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탄소년단 "웸블리=새 역사, 21세기 BTS로 오래 활동하고파"(종합)[런던 기자회견]
OSEN 김은애 기자
발행 2019.06.02 06: 48

방탄소년단(BTS)가 런던 웸블리에서 새로운 역사를 쓰게 됐다. 웸블리는 모든 뮤지션들에게 꿈의 무대인 만큼 방탄소년단은 설레는 표정을 숨기지 못했다.
방탄소년단은 1일 영국 런던에 위치한 웸블리 스타디움에서 단독 콘서트 'LOVE YOURSELF : SPEAK YOURSELF(러브 유어셀프 : 스피크 유어셀프)' 개최 기념 기자간담회를 진행했다. 이들은 이날 오후 7시부터 이틀간 약 12만명의 아미들을 만난다. 
특히 스포츠와 대중문화의 성지인 웸블리 스타디움은 그야말로 꿈의 무대라고 할 수 있다. 영화 '보헤미안 랩소디'의 밴드 퀸이 1985년 '라이브 에이드' 무대를 펼친 곳이며 마이클 잭슨, 마돈나, 비욘세 등 슈퍼스타들만이 입성했다.

방탄소년단 런던 기자회견 /빅히트

그럼에도 방탄소년단은 9만 석 규모의 웸블리 스타디움에서 시야 제한석을 제외한 약 7만석을 예매를 시작한 지 90분 만에 모두 매진시켰다. 
방탄소년단 런던 기자회견 /빅히트
#웸블리 입성
뷔는 “영국 웸블리에서 공연하게 되서 너무 감사하다. 하루가 아닌 이틀 공연을 하게 됐다. 떨지 않고 무대를 보여드리겠다”고 각오를 밝혔다. 슈가는 “정말 즐거운 경험이 될 것 같다. 영광이다”라며 “생중계가 되니 떨리기도 하면서 발자취가 남는다는 생각에 더 열심히 해야겠다는 생각이 든다”라고 말했다.
또한 슈가는 “영화 ‘보헤미안 랩소디’의 라이브 에이드 영상을 어렸을 때부터 보고 자랐다. 웸블리에 온다고 하니 어제 잠을 설쳤다. 너무 설렌다. 생중계를 보시는 팬들도 굉장히 좋아할 것이라 생각한다”고 감격스러워했다.
진은 “영국에선 굉장히 유명한 뮤지션들이 나오지 않았나. 영광스럽게 생각한다”고 털어놨다. 지민은 “이렇게 웸블리에 오게 됐는데 영광스럽다. 팬분들께 전해드리고 싶은 말은 웸블리 뿐만 아니라 스타디움 투어 자체가 저희 영광의 시작이었다. 팬분들께 감사하다”고 고마움을 표했다.
제이홉은 “모두가 기다리던 웸블리에 입성했다. 굉장히 영광스럽다. 팬 여러분들께 감사함을 돌리고 싶다. 공연을 사랑하고 좋아하는 아티스트로서 늘 하던대로 열심히 하겠다. 방탄소년단의 새로운 역사를 쓰겠다”고 의지를 피력했다.
지민은 “우리가 처음 스타디움 투어를 할 때와 비슷한 감정이다. 이렇게 큰 공연장에서 무대를 꾸밀 수 있게 됐구나 감격스러웠다. 팬분들이 꽉찬 상태를 보는 것이 즐겁다. 웸블리에서도 기대된다”고 말했다. 슈가는 “TV로 보던 경기장에서 무대를 해서 신기하다. 불과 얼마전까지 토트넘 공연을 하지 않았나”라고 덧붙였다.
방탄소년단 콘서트가 열린 웸블리 스타디움 /빅히트
#퍼포먼스
방탄소년단은 이번 웸블리 스타디움 콘서트에서 지난 4일 발표한 미니음반 ‘맵 오브 더 솔 : 페르소나(MAP OF THE SOUL : PERSONA)’의 타이틀곡 ‘작은 것들을 위한 시(Boy With Luv)’를 비롯해 또 다른 수록곡 ‘디오니소스(Dionysus)’ ‘메이크 잇 라이트(Make It Right)’ ‘소우주’ 등을 부른다. 여기에 멤버별 솔로와 유닛 공연도 준비해 풍성한 볼거리를 선사할 계획이다.
슈가는 “세트리스트가 많이 바뀌었다. 페스티벌의 느낌을 갖고 가고 싶었다. 굉장히 오래 세트리스트로 이야기를 나눴다”고 밝혔다. 정국은 “무대장치적인 부분도 콘서트 팀이랑 이야기를 많이 나눴다. 콘서트를 하기까지 기간이 많지 않았다. 그래도 새롭고 다양한 모습을 보여드리려고 했다. 많은 수정을 거쳤다”고 강조했다.
진은 “신나는 분위기로 하자고 이야기했다. 이 부분에는 이 노래를 넣으면 어떨까라고 많은 회의를 거쳤다”고 털어놨다.
RM은 “키가 커질수록 그림자가 길어지지 않나. 유명해지면서 어려운 점이 생기기도 한다. 하지만 극복할 수 있는 문제가 아닌 것 같다. 그림자와 친구가 되려고 한다”라며 “창의성을 유지하기 위해 여행, 쇼핑 등을 즐긴다. 25살 김남준, RM이라는 두 가지의 페르소나도 가지고 가려한다”고 말했다.
정국은 이번 공연의 기대포인트에 대해선 “무조건 열심히 하는 것밖에 없는 것 같다. 사소하고 재미있는 것들, 멘트 등이 바뀐다. 그런 것들이 재미있을 것 같다”고 꼽았다.
방탄소년단 콘서트가 열린 웸블리 스타디움 /빅히트
#V라이브 생중계
