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구단 미나가 별명 '미또먹(미나 또 먹는다)'다운 먹성을 자랑했다.
지난 1일 방송된 SBS '정글의 법칙 in 로스트 정글'에서는 김병만, 박호산, 박정철, 현우, 엄현경, 정찬성, AB6IX 박우진, 구구단 미나가 뜨랑 맹그로브에서 생존에 도전하는 모습이 그려졌다.
이날 저녁 메뉴는 코코넛 워터에 넣어 끓인 잭프루트였다. 멤버들은 잭프루트를 시식하며 감탄했다. 미나는 잭프루트의 맛에 대해 "밤을 삶고 나서 설탕을 뿌리면 나는 맛이었다. 약간 달달한 밤맛"이라고 묘사했다.
다음날 박우진은 불을 피운 뒤, 코코넛을 갈았다. 미나는 박우진 옆에 앉았고, 두 사람은 함께 식량에 대한 고민을 나눴다. 미나는 "미팅 때 요리할 수 있다고 하시더니, 요리는커녕 먹을 것도 없다"며 불만을 토로했다.
박우진, 박정철, 미나는 코코넛 따기를 맡게 됐다. 장대가 있었지만, 높은 나무 탓에 떨어진 코코넛을 줍기로 했다. 이내 세 사람은 코코넛을 발견해, 하나씩 집어들었다.
이때 소란스러운 분위기가 감지됐다. 생존지 근처에 커다란 뱀이 나타난 것이다. 박우진, 박정철, 미나는 뱀을 보고 온몸이 굳었다. 미나는 당시 상황에 대해 "진짜 무서웠다. 진짜 컸다"고 회상했다.
뱀의 공격성은 엄청났다. 뱀은 머리를 세우고 뱀 전문가에게 돌진했다. 뱀 전문가조차 애를 먹을 정도로, 뱀의 사나운 공격은 계속됐다. 이후 뱀 전문가는 뱀이 지친 틈을 타, 뱀을 포획하는 데에 성공했다.
뱀의 정체는 킹코브라였다. 킹코브라는 지구상 가장 큰 독사로, 치명적인 맹독을 지녔다. 킹코브라의 독 한 방울은 성인 남성 20명을 죽일 수 있을 정도라고. 특히 멤버들이 생존 중인 태국 전 지역이 킹코브라의 근거지였다.
미나는 올무로 옭아 맨 뱀을 보고 "이거 식용 가능해요?"라고 물었다. 농담이 아닌 진심이었다. 이에 박정철은 황당하다는 반응을 보였고, 미나는 독을 먹을 수는 없지 않냐고 답했다.
같은 시간, 다른 멤버들은 코코넛 밀크를 만들고 있었다. 박우진이 코코넛 밀크를 짜는 것을 도왔다. 완성된 코코넛 밀크는 두유와 흡사한 맛이었다. 박우진은 어색한 시식평으로 웃음을 자아내기도.
김병만, 미나, 정찬성은 숲 탐사에 나섰다. 식량을 찾기 위함이었다. 미나는 노란 바나나를 먹고 싶다고 했다. 숲을 배회하다가 바나나를 발견했지만, 덜 익은 바나나였다. 김병만은 떫어서 먹을 수 없다고 했지만, 미나는 구워먹을 순 없냐고 물었다.
미나, 정찬성은 숲을 헤집고 다닌 끝에 잘 익은 바나나를 발견했다. 미나는 바나나를 먹으면서 울먹였다. 미나는 "너무 달콤하고, 너무 맛있고. 진짜 가뭄의 단비 같았다"라고 전했다.
김병만 역시 파인애플을 발견했다. 미나와 정찬성은 수확한 바나나를 들고, 김병만에게 갔다. 김병만은 미나, 정찬성을 위해 준비해둔 파인애플을 잘라서 건넸다. 미나는 파인애플도 맛있게 먹었다. 이에 김병만은 미나에게 "복스럽게 먹는다"고 칭찬했다. /notglasses@osen.co.kr
[사진] SBS '정글의 법칙' 방송화면 캡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