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 프로듀서들이 뽑는 연습생들에 대한 관심 만큼이나 국민 프로듀서 대표에 대한 관심도 뜨겁다. '프로듀스X 101'에서 진행자이자 국민 프로듀서 대표로 활약 중인 배우 이동욱의 이야기다.
지난 31일 밤 방송된 Mnet 예능 프로그램 '프로듀스X 101'(이하 '프로듀스X') 5회에서는 1등부터 60등까지 살아남는 첫 번째 순위 발표식이 그려졌다.
처음으로 방출되는 연습생과 살아남아 '프로듀스X'를 이어가는 연습생이 결정되는 상황. 극도의 긴장감 속에 연습생들은 누구보다 간절하게 살아남기를 기도했다.
이 가운데 이동욱은 국민 프로듀서 대표이자 프로그램 진행자로서 현장 분위기를 쥐락펴락했다. 때로는 다정하게 연습생들을 다독이고, 때로는 엄숙하게 순위 발표를 이어가며 국민 프로듀서들의 대표로서 위엄을 뽐낸 것.
먼저 E엔터 연습생 이원준이 44등으로 호명된 순간, 이동욱은 다정한 성격을 드러내며 연습생들의 선망을 한 몸에 받았다. 이원준이 너무 울어 얼굴이 붉어지고 하도 고개를 숙인 채 울었던 탓에 머리카락이 흐트러지자 이동욱이 다가와 직접 진정시키기도 했다. 이동욱은 이원준의 머리를 만져주는가 하면 물을 건네고 이원준이 진정하도록 다독였다. 이에 이원준은 44등으로 살아남은 소감을 밝히며 "대표님 아까 설렜다"고 말하기까지 했다.
그런가 하면 7위로 살아남은 DSP미디어 연습생 손동표는 이동욱에게 갑자기 게임을 제안하기도 했다. 손동표는 전 시즌인 '프로듀스48'에서 울림 연습생이었던 권은비와 김채원이 일명 '오렌지' 게임을 진행했던 것을 언급, '프로듀스X' 멤버들 역시 함께 해볼 것을 제안했다.
이에 손동표를 시작으로 연습생들이 차례 대로 국민 프로듀서들의 사랑을 모은 가상의 하트를 만들며 몸집을 키웠다. 대망의 마지작 주자는 이동욱이었다. 연습생들의 게임을 흐뭇하게 지켜보고 있던 이동욱은 자신에게로 하트가 향하자 "나도 하라고?"라며 당황했다. 그러나 이내 큐시트를 내려놓고 서툴게나마 하트를 키운 뒤 카메라 넘어 국민 프로듀서들에게 받아 달라며 던지는 완벽한 마무리로 예능감을 드러냈다.
또한 그는 스타쉽 송형준 연습생이 3등을 차지하며 X등급에서 함께 연습한 형들이 대다수 떨어진 것에 미안해 하며 오열하자 "눈물 그칠 때까지 인터뷰 안 할 거다"라며 재치 있는 멘트로 분위기를 환기시키기도 했다.
이처럼 연습생들 전체를 아우르는 이동욱의 다정다감한 모습과 오랜 연예계 활동에서 기인한 감각적인 모습들이 '프로듀스X'의 백미로 부상하는 모양새다. / monamie@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