약 150분간 진행되는 이번 웸블리 공연은 네이버 브이라이브(V LIVE)에서 독점 생중계된다. 네이버는 생중계를 위해 영국 현지에 송출 및 네트워크 테스트를 하고, 보안을 위한 디지털저작권관리(DRM) 장치를 구축했다.
정국은 “웸블리에서 공연을 하게 됐다. 원래 1회 공연이었는데 추가공연을 하게 되서 너무 감사하다. 응원을 보내주시고 사랑을 해주신 만큼 오늘 해야하는 무대에서 완벽한 모습 보여드리겠다. 이번 공연이 전세계 생중계 된다. 공연장은 아니더라도 우리의 공연을 함께 즐겨달라”고 당부했다.
제이홉은 “생중계로 진행하지 않나. 이런 웸블리의 분위기를 담아내려 한다”고 말했다. RM은 “몇분이 보실지 모르겠으나 고화질로 이 공연을 보여줄 수 있는 자체가 혁신적이고 이례적인 것 같다. 그런 부분에서 우리도 고무적으로 되어있다”고 들뜬 표정을 지었다.
'콜베어쇼'에 출연한 방탄소년단 / CBS/Scott Kowalchyk
#21세기 비틀즈
방탄소년단은 전세계에 'BTS 신드롬'을 일으키며 ‘21세기 비틀즈’로 불리고 있다. 이에 대해 제이홉은 “영광스럽게 생각한다. BTS는 BTS의 색깔을 보여주고 있다고 생각한다. 앞으로도 우리의 모습을 보여드리고 싶다”고 겸손함을 드러냈다.
슈가는 “21세기 비틀즈라는 말이 영광스럽기도 하고 부담스럽기도 하다. 비틀즈 선배님, 선생님의 이름에 누가 되지 않도록 노력하겠다. 어느 정도 부담이 되지만 우린 방탄소년단, BTS로 자리매김하고 싶다. 방탄소년단의 무대, 음악을 집중해주셨으면 좋겠다”고 단단한 의지를 내비쳤다.
RM은 “BTS와 비틀즈의 철자가 비슷해서 그런 제안들을 많이 주시는 것 같다. 그런 말씀을 해주시는 자체가 ‘우리가 잘하고 있구나’라고 느낀다. 너무 과분한 영광이다. 열심히 하겠다”라고 말했다.
그룹 방탄소년단이 레드카펫을 밟고 있다./sunday@osen.co.kr
#BTS의 소망
그만큼 방탄소년단은 '코리안 인베이전(Korean Invasion)'이라 불릴 만큼 미국, 유럽을 비롯한 전세계에서 놀라운 성과를 거두고 있다. 
슈가는 ‘코리아 인베이전’이라는 말에 대해선 “정말 영광이다. 꿈꿔본 적도 없는 나날이다. 꿈을 꾸는 것 같다”라며 “부담감을 느끼기도 한다. 더 잘하고 싶고 더 열심히 해야겠다는 생각이 든다”고 감회를 전했다.
뿐만 아니라 방탄소년단은 함께 작업하고 싶은 영국 아티스트도 고백했다. 뷔는 “난 콜드플레이를 사랑한다. 꼭 영국에 오면 콜드플레이의 노래를 들으며 공연장에 갔다. 기회가 된다면 꼭 함께 작업해보고 싶다”고 바람을 드러냈다. RM은 “콜드플레이의 공연을 본 적이 있다. 정말 좋았다. 폴 매카트니와도 작업해보고 싶다”고 밝혔다. 
그렇다면 방탄소년단의 목표는 무엇일까. 지민은 “기록에 국한되지 않으려 한다. 공연을 하다가 우리가 언제까지 이렇게 할 수 있을까라는 생각을 했다. 우리 멤버들, 팬분들과 오래 시너지를 발휘하고 싶다. 지금 하고 있는 일을 오래 유지하고 싶다. 그것이 목표다”라고 남다른 애정을 전했다.
진은 “제한을 두지 않고 많은 분들을 모아놓고 공연을 하고 싶다”고 밝혔다. 제이홉은 “건강이 최고인 것 같다. 그래야 팬분들을 오래 볼 수 있지 않나”라며 밝게 웃었다.
방탄소년단 런던 기자회견 /빅히트
#팬사랑
방탄소년단은 이미 팬사랑이 특별하기로 정평이 나있다. 이날 역시 방탄소년단은 '기승전아미'를 말하며 고마움을 표했다. 진은 “많은 팬분들이 우리의 언어를 배우고 있다. 상당히 힘든 일인데 너무 고맙게 생각한다”고 말했다. RM은 “팬은 우리에게 배터리 같은 존재다. 우리를 충전시켜주는 것 같다”고 각별한 팬사랑을 드러냈다. 
뷔는 “우리가 팬미팅을 앞두고 있다. 부산에서 예쁜 모습으로 아미들을 사로잡는 것이 목표다”라고 피력했다. 끝으로 방탄소년단은 일어선 채 “항상 열심히 하는 방탄소년단이 되겠다. 좋은 영향력을 주고 싶다”고 말을 맺었다.
한편 방탄소년단은 웸블리에 이어 8일 프랑스 파리에 위치한 스타드 드 프랑스에 입성한다. 프랑스 스포츠의 상징인 스타드 드 프랑스는 1998년 월드컵, 2003년 세계 육상선수권대회, 2007년 럭비 월드컵을 치른 곳으로 8만여 명을 수용한다. 이후 방탄소년단은 일본에서 월드 투어 마침표를 찍을 계획이다.
/misskim321@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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