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IA 타이거즈 좌완 양현종(31)이 뜨거운 5월을 마쳤다.
양현종은 31일 광주-기아 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린 키움 히어로즈와의 시즌 6차전에 선발등판해 6이닝동안 7개의 탈삼진을 곁들여 7피안타 무사사구 2실점으로 호투했다. 팀은 3-2 승리를 거두었고 양현종은 시즌 4승을 거두었다. 5월에만 거둔 4승이었다.
1회를 가볍게 삼자범퇴로 출발했다. 그러나 1-0으로 앞선 2회초 선두타자 박병호에게 좌익수 옆 2루타를 맞고 장영석에게도 중전적시타를 내주었다. 이어진 임병욱의 번트 뜬공을 센스있는 수비로 병살로 연결시켜 추가 실점 위기를 스스로 넘겼다.
5회까지 실점이 없었으나 3-1로 앞선 6회초 추가점을 허용했다. 선두타자 김하성 좌월 2루타에 이어 샌즈에게 중견수 앞 빗맞은 안타를 허용했다. 장영석을 헛스윙 삼진으로 돌려세우고 KBO리그 통산 21번째 통산 1700이닝을 달성했다. 데뷔 13년 만에 거둔 의미있는 기록이었다.
6회초 마지막 타자 임병욱의 타구에 오른쪽 허벅지를 맞았다. 타구를 잡아 아웃처리하고 이닝을 마쳤다. 그러나 타박상을 입어 7회부터는 마운드에 오르지 않았다. 투구수는 87개. 직구 최고구속은 148km를 찍었다. 변화구는 슬라이더를 많이 던졌고 체인지업을 섞었다.
양현종은 전날까지 5월 5경기 35이닝 3자책점을 기록해 0.77의 짠물투구를 했다. 이날 2자책점을 추가해 1.10을 기록해 월간 0점대 ERA에 실패했다. NC 루친스키(1.03)에 이어 5월 ERA 2위를 기록했다. 그러나 6경기 모두 퀄리티스타트를 작성하는 안정감을 과시하며 4승(2패)을 따내며 월간 투수상을 예약했다. 전체 ERA도 4.02로 내렸다.
특히 이날은 수비와 불펜 도움도 컸다. 3회초 2사 1루에서 김하성의 안타성 타구를 3루수 박찬호가 걷어냈다. 이어 4회에서도 2사1루에서 임병욱의 안타성 타구를 유격수 김선빈이 잡아내 힘을 불어넣었다. 특히 젊은 불펜진은 7회부터 3이닝을 무실점으로 막아내 에이스에게 승리를 선사했다.
양현종은 경기후 "살이 많은 곳에 맞아 다음 경기에 괜찮을 것 같다. 이닝을 많이 못해 미안할 따름이다. 감기 증상이 있어 힘들겠다고 생각했는데 젋은 중간투들과 수비가 막아주어 이길 수 있었다. 5월에 내가 나간 6경기에서 4승을 거둔 것이 가장 중요하다. 6월에 다시 한 경기 한 경기 잘 하면 좋은 결과 나올 것 같다"고 말했다. /sunny@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