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권도선수→래퍼 도전..'프듀X101' 김요한, 1위로 정점 찍은 서사 [Oh!쎈 리뷰]
OSEN 심언경 기자
발행 2019.06.01 11: 37

'프듀X101' 김요한이 첫 번째 순위 발표식에서 1위를 차지했다. 이로써 김요한은 혼자 드라마를 찍었다 해도 과언이 아닐 정도로, 완벽한 서사를 완성했다.
지난 31일 방송된 Mnet 예능 프로그램 '프로듀스X101'(이하 '프듀X101')에서는 첫 번째 순위 발표식에서 연습생들의 생존과 방출이 결정되는 모습이 그려졌다. 
이날 김요한이 1위에 올랐다. 김요한은 총 109만 4299표를 받았다. 이는 2위 김민규가 획득한 표보다 6만 표 이상을 획득한 것이다. 그야말로 압도적인 표차였다. 이로써 김요한이 센터에 차지할 가능성은 더욱 높아졌다.

Mnet '프듀X101' 방송화면 캡처

김요한은 1위를 차지한 소감으로 "부족한 저를 믿고 많은 사랑과 관심 주셔서 1등 자리에 앉게 해주신 사랑하는 국민 프로듀서님들 감사드린다. 운동을 오랫동안 하고 얼마 전에 진로를 바꾼다고 부모님께 얘기를 드렸는데 쉽지 않은 결정을 내려주신 우리 엄마 아빠 감사하고, 막냇동생 오늘 서울 대표로 전국 소년 체전 나갔는데 오빠가 응원 못가서 미안하다. 열심히 잘 하고 와라"라고 전했다.
김요한/ Mnet '프듀X101'
김요한이 밝힌 것처럼, 그는 태권도선수 출신 연습생이다. 김요한은 전국소년체전에서 2회 우승했을 정도로, 전도유망한 선수였다. 하지만 김요한은 아이돌을 향한 꿈을 포기할 수 없었다고. 결국 김요한은 사회체육학과에 진학하자마자 연습생이 되기로 마음 먹었다. 
김요한의 발목을 잡은 것은 역시 실력이었다. 아이돌 데뷔에 도전한 기간이 타 연습생에 비해 월등히 짧았다. 하지만 김요한은 첫 등급 결정 퍼포먼스에서 세븐 '와줘' 무대를 완벽하게 선보였고, 그 결과 A등급에 배정됐다. 그가 처음부터 국민 프로듀서의 눈에 들었던 이유다.
A등급의 벽은 높았고, 김요한은 결국 C등급으로 하향 조정됐다. 이후 김요한은 그룹X 배틀에서 별칭 '어벤져스 조'인 'BOSS'조에 발탁됐다. 이때 김요한은 보컬이 아닌 랩에 도전하게 되면서, 또 한 차례 위기를 맞았다. 
하지만 처음 시도하는 랩은 쉽지 않았고, 김요한은 연습 과정에서도 애를 먹었다. 그러나 트레이너로 등장한 몬스타엑스 주헌에게 칭찬을 들으면서, 점점 자신감이 붙었다. 그리고 실전 무대에서는 랩 파트를 래퍼 못지않은 실력으로 소화해, 'BOSS' 조 내에서도 1위를 차지하는 기염을 토했다.
Mnet '프듀X101' 방송화면 캡처
태권도 선수였지만, 꿈을 포기하지 못해 연습생에 도전했다. 그리고 갓 연습생이 된 시점에 '프듀X101'이라는 기회를 얻었다. 모두가 기대하지 않을 때 당당히 A등급을 따냈다. 이후 등급 하향, 포지션 변경 등 숱한 위기를 겪었지만, 결국 스스로 극복해냈고 1위를 차지했다. 지금까지 보여진 김요한의 이야기다. 그야말로 드라마가 따로 없다.
특히 김요한이 이번 순위 발표식에서 대형 기획사 연습생, 아이돌 출신 연습생 등을 제치고 1위에 오른 것은 이례적이다. 김요한이 불과 3개월 차 연습생이라는 점을 감안한다면 더욱 놀랍다. 김요한이 1위에 오른 데까지는 특별한 배경이 작용한 것이 분명하지만, 그 서사를 완성시킨 것도 역시 김요한이다. 국민프로듀서의 마음이 더욱 김요한에게 쏠리는 이유다. /notglasses@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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