별한 데이트를 즐겼다. 라이언은 과거 트라우마를 딛고 성덕미 덕에 다시 그림을 그리게 됐다. 차시안의 콘서트 티켓을 구하기 위해 로열 좌석 피케팅에 성공하기도. 성덕미 역시 화가로서 라이언의 작품 세계를 공부하며 그가 다시 컴백하길 바랐다.
그러던 중 성덕미에게 큐레이터 해외 파견 요청이 들어왔다. 라이언은 “우리 이제 장거리 연애를 하는 건가. 아주 낭만적이다”라고 말했다. 성덕미는 “같이 가자. 라이언 골드 작가님. 지금 관장님 작품은 은퇴를 번복하고 컴백할 만큼 훌륭하다. 데뷔보다 더 충격적일 수 있다. 큐레이터 성덕미 내 안목을 한 번 믿어 달라”라고 했다.
결국 두 사람은 같이 미국에 가기로 했다. 그 전에 라이언은 성덕미에게 반지를 건넸다. “세상에 그리고 싶은 게 이렇게 가득한지 예전엔 몰랐다. 웃음소리, 바람 냄새, 따뜻한 햇살, 그리고 사랑하는 사람의 온도. 놀랍고 갑작스럽겠지만 오늘 한 번만 봐 달라. 이 세상 그 누구보다도 당신과 당신의 행복을 함께 그리고 싶다. 나와 결혼해 줄래요?”라고 무릎 꿇고 청혼했다.
성덕미는 감격하며 “난 덕후니까 덕후답게 대답하겠다. 좋아요. 당신의 최애가 돼 줄게요. 당신도 나의 최애가 돼 줄래요?”라며 미소 지었다. 라이언은 “영원히요”라고 답했다. 옥상 불빛이 가득한 곳에서 두 사람은 눈물을 흘리며 진하게 포옹했다.
시간이 지나 성덕미는 채움 미술관의 부관장으로 컴백했다. 혼자 귀국한 성덕미를 따라 라이언도 깜짝 등장했다. 두 사람은 가짜 연애를 즐겼던 미술관 뒤뜰에서 다시 마주봤다. 라이언은 “누가 날 이렇게 만들었냐. 덕질은 이렇게 하는 겁니다"라고 말했고 성덕미는 "성덕이신가요? 날 갖고 싶어요?"라고 했다.
그리고는 진하게 키스했다. 성덕미는 "지금 모두 덕질하고 있습니까?"라고 물으며 행복하게 웃었다. /comet568@osen.co.kr
[사진] 그녀의 사생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