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기생충'의 관객 수 추이가 심상치 않다. 개봉 이틀 만에 벌써 100만을 넘어섰다. 이 기세라면 곧 천만 관객을 돌파할 전망이다.
1일 영화진흥위원회 영화관입장권통합전산망에 따르면, '기생충'은 지난 31일 66만여 명의 관객을 동원하며 박스오피스 1위에 올랐다. 개봉일이었던 지난 30일 관객 수 약 56만 명을 찍은 데에 이어 66만 명을 끌어모으면서, '기생충'은 이틀 만에 관객 수 125만을 달성했다.
최근 개봉한 영화 중 관객 수 증가 추이가 남다르다 보니, '기생충'이 역대 최단 기간으로 천만 관객을 돌파할 수 있을지 관심이 쏠린다.
기존 최단 기간 천만 관객 돌파 기록은 '어벤져스: 엔드게임(2019)'이 보유하고 있다. '어벤져스: 엔드게임'은 개봉 11일째 관객 수 1000만 명을 넘어섰다. 이는 개봉 12일차에 천만 관객을 동원했던 '명량(2014)'의 기록을 5년 만에 깬 것이다.
'어벤져스: 엔드 게임'과 '명량'은 개봉 첫날부터 이미 남다른 관객 수를 동원했었다. 개봉 이틀 차에 '어벤져스: 엔드 게임'은 200만을 돌파했었고, '명량'은 누적 관객 수 141만 명을 찍었다. '기생충'도 '명량'과 엇비슷한 성적을 보이고 있는 만큼, 천만 관객 돌파는 당연한 수순으로 추측된다. 이에 '기생충'이 며칠 만에 천만 관객을 넘길지가 가장 흥미로운 관전 포인트가 될 전망이다.
'기생충'은 지난 25일(현지시간) 제72회 칸 영화제 폐막식에서 황금종려상을 수상했다. 이는 한국영화사 100년 만에 최초다. 칸 수상작이라는 점은 물론, 개봉 직후 입소문을 타고 있는 만큼, 과연 '기생충'이 이례적인 기록을 낼 수 있을지 기대된다.
'기생충'은 전원백수인 기택(송강호 분) 네 장남 기우(최우식 분)가 고액 과외 면접을 위해 박사장(이선균 분) 네 집에 발을 들이고, 이렇게 시작된 두 가족의 만남이 걷잡을 수 없는 사건으로 번져가는 이야기를 그린다./notglasses@osen.co.kr
[사진] 영화 '기생충' 포스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