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 박세영이 '특별근로감독관 조장풍'에서 선배 연기자 김동욱과 호흡한 소감을 밝혔다.
박세영은 29일 서울시 강남구 신사동의 한 호프집에서 MBC 월화드라마 '특별근로감독관 조장풍'(이하 '조장풍') 종영 기념 인터뷰를 진행했다.
'조장풍'은 왕년엔 불의를 참지 못하는 유도선수 출신의 체육 교사였지만 지금은 복지부동을 신념으로 하는 6년 차 공무원 조진갑(별명 조장풍, 김동욱 분)이 고용노동부 근로감독관으로 발령 난 뒤 악덕 사업주 응징에 나서는 이야기를 그린 드라마다. 노동 환경을 다루며 '갑질'을 통쾌하게 응징한다는 점에서 시청자들에게 대리만족과 카타르시스를 선사하며 큰 사랑을 받았다.
이 가운데 박세영은 조진갑과 이혼한 아내 주미란 역을 맡았다. 주미란은 차가운 현실주의자이자 원칙주의자로 매사가 심드렁한 이혼 10년 차이자 매너리즘에 빠진 형사다. 정의로운 조진갑에 반해 결혼까지 했으나 가족의 안전보다 정의를 추구했던 조진갑의 혈기에 이혼했고, 공무원으로서 정의를 실천하는 조진갑에 다시 사랑을 키워가는 인물이다.
이에 박세영은 극 중 누구보다 김동욱과 많은 호흡을 맞췄다. 경쾌하다 못해 때로는 코믹했던 '조장풍'과 달리 실제 박세영과 김동욱은 차분한 분위기를 물씬 자아내는 터. 이와 관련 박세영은 "저도 낯을 좀 가리는데 김동욱 선배도 낯을 가리는 편"이라고 밝혔다.
특히 그는 "오히려 둘 다 그렇다 보니 불편함 없이 시작했다"고 강조했다. 박세영은 "아무래도 초반부터 확 친해지지는 않았지만, 상황이 비슷하고, 조금씩 맞춰가면서 친해지다 보니 편했다"고 설명했다.
박세영은 "애초에 김동욱 선배가 낯을 가리는 것과 상관 없이 조진갑으로서의 역할이 있던 만큼 실제 배우들도 포용해주려는 능력을 말 그대로 '뿜뿐' 하셨다"며 웃었다. 그는 "둘이 있을 때도, 여러 명이 같이 있을 때도 편한 느낌으로 임했다. 딱딱하지 않고 편하게 '조진갑스러운' 동네 오빠나 '아재' 같은 느낌이었다"며 "그렇다 보니 보는 분들도 '케미'가 좋다고 느끼셨던 것 같다"고 뿌듯함을 드러냈다.
또한 그는 "사실 처음에는 걱정했다. 타이틀 롤인 만큼 김동욱 선배가 거의 98%의 분량을 가졌다고 해도 과언이 아닌데, 그만큼 촬영도 많고 정말 정신 없으실 거라고 생각했다. 그런데도 자연스럽게 대해주시면서 촬영도 편하게 풀렸던 것 같다"고 강조했다. / monamie@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