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범했으면"..'연애의 맛2' 장우혁X박수현, 넘을 수 없었던 '연예인'의 장벽 [Oh!쎈 리뷰]
OSEN 심언경 기자
발행 2019.05.31 09: 05

'연애의 맛2' 장우혁과 박수현의 가상 연애가 첫 만남에 그쳤다. 비연예인인 박수현에게 연예인 장우혁은 부담스럽게 다가온 탓이었다. 
지난 30일 방송된 TV조선 '연애의 맛2'에서는 장우혁과 박수현의 첫 만남이 그려졌다. 
장우혁과 박수현은 극장 데이트를 가졌다. 박수현은 한효주를 닮은 미모로 눈길을 사로잡았다. 두 사람은 함께 팝콘을 먹으면서 영화를 봤다. 장우혁은 밤부터 시작한 데이트에 피곤했는지 영화를 보다가 졸았다. 

영화가 끝났다. 박수현은 장우혁에게 "세 딸 중에 막내다. 큰 언니가 되게 (H.O.T.의) 팬이었다"며 "어렸을 때 학교에서 장기자랑을 하면 '캔디'를 췄다. 저도 어렸을 때 되게 팬이었다"라고 말했다. 하지만 장우혁은 해당 주제로 말을 이어나가지 않았다. 이를 VCR로 지켜보던 천명훈은 "부담스러웠을 것"이라고 짐작했다.
장우혁과 박수현은 심야식당에서 우연한 첫 만남부터 가족 관계까지, 서로에 대해 깊게 알아가는 시간을 가졌다. 영화관에서의 어색한 기류는 사라지고, 꽤나 대화가 잘 이어지는 모습이었다.
다음 데이트 코스는 한강이었다. 심야식당에서 소개팅을 마치기에는 아쉬웠다. 한강에서는 더욱 속내 깊은 얘기를 할 수 있었다. 박수현은 "행복한 가정에서 평범하게 사는 게 꿈이다"라고 말했다. 이에 장우혁은 "저도 비슷하다. 건강하고 행복하게 사는 것. 조금은 평범했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최근에 많이 했다"고 공감했다.
장우혁과 박수현은 아침까지 함께했다. 장우혁은 박수현의 출근길에 동행했다. 블랙데이트의 묘미였다. 장우혁은 박수현을 회사까지 데려다준 뒤, 번호를 물었다. 박수현은 싫지 않은 듯 장우혁에게 자신의 번호를 건넸다. 두 사람의 관계 진전이 기대되는 부분이었다. 
하지만 장우혁과 박수현에게 다음 만남은 존재하지 않았다. 박수현이 장우혁과 연애를 이어갈 의사가 없었던 것. 박수현은 제작진과의 인터뷰에서 "좋은 꿈을 꾼 것 같다. 좋으신 분이었다. 그런데 연예인 느낌이 강해서 부담됐다"고 솔직히 털어놨다. 
이어 "리얼리티를 하고자 나온 건데, 애초에 아니라고 생각했을 때 정리하는 게 맞다고 생각했다"고 덧붙였다. 장우혁과 박수현의 만남 종료에 패널들은 큰 충격을 받았다. 당사자인 장우혁은 말할 것도 없었다. 장우혁은 "최선을 다했는데"라고 말하며 아쉬움을 숨기지 못했다. 
어쩔 수 없는 일이었다. 박수현은 평범한 삶을 꿈꾸는 사람이었다. 그런 그에게 장우혁은 너무나 특별한 존재였다. 데이트는 즐거웠지만, 현실적으로 연애를 이어갈 수 없는 이유다. 
'연애의 맛2' 자체가 연예인과 비연예인의 만남을 성사시키는 프로그램인 만큼, 박수현 역시 출연 전 어느 정도 각오는 다졌을 터. 그럼에도 막상 만나 보니 연예인이 자신의 연인이 된다는 게 큰 진입장벽으로 작용했던 것으로 보인다.
14살 차이가 무색했던 장우혁과 박수현의 케미가 기대를 모았던 만큼, 두 사람의 연애 종료는 아쉬움을 자아냈다. /notglasses@osen.co.kr
[사진] TV조선 '연애의 맛2' 방송화면 캡처

Copyright ⓒ OSEN.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