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생충'이 개봉 이틀 만에 120만 이상의 관객을 돌파했다.
1일 영화진흥위원회 영화관입장권통합전산망 집계에 따르면, '기생충'은 지난 5월 31일 하루 1,825개 스크린에서 66만 7,810명의 관객을 불러모아 누적관객수 124만 5,769명을 기록하며 박스오피스 1위를 지켰다.
같은 날 '알라딘'은 12만 3,270명을 끌어모으며 누적관객수 153만 6,247명으로 박스오피스 2위를 차지했고, '악인전'은 4만 6,587명을 동원해 누적관객수 316만 8,041명으로 3위에 올랐다.
'고질라: 킹 오브 몬스터'는 3만 7,721명을 추가해 누적관객수 15만 7,838명으로 박스오피스 4위, '0.0MHz'은 1만 4,923명을 더해 5만 9,346명으로 5위에 랭크됐다.
지난달 30일 개봉한 '기생충'은 개봉 첫날 56만 8,436명 동원하면서 높은 오프닝 스코어를 보여줬다. 이어 개봉 이틀째는 66만 명을 더해 빠르게 100만 관객을 넘어섰다. 개봉 이틀 만에 120만 명을 돌파한 추이는 보통 메가 히트작에서 나오는 흥행 속도이기도 하다.
특히 '기생충'은 단순한 상업영화를 넘어서 깊은 주제 의식과 의미를 담고 있는 작품이다. 영화 곳곳에 은유와 블랙코미디를 비롯해 한국 사회에 대한 풍자와 신랄한 비판도 녹여냈다.
이로 인해 '기생충'의 영화적 의미와 봉준호 감독이 다양한 GV(관객과의 대화)에서 밝힌 해석이 더해지면서 흥미를 유발하고 있다. 첫 관람 때 영화의 숨은 의미를 발견하지 못한 관객들이 2차, 3차 등 N차 관람을 실행하거나, 계획하면서 국내 극장가는 '기생충' 열풍이 불고 있다.
봉준호 감독은 장편 영화 데뷔작 '플란다스의 개'(2000)를 시작으로 '살인의 추억'(2003), '괴물'(2006), '마더'(2009), '설국열차'(2013), '옥자'(2017), '기생충'(2019)까지 7편의 상업 장편 영화를 연출했고, 이중 최고 흥행작은 전국 1,300만을 동원한 '괴물'이다. '괴물'에 이어 934만 '설국열차', 525만 '살인의 추억' 순이다.
개봉 3일째를 맞은 '기생충'의 실시간 예매율(영진위 통합전산망)은 1일 낮 12시 기준, 66.1%로 압도적인 1위를 기록 중이다. 사전 예매 관객수도 59만 1,689명을 나타내고 있다.
칸 황금종려상의 화제성과 영화의 완성도까지 호평 받고 있는 '기생충'은 첫주 무난하게 200만을 돌파할 것으로 예상되며, 그 이상의 기록도 충분히 노려볼만하다.
'기생충'이 봉준호 감독의 최고 흥행작 타이틀까지 가져올 수 있을지 기대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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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영화 포스터 및 스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