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자현이 열고, 송중기가 닫고…대서사시의 시작 [아스달 연대기 첫방①]
OSEN 장우영 기자
발행 2019.06.02 06: 49

‘아스달 연대기’가 거대한 이야기의 시작을 알렸다. 그 시작은 추자현이 장식했고, 송중기가 닫으면서 앞으로 더 커질 스케일과 깊어질 몰입감이 기대된다.
1일 오후 첫 방송된 tvN 새 주말드라마 ‘아스달 연대기’(극본 김영현 박상연, 연출 김원석)에서는 이아라크에 숨어든 은섬(송중기)과 아사혼(추자현)의 이야기가 펼쳐졌다.
‘아스달 연대기’는 아사혼이 아기 은섬을 안고 쓰러진 모습으로 시작됐다. “아이는 저주 받았다” 등의 예언이 꿈 속을 지나가는 가운데 숲에서는 라가즈(유태오)와 그를 죽이려 하는 인간들의 치열한 전투가 펼쳐졌다.

방송화면 캡처

전투가 한창인 가운데 인간들이 라가즈 등 뇌안탈을 ‘대사냥’하는 이유가 무백(박해준)의 독백을 통해 밝혀졌다.
인간은 달의 평원에 살고 있는 뇌안탈과 손을 잡으려 했다. 산웅(김의성), 해미홀(조성하) 등 씨족 부족장들은 뇌안탈에게 “그대들이 가진 비옥한 땅과 우리의 기술을 합치면 상상도 못할 풍요를 이룰 수 있다”며 국가를 건설하자고 제안했다. 하지만 뇌안탈은 더 이상의 풍요를 바라지 않는다고 거절했다.
인간들은 뇌안탈의 땅을 차지하기 위해 계략을 세웠다. 뇌안탈인들이 모두 모이는 축제 때 그들만 걸리는 역병을 돌게 하는 것. 타곤(장동건)이 이 계획을 생각해냈고, 아무 것도 모르는 아사혼이 역병에 걸린 말과 병균이 옮은 옷을 선물로 가져가면서 계획은 성공했다.
인간들은 뇌안탈인들을 향해 불화살을 쏘며 그들을 몰살시키려 했다. 간신히 살아 남은 뇌안탈인들은 도망치다가 화살에 목숨을 잃었다. 양심의 가책을 느낀 아사혼은 라가즈를 설득해 도망쳤다.
인간들은 뇌안탈의 뿌리를 뽑고자 ‘대사냥’을 시작했다. 라가즈는 맹렬한 기세로 싸우다 결국 타곤이 쏜 화살에 목숨을 잃었다. 이후 타곤은 뇌안탈과 인간의 혼혈인 ‘이그트’ 아기를 보고 몰래 키우기로 결심했다.
‘대사냥’에서 겨우 몸을 피한 아사혼은 예언이 머리에서 떠나지 않았다. 아사혼은 아스의 어떤 신도 그 권능이 미치지 않는, 아라문의 저주가 닿지 않는 곳으로 알려진 이아라크로 몸을 숨기고자 떠났다.
이아라크로 가는 길은 험난했다. 무엇보다 대흑벽을 넘어야 하는데 그 길을 찾지 못했다. 10년이 흘러도 아사혼은 그 길을 찾지 못했고, 대흑벽 근처에 몸을 숨기고 은섬을 키웠다.
그 사이 타곤은 마지막 뇌안탈 사냥을 마치고 축제를 즐겼다. 이때 태알하(김옥빈)가 찾아왔고, 두 사람은 사랑을 나눴다. 하지만 산웅 등 씨족 부장들이 일할 노예가 필요하다면서 이아라크 침략을 계획했고, 그 대장으로 타곤이 거론되면서 혼인을 뒤로 미뤄야했다. 태알하는 산웅이 아들인 타곤을 질투한다고 귀띔했다.
이 가운데 은섬은 이아라크로 가는 길을 알아냈다. 아사혼과 함께 간신히 이아라크에 도착했지만 기력을 다한 아사혼은 쓰러졌다. 이때 이아라크인들이 나타났고, 아사혼은 그곳의 배경과 그들이 들고 있는 것들을 보며 자신의 머리 속을 떠나지 않았던 예언과 일치한다는 점을 깨달았다. 이후 아사혼은 “아라문이 너를 이아라크로 데려오기 위해 나를 이용했구나”라며 눈물을 쏟았고, 목걸이를 은섬에게 준 뒤 숨을 거뒀다.
이 모습은 은섬의 꿈으로 나타났다. 이아라크인들은 꿈을 꾸는 은섬을 신기하게 바라봤고, 일부는 “네가 진짜 꿈을 만나는 게 맞느냐. 꿈에서 깨어난 것이 맞느냐”고 물었다.
‘아스달 연대기’ 접하는 시청자들에게 드라마 설정과 시대적 배경 등을 알려주고자 약 90분이 소요된 가운데 추자현의 ‘하드캐리’ 열연이 ‘아스달 연대기’ 첫 방송을 가득 채웠다. 추자현의 열연을 뒤로하고 송중기가 등장하고, 장동건의 침략이 예고되면서 ‘아스달 연대기’는 그 거대한 이야기의 문을 열었다. /elnino8919@osen.co.kr

Copyright ⓒ OSEN.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