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리검, 불운의 5월 털고 6월 첫 날 산뜻한 승리 출발 [오!쎈 人]
OSEN 이선호 기자
발행 2019.06.01 22: 00

키움 히어로즈 우완 투수 제이크 브리검(31)이 58일만에 승리를 거두었다. 
브리검은 1일 광주-기아 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린 KIA 타이거즈와의 시즌 7차전에 선발등판해 5이닝을 4피안타 1볼넷 무실점으로 호투했다. 2-0으로 앞선 6회부터 허벅지가 불편해 마운드에 오르지 않았다. 팀은 4-0으로 승리를 거두었고 시즌 3승을 낚았다. 
브리검은  효율적인 투구를 했다. 실점 위기를 여러차례 맞이했으나 그때마다 상대 타자들을 봉쇄했다. 1회말 1사후 안타와 볼넷을 내주었고 폭투까지 했으나 최형우와 안치홍을 삼진과 범타로 요리했다. 3회도 1사후 김선빈과 터커에게 연속안타를 맞았지만 최형우를 잠재웠다.

4회는 삼자범퇴, 5회는 1안타 무실점으로 막고 쾌투를 이어갔다. 그러나 5회를 마치고 통증을 느꼈다. 지난 5월 중순 통증을 일으킨 부위였다. 당시 브리검은 1군에서 제외된 바 있다. 그러나 키움 홍보팀은 "병원에서 검진을 받을 정도는 아니다. 보호차원에서 뺐다"고 설명했다.
브리검은 최근 잘 던지고도 승리를 따내지 못해 애를 먹었다. 5월 4경기에서 세 번이나 퀄리티스타트를 했으나 타선 지원을 받지 못했다. 5월 3일 삼성전 6이닝 2실점, 9일 LG전 6ㅇ닝 1실점, 26일 삼성전 6이닝 2실점했다. 불운의 5월이었다. 그러나 6월 첫 날 5이닝 무실점 투구로 승리에 입맞춤했다. 
이날 투구수는 77개에 불과했다. 최고 149km짜리 투심을 중심으로 슬라이더, 체인지업, 커브를 자유자재로 구사하며 KIA 타선을 잠재웠다. 1회 최형우를 삼진으로 돌려세울때의 슬라이더는 압권이었다. 브리검이 58일 만에 승리를 따내면서 다음 등판에서도 한결 가벼운 마음으로 마운드에 오를 것으로 보인다. 
경기후 장정석 감독도 "브리검이 잘 던지고도 타선의 뒷받침을 받지 못해 승리를 못했다. 두 달만에 승리를 축하한다"고 전했다.  그만큼 감독도 브리검의 불운 행진에 마음고생을 했던 것이다. /sunny@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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