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수 선미가 런던 투어를 마친 기쁨을 드러냈다.
선미는 30일 오후(현지 시간) 영국 런던 O2 아레나 내 라이브 공연장 '인디고 앳 더 O2'(indigo at The O2)'에서 단독콘서트 '2019 선미 THE 1ST WORLD TOUR-WARNING'을 진행했다.
첫 유럽 투어의 시작인 런던 공연에는 약 3천명의 팬들이 모여 뜨거운 환호를 보냈다. 선미는 '24시간이 모자라'부터 '주인공' '사이렌' 등을 열창하며 독보적인 여성 솔로아티스트임을 재입증했다.
이어 공연을 마친 뒤 선미는 취재진과 만나 "내가 유럽투어까지 할 수 있을지 몰랐다. 월드투어를 한다고 하면 개인적으로 북미, 아시아만 생각을 했었는데 유럽도 도전해보자는 회사의 의견이 있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선미는 "막상 예매가 시작하니 유럽 반응이 좋아서 놀랐다. 이건 말이 안된다 싶었다. 런던 공연의 관객분들 역시 정말 잘 노셨다. 유럽투어 첫 시작을 너무 잘 끄는 것 같아서 감사했다"고 말했다.
특히 이번 런던 공연에선 팬들이 선미에게 카드 섹션 이벤트를 펼쳐 감동을 자아냈다. 선미는 "내가 잘 안우는 편이다"라며 "눈감고 노래를 중간에 불렀다. 눈을 딱 뜨니까 다들 카드섹션을 들고 있더라. 예상하지 못한 광경이라서 놀랐다. 눈을 딱 뜨니까 전경이 펼쳐지더라"고 눈시울을 붉혔다.
선미는 "그 부분에서 놀랐다. 너무 예상하지 못했다. 한국어로 노래를 다 따라불러주시는 것도 놀랐다. 다 뛰어서 노는 것도 좋았다. 관객과 저랑 호흡이 너무너무 좋았다"고 감격스러워했다. 실제 이날 공연장에는 한국인 관객이 5%일 정도로 많은 외국인 팬들이 찾았다.
또한 선미는 "너무너무 다행스러웠다. 이번 공연을 앞두고 고민도 많았고 걱정도 많았다. 뭔가 되게 꿈 같았다. 공연장 규모가 중요한 것이 아닌 것 같다. 물론 더 크면 좋겠지만 여자 솔로치고는 작지 않은 규모지 않나. 규모를 떠나 너무 만족스럽고 감동이다. 관객들과 커넥션이 조화로웠던 공연이다"라고 털어놨다.
뿐만 아니라 선미는 계속 공연을 회상하며 팬들에게 연신 고마움을 표했다. 그는 "정말 울컥한다. 북미, 아시아도 다 놀라움의 연속이었지만, 유럽은 K팝과 거리가 멀다고 생각했다. 내가 많은 사랑을 받고 있는 아티스트란 걸 다시 깨달았다"고 전했다.
한편 선미는 6월 2일 폴란드, 4일 네덜란드, 6일 독일, 7일 프랑스에서 월드투어를 이어간 뒤 15일 서울에서 앙코르 공연을 펼칠 계획이다. /misskim321@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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