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절대 그이'에 삼각관계가 펼쳐졌다. 여진구는 방민아를 향한 직진 애정을 보여주고 있는 가운데, 방민아는 여진구를 향한 핑크라이트를 거부했고, 홍종현은 두 사람을 질투했다.
지난 30일 오후 방송된 SBS 수목드라마 '절대 그이'(극본 양혁문, 장아미, 연출 정정화)에서는 엄다다(방민아 분)가 영구(제로나인, 여진구 분)에게 사랑을 느끼게 됐으나, 이를 거부했다.
다다를 향한 영구의 사랑은 맹목적인 애정이었다. 영구는 자신이 밖에서 번 돈을 모두 다다에게 건네며 "이건 내가 여자친구를 위해 번 돈이다. 난 이런 거 필요없다. 난 오로지 여자친구만 있으면 된다"고 말했다. 다다의 절약을 위해 함께 마트 쇼핑에도 나서며 충동구매를 막기도 했다.
다다는 사랑에 한 번 상처를 받았던 인물이기 때문에 영구의 한결같은 사랑에 '심쿵'하다가도, 그것에 대한 부담을 느꼈다. 특히나 과거 연인이었지만 상처를 줬던 마왕준(홍종현 분)과 촬영 때문에 다시 한 번 엮이게 되면서다.
다다는 "너 분명 시즌1에서 죽었는데 어떻게 된 거냐"며 따져물었다. 이에 왕준은 "나 마왕준이다. 안 되는 게 어딨냐. 특수분장 엄청 나오던데 이제 다시 내 스태프, 내 사람 된 거냐. 오늘 저녁에 밥 먹자. 우리 자주 가던 청담동 레스토랑 8시 어떠냐"며 적극적으로 대시했다. 그러나 다다는 "그럴 일 없다. 나 바쁘다"며 거절했다. 왕준은 "너한테 할 말 있다. 너 올 때까지 기다리겠다"며 매달렸다. 그는 다다에게 다시 프러포즈를 할 계획이었으나, 여웅(하재숙 분)에게 교통사고가 생기면서 급하게 레스토랑을 벗어나야 했다.
하필 약속 시간인 8시는 영구가 이벤트에서 당첨돼 받아온 유람선 티켓 입장 시간과 동일했다. 다다는 왕준과의 약속을 가지 않고 영구와 함께 유람선 앞까지 나섰다가 다시 왕준에게 돌아갔다. 그러나 레스토랑에는 왕준이 없었고, 다다는 왕준을 하염없이 기다렸다. 이에 왕준은 "급한 일 생겨서 미안하다"며 다다에게 전화를 걸었고, 다다는 "미안해 할 필요 없다. 나 안 갔다. 그리고 앞으로도 너한테 갈 일 없다. 그동안 내가 얼마나 바보 같았는지 이제 확실히 알았다. 그리고 부탁인데 앞으로 현장에서도 최대한 마주치는 일 없었으면 좋겠다"며 차가운 모습을 보였다.
영구는 다다를 유람선 앞에서 영업 시간이 끝날 때까지 기다리고 있었다. 이에 다다는 "그쪽 바보냐. 왜 이렇게 미련하냐"며 화를 냈다. 영구는 "하지만 엇갈리면 안 되니까. 여자친구 지금 나 때문에 화난 거냐. 내가 정말 미안하다"며 되레 사과했다. 다다는 "이럴 땐 내가 아니라 그쪽이 화를 내는 거다. '왜 이렇게 늦었냐'고 따져야 한다. 그게 정상인 거다"며 마치 자신에게 화를 내듯 영구에게 흥분한 모습을 보였다. 영구는 "조금 늦었어도 이렇게 와주지 않았냐"며 다다를 다정히 위로했다.
다다의 반지는 결국 '핑크라이트'를 뿜어냈다. 그러나 다다는 영구에게 "나 사랑 아니다. 그냥 내가 힘들 때마다 그쪽이 내 옆에 있어서 그런다. 그러니까 더 이상 나한테 잘해주지마라. 난 이제 더이상 누굴 사랑할 자신도 없고 사랑 때문에 상처 받기도 싫다. 그러니까 그쪽도 나 좋아하지 마라"며 선을 그엇다. 그럼에도 영구는 다다를 향한 직진 애정을 보이며 "여자친구가 날 좋아하지 않아도 된다. 내가 여자친구를 사랑하니까. 난 그러기 위해서 태어났다"고 말했다.
이처럼 영구의 직진 애정을 받으며서도 다다가 마음의 빗장을 영영 걸어잠그고 있을 수 있을까. 왕준은 영구와 다다의 사이를 본격 질투하기 시작해 이들의 삼각 관계가 더욱 심화될 전망이다. / besodam@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