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룹 방탄소년단이 6만 아미들과 영국 웸블리 공연을 성공적으로 마무리하며 한국 가요사에 또 하나의 큰 족적을 남겼다.
방탄소년단은 지난 1일(현지 시간) 영국 런던에 위치한 웸블리 스타디움에서 단독 콘서트 'LOVE YOURSELF : SPEAK YOURSELF(러브 유어셀프 : 스피크 유어셀프)'의 1일차 공연을 성황리에 개최했다.
웸블리 스타디움은 스포츠와 대중문화의 성지로 꿈의 무대로 불리고 있는 상징적인 장소. 그 동안 퀸, 비틀즈, 마이클 잭슨 등 세계적인 뮤지션들의 전설적인 공연이 펼쳐졌던 곳이기에 방탄소년단의 웸블리 입성에는 전세계의 관심이 집중됐다.
그 관심을 입증하듯 방탄소년단의 웸블리 공연은 예매를 시작한지 90분 만에 전석 매진을 기록하며 글로벌 슈퍼스타의 위엄을 자랑했다. 이에 웸블리에서 하루 공연이 추가되며 방탄소년단은 1일과 2일 양일간 약 12만 명의 아미들을 만나게 됐다. 스타다움 투어가 매진된 것은 비영어권 가수 중 방탄소년단이 최초로, 한국 가수로 첫 웸블리 공연 개최에 이어 의미를 더했다.
이날 공연에 앞서 진행된 기자간담회에서 멤버들은 웸블리 무대를 밟게 된 것에 “이렇게 웸블리에 오게 됐는데 영광스럽다. 팬분들께 전해드리고 싶은 말은 웸블리 뿐만 아니라 스타디움 투어 자체가 저희 영광의 시작이었다. 팬분들께 감사하다”며 “영화 ‘보헤미안 랩소디’의 라이브 에이드 영상을 어렸을 때부터 보고 자랐다. 웸블리에 온다고 하니 어제 잠을 설쳤다. 너무 설렌다. 생중계를 보시는 팬들도 굉장히 좋아할 것이라 생각한다”고 소감을 전하기도 했다.
방탄소년단의 웸블리 입성에 런던도 공연 전부터 축제 분위기로 들썩였다. 남녀노소를 불문하고 유럽 각국의 팬들이 웸블리로 몰려들었다. 특히 지난 31일 오후 6시 런던의 대표 명소인 피커딜리 서커스 광장에는 방탄소년단이 출연한 현대자동차 광고를 보기 위해 아미들이 대거 모이는 진풍경을 연출하기도 했다. 또한 5월 28일부터 오는 3일까지 열리는 방탄소년단 팝업 스토어(BTS WORLD TOUR POP-UP STORE)에도 이른 새벽부터 아미들의 행렬이 잇따랐다.
마침내 웸블리 무대에 오른 방탄소년단은 아미들의 열광적인 응원과 환호에 힘 입어 'Dionysus(디오니소스)'를 시작으로 'Not Today' ‘쩔어’ ‘불타오르네’ ‘Anpanman’ 'MIC drop' ‘IDOL’ 'FAKE LOVE' 등 여러 히트곡 무대와 각양각색의 솔로, 유닛 무대를 꾸미며 흠 잡을 데 없는 라이브와 퍼포먼스로 관객들의 마음을 사로잡았다. 6만 아미들은 뜨거운 한국어 떼창으로 화답했다.
약 150분 간 6만 아미들과 호흡한 방탄소년단은 "우리가 드디어 웸블리에 왔다"며 "TV로만 보던 무대였다. 런던은 항상 저에게 잊지 못할 추억을 남겨준다. 오늘 즐거우셨나요? 오늘을 절대 잊지 말아주셨으면 좋겠다. 와줘서 고맙다. 오늘 이 순간은 영원히 내 맘에 있을 것이다. 너무 행복하다"고 소감을 전했다.
이외에도 이날 공연은 네이버 브이라이브(V LIVE)를 통해 생중계된 바, 공연을 보고 있는 한국 팬들을 위해 멤버들은 공연 말미 한국어로 '음악중심' 1위 소식과 부산 팬미팅을 언급하는가 하면 "브이라이브로 시청해준 팬들에게도 너무 감사하다. 사랑한다"고 고마움을 전했다.
이처럼 방탄소년단은 역사적인 웸블리 공연을 성공적으로 마치며 한국 대중문화계에 전무후무한 성과를 기록했다. 진정한 월드 클래스 행보로 연일 새로운 역사를 써내려가고 있는 방탄소년단이 앞으로 또 어떤 놀라움을 선사할지 기대가 모아진다. /mk3244@osen.co.kr
[사진] 빅히트엔터테인먼트