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 혼자 산다'가 또 다른 매력 덩어리를 발굴했다. '열정' 일상과 '허당미'를 보여준 셰프 겸 모델 오스틴 강이 바로 그 주인공이다.
지난달 31일 방송된 MBC 예능 '나 혼자 산다'에서는 셰프이자 헨리의 절친인 오스틴 강이 일상을 공개하는 모습이 전파를 탔다.
앞서 헨리의 절친으로 잠깐 등장한 바 있는 오스틴 강은 "여기에 이사온 지 4개월? 육개월? 됐다. 지금 조금 긴장된다. 넘버원 쇼 MBC니까"라며 "한국에 온 지 6년 정도 됐는데 한국어를 잘 못한다. 주방에서 다 영어를썼다"고 털어놨고, 헨리는 그런 친구를 걱정하며 발음 등을 교정해줬다.
이후 오스틴 강의 '열정' 넘치는 일상이 드러났다. 새벽 1시에 귀가해 4시에 일어나 노량진 수산시상으로 향하는 등 1분 1초를 허투루 쓰지 않는 모습이 감탄을 자아냈다. 오스틴 강은 서툰 한국어로 신메뉴 개발에 필요한 재료들을 구입했고 비빔국수와 회까지 먹은 뒤 집으로 돌아왔다.
집에서 잠을 자며 휴식을 취한 오스틴 강은 곧바로 운동을 시작했다. 그는 "요리사는 운동선수 같다. 체력이 부족하면 다친다"며 탁자, 의자 등을 활용한 전신 운동에 돌입했다. 셰프 외에 모델로서도 존재감을 발휘할 수 있는 이유가 있었던 것. 오스틴 강은 스튜디오에서 시범을 보여주기도 했다.
이후 자신의 가게로 가 지인들에게 신메뉴 시식을 요청하며 시간을 보낸 오스틴 강. 그의 지인은 "오스틴 강이 매일 지하에서 12시간 정도 일하고 밤에는 프렌치 레스토랑 가서 요리를 배웠다"고 했고, 오스틴 강은 "쉬는 날 프렌치 레스토랑에서 인턴십으로 공짜로 배웠다. 그걸 통해서 헨리도 만났다. 헨리가 내가 고생하는 것을 많이 봤다. 지하에 살 때 이사 가는 것도 도와줬다. 어떤 길을 가야 하는지 알려줬고, 서바이벌 쇼도 헨리가 나가야 한다고 해줬다"며 감사의 인사를 전했다.
무엇보다 오스틴 강은 "내가 제일 힘들었을 때 가족들이 헤어졌다. 집도 없어지니까 미국 가도 갈 곳이 없더라. 이때 힘든 시간이었는데 요리를 시작했다. 앞으로 '이게 내 미래다' 싶어서 끝까지 하자고 결심했다. 월급이 적어서 가끔씩 부업으로 모델 일을 했는데, 힘들어도 요리하는 이유는 이건 내 열정과 사랑이다. 음식을 만들고 집중하고 사랑을 준다. 그럼 맛있게 만들어진다. 앞으로 계속 죽을 때까지, 요리에 대한 열정과 사랑을 보여주고 싶다. '멋있게'가 아니고 '내가 요리를 사랑한다'를 보여주고 싶다"며 요리를 향한 철학을 내비쳐 뭉클한 감동을 선사했다.
이처럼 요리를 향한 사랑으로 단순히 '허당미'만 장착한 '예능 루키'가 아닌, '열정 만수르'의 일상을 보여준 오스틴 강. 그리고 이러한 그를 적극적으로 지지하며 도와준 절친 헨리. 방송 이후 오스틴 강은 포털사이트 실시간 검색어 상위권에 이름을 올리는 등 시청자들의 뜨거운 반응을 이끌어내고 있는 상황. 이에 모델과 예능 활동으로 가려졌던 셰프 오스틴 강이 앞으로 계속 성장할 수 있길 바라는 응원의 메시지가 이어지고 있다. / nahee@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