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는형님' 남궁민, 장현성, 이준혁이 드라마에서 볼 수 없었던 새로운 매력을 보여줬다.
1일 오후 방송된 JTBC '아는형님'에서는 최근 종영한 인기 드라마 '닥터 프리즈너'의 주역 남궁민, 장현성, 이준혁이 출연했다.
1970년생 장현성이 강호동과 동갑이라는 소식에 멤버들이 당황했고, 강호동은 "나도 현성이가 선배인 줄 알았다"며 웃었다. 서장훈은 "장현성이 무게감 있는 변호사와 검사 역할을 주로 해서 노안처럼 보이는 것 같다"며 팩폭 멘트를 날렸다.
김희철은 "이를 게 있다. 궁민이가 tvN '인생술집'에 나와서 날 가지고 놀았다. 나보고 재미 없다고 했다"며 고자질했다. 강호동은 "우리 희철이를 가지고 놀았다던데, 남궁민 나올 때까지 기다렸다"며 따졌다.
이에 남궁민은 "난 솔직히 호동이가 무섭다. 25살 때 'X맨'에 출연했는데 내가 무슨 말만 하면 '자 그래 가지고요'라며 말을 막았다"며 자신이 '호동 피해 101' 중 한 명이라고 했다.
서장훈은 "오늘은 걱정 안 해도 된다. 철저하게 비즈니스적이다. 오늘은 '닥터 프리즈너'의 남궁민이 왔기 때문에 엄청 잘해줄 것"이라고 했다.
이어 세 배우가 출연한 '닥터 프리즈너' 얘기가 나왔고, 이수근은 "일단 '닥터 프리즈너'부터 보겠다. 미안한데 지금 드라마 '스카이캐슬'도 4회까지 밖에 못 봤다. 그래서 볼 드라마가 많다"고 고백해 웃음을 자아냈다. 강호동은 "다운로드 받아놨다"며 "집 앞에 비디오가게 가니까 빌려주더라"고 말해 웃음을 안겼다.
강호동은 "드라마 '닥터 프리즈너' 성공 요인 중 하나는 열정이라고 생각한다"며 남궁민의 깨알 필기가 적힌 대본을 언급했다. 아는형님 멤버들은 "고시생 노트 같다"며 감탄했고, 남궁민은 "열심히 공부하는 편이다"고 답했다.
장현성은 "난 이준혁이 후배지만, 존경하는 배우다. 한국의 앤디 서키스"라고 자랑했다. 앤디 서키스는 '반지의 제왕', '혹성탈출' 등에서 활약한 할리우드 모션 캡처 연기의 대가다.
이준혁은 "송중기가 '늑대소년'을 찍을 때 내가 중기와 같이 연습했다"고 말한 뒤, '미스터 고'에서 열연한 고릴라 연기도 시범을 보였다. 세심한 관찰과 연구가 필요한 고릴라 연기를 직접 선보여 시선을 사로잡았다.
이어 "영화 '미스터 고'를 촬영하느라 3년 동안 기어다녔다. 그리고 일어났더니 어지럽더라"며 웃었다.
이날 이준혁을 비롯해 장현성, 남궁민 등은 차례대로 노래 솜씨를 자랑했다. 장현성은 기타를 치면서 포크 감성을 드러냈고, 남궁민은 김동률의 '감사'를 열창했다.
김희철은 "남궁민이 스태프를 데리고 사비로 여행을 간다고 하더라"며 말을 꺼냈고, 남궁민은 "개인적이 일이 기사로 나가서 좀 창피했다. 오늘 촬영 끝나면 8시 비행기로 간다. 스태프가 아닌 사람도 좀 있다"고 밝혔다.
서장훈은 "남궁민이 드라마에서 다크 히어로로 나오는데 실제로는 달콤 히어로다. 사랑하는 사람한테 '애기야'라고 부른다"며 여자친구 진아름을 언급했다. 이에 남궁민은 "내가 봤을 땐 너무 애기 같아서 애기라고 부른다"며 사랑꾼 면모를 드러냈다.
이때 아는형님 멤버들은 "현성이 표정은 왜 그러냐?"고 물었고, 장현성은 "나도 아내한테 매일 애기야라고 부른다. 왜 뭐 잘못됐나?"라고 발끈해 웃음을 자아냈다. 이상민은 "왜 갑자기 화를 내냐?"며 웃었다.
장현성은 "내가 장훈이랑 상민이한테는 그런 얘기를 듣고 싶지 않다"며 단호하게 거절해 웃음을 선사했다.
남궁민은 데뷔 초 '리틀 배용준', '리틀 욘사마' 등의 별명이 있었다. 이에 대해 그는 "이젠 아마 안 닮았을 것"이라며 욘사마의 안경을 썼다.
남궁민은 "대학교 넘어서까지 계속 안경을 쓰다가 라식, 라섹 수술이 나와서 그걸 했다. 그래도 안경 벗기가 두려웠는데 '해품달'의 김도훈 감독님과 단막극을 찍게 됐다. 본연의 남궁민을 찾으라고 해서 그때부터 벗기 시작했다"고 설명했다.
이준혁은 "내가 가르쳤던 제자 중에 유명한 배우는 김동욱, 윤박 등이 있다. 한예종에서 강의할 때 학생이었는데 '국가대표'를 찍다가 시험을 보러 왔다. '햄릿'을 표현하는 시험이었는데 너무 잘해서 A플러스를 줬다. 그리고 뒤로 살짝 불러서 '영화를 어떻게 시작해야 되냐'고 물었다"고 말해 주변을 폭소케 했다.
"어떤 연기가 가장 힘드냐?"는 질문에 이준혁은 "때리는 연기와 맞는 연기가 힘들다. 손현주 선배와 영화 '숨바꼭질'을 찍었는데 손현주 선배를 때려야 했다. 연습을 1시간이나 했다. 그런데 촬영 들어갔을 때 긴장한 나머지 막 때렸다. 너무 힘들었다"고 토로했다.
남궁민은 "감정 연기보다 평대사가 더 힘들다. 편하게 표현하는 '밥 먹었니?' 그런 연기가 더 디테일하고 표현하기 힘들다"고 했다. 장현성은 "난 웃는 연기가 힘들다. 지금은 그런 게 별로 없는데, 예전에는 드라마 찍을 때 타이틀을 꼭 찍는다. 제작진이 자연스럽게 천천히 웃어보라고 하는데, 얼굴이 부들부들 떨린다"며 당시를 회상했다.
'나를 맞혀봐' 코너에서는 장현성이 "나한테 장준우, 장준서라고 아들이 둘 있다. 둘째 아들 때문에 황당하면서도 즐거운 경험이 있다. 무엇일까?"라는 문제를 냈다. 장현성의 두 아들은 과거 KBS2 예능 '슈퍼맨이 돌아왔다'에 출연해 큰 인기를 누리기도 했다.
장현성은 "애가 어릴 때 볼일을 보면 처리를 도와줬는데, 내가 해주고 있으면 '똥 안녕' 이렇게 인사를 하더라"며 에피소드를 공개했다.
'아는형님' 멤버들이 준우, 준서의 근황을 물었고, 장현성은 "큰 아들 준우가 이번에 고등학생이 됐다. 면도도 해서 내가 면도기를 사줬다"고 답했다. 멤버들은 폭풍 성장한 준우의 소식에 깜짝 놀랐다.
장현성은 "애들이 학년이 올라가면 더 바빠진다"며 "준우가 지금 기숙사에 있는데, 학교에서 하는 과제 중에 모의 국회 프로그램이 있었다. 양복과 넥타이가 필요하다고 해서 찾아보니까 결혼할 때 찼던 넥타이가 딱 하나 있더라. 거의 20년 된 넥타이를 꺼내서 아들한테 줬는데, 기분이 야릇하고 뿌듯했다"며 미소를 지었다.
'아는 급식' 시간에는 더덕구이, 갈비찜, 갓김치, 카레, 달걀국 등을 놓고 게임을 진행했고, 스페셜 미션으로 '목소리 듣고 배우 맞히기' 게임 등을 하면서 의외의 재미를 선사했다.
남궁민은 "방송으로 볼 땐 서로 놀리고 기세고 그랬는데, 나이 차이가 나도 친구처럼 대해주니까 동심으로 돌아가서 정말 많이 웃었다. 호동이가 더는 무섭지 않고 친절하게 잘해주는 것 같다"며 만족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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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아는형님' 방송화면 캡